친박계 최고위 불참...추경 '최대 규모' 추진

친박계 최고위 불참...추경 '최대 규모' 추진

2015.07.01.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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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친박계 위원들이 불참한 데 이어, 당정 협의에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당정은 회의를 열어 15조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수본 기자!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친박계 위원들이 불참했다고요?

[기자]
조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 핵심 친박계인 서청원, 이정현 최고위원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이틀 전 제2연평해전 13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평택에서 열렸던 최고위원회의에도 나란히 불참했습니다.

또 오늘 회의에 앞서 열렸던 추경 편성 당정 협의에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당초 유 원내대표는 당정협의를 주재하려 했었는데, 하루 전에 원유철 정책위의장으로 변경됐습니다.

이를 두고 정부 측에서 유 원내대표 대신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회의를 주재하기를 요구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친박계가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결단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는 일단 유 원내대표와의 대면을 피하는 방법으로 공개적 충돌을 자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사퇴를 간접적으로 종용하는 무언의 압박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추경 당정협의 내용도 알아보죠.

추경이 15조 원 규모로 추진된다고요?

[기자]
오늘 아침 열린 당정간 추경편성 협의에서 결정된 내용입니다.

당정은 재정 건전성을 감안해 추경 규모를 최대화하기로 하고 이렇게 협의했습니다.

또 세입 경정이나 지방교부세 규모도 줄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추경 규모는 일전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언급했던 대로 15조 규모로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메르스 추경과 관련해서는 메르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병원들의 손실 규모를 보조하고 운영자금을 지원해줄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추경에는 메르스 대응 공공병원에 설치될 음압·격리병상 예산도 반영할 예정입니다.

경기 침체에 메르스 사태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와 중소기업, 수출기업에도 자금 지원을 확대합니다.

가뭄 대책과 관련해서는 수리 시설 확충 자금과 농산물 수급 안정자금을 추경에 포함합니다.

최경환 부총리는 추경은 적기에 집행돼야 실효성이 있다며,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에는 추경 편성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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