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유승민...'명예퇴진' 출구 열어주나?

'버티는' 유승민...'명예퇴진' 출구 열어주나?

2015.06.30.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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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의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유승민 원내대표는 평소와 다름 없이 원내 업무를 지휘하면서 거취 논란이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를 중심으로 국회법 재의안이 상정된 뒤 거취를 결정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본회의가 열리는 다음 달 6일이 유 원내대표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보도에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채 평소처럼 원내 활동에 주력했습니다.

원내대책회의도 주재하고 그동안 지연돼 온 민생법안 처리도 서두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부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을 면밀 검토한 후에 국회가 추경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당초 추경 예산 편성을 위한 당정협의도 직접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원유철 정책위의장에게 사회를 맡겼습니다.

관례대로 정책위의장이 회의를 진행한다는 설명이 있었지만 당정협의에 친박계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참석하는만큼 서로 부담을 덜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 원내대표를 향해 전방위적으로 사퇴 압박을 가하던 친박계는 공세 수위를 잠시 낮췄습니다.

친박계 서청원 최고위원은 유 원내대표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 양반이 생각할 때까지 기다려야지 어떻게 하겠습니까.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해서 생각을 많이 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김무성 대표는 당 분열을 막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하겠다면서도 자칫 소속 의원들간 정면 대립할수 있는 의원총회는 당장은 개최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그런 의견이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과 관련된 의총은 안 하는 게 좋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입니다."

또 소속 의원들에게 당분간 언론 인터뷰도 자제하라며 단속에 나섰습니다.

친박계 주변에서는 국회법 재의안이 상정되는 다음 달 6일을 전후해 유 원내대표가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을 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 측은 여전히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일주일이 이번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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