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공중급유기, 에어버스 MRTT 도입 결정

공군 공중급유기, 에어버스 MRTT 도입 결정

2015.06.30.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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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당국이 유럽 에어버스 D&S의 공중급유기인 A330 MRTT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쟁사인 미국 보잉의 급유기보다 급유량이 많고 병력 수송에서도 강점을 보여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군 당국이 에어버스의 공중급유기를 도입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국방부는 오늘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습니다.

공중급유기 사업에선 유럽 에어버스 D&S의 A330 MRTT와 미국 보잉의 KC-46A가 2파전을 벌여 왔는데요.

에어버스의 MRTT가 결국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에어버스 MRTT는 보잉사 기종보다 월등한 급유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11톤, 그러니까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 21대에 기름을 넣을 수 있습니다.

대형 민항기인 A330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병력 수송과 환자 이송에도 강점을 보입니다.

병력은 300명까지, 또 환자용 침대는 130개까지 실을 수 있어 다양한 기능을 자랑합니다.

MRTT는 이미 2007년 개발이 완료돼 세계 시장에서 이미 수 차례 수주를 올렸는데요.

보잉사의 KC-46A는 2017년 개발이 완료돼 아직 실체가 없는 것도 이번 경쟁에서 단점으로 꼽혔습니다.

반면 MRTT는 비행기 기체가 크기 때문에 유지비가 많이 들고, 작은 공항엔 내릴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공군이 4대 밖에 도입하지 않기 때문에 월등한 급유량과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에어버스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중급유기는 1조 4천억 원의 사업 규모로, 오는 2018년부터 이듬해까지 모두 4대가 도입됩니다.

공중급유기가 도입되면 하늘에서 전투기에 기름을 넣을 수 있어, 우리 전투기들의 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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