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숙원 '공중급유기' 최종 선정 임박

공군 숙원 '공중급유기' 최종 선정 임박

2015.06.30.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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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묵,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앵커]
오늘 오후 5시쯤에 중요한 우리 군의 결정이 하나 내려집니다. 공중급유기 문제입니다.

우리 공군 전투기 F-15는 지금 독도에서는 30분, 이어도에서는 20분 정도밖에 작전임무를 할 수 없습니다. 기름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만큼만 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중급유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어떤 것인지 화면으로 잠깐 보시겠습니다. 저렇게 공중에서 급유기가 가서 기름을 넣어주는 겁니다. 그러면 다시 돌아오지 않고 계속해서 하늘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겁니다. 오늘이 공중급유기, 어느 기종을 결정할지가 결정이 내려지는 겁니다.

두 분의 군사전문가를 저희가 초대했습니다. 문성묵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예비역 장성입니다. 그리고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공중급유기가 정말 꼭 필요한 것인지 그거부터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우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들. F-15라든지 F-16이라든지 이런 것도 성능들이 우수하지만 결국 공군 작전에서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작전에 반경이라든지 또 체공시간, 무장능력. 그런 것들이 극대화시켜야 되거든요. 특히 작년의 경우 중국이 우리 이어도를 자기들 방공식별구역에 포함을 시켰고 우리도 그걸 확장함으로써 그쪽에다 방공식별구역을 설정을 했고.

또 독도에 관한 문제들이 지금 한일 간에 갈등이 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 공군 작전 능력이 F-15를 기준으로 해도 이어도에서는 20분밖에 안 되고 독도에 30분라면 30분 작전하고 다시 기지를 돌아와서 또 돌아가야 되는. 그러나 공중급유기가 있을 경우 공중에서 주유소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전투기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고 적절한 기름을, 다시 급유를 받고 작전을 계속할 수 있는 체공시간과 작전반경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그런 장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들은 공중급유기를 다 보유하고 있나요?

[인터뷰]
물론입니다. 미국, 유럽 대부분 국가가 보유를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모로코나 또 칠레나 콜롬비아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공중급유기라는 건 전쟁을 해 본 나라는 이 필요성을 알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아무리 이렇게 종식이 짧아서, 얼마 거리가 안 되는데 공중급유기가 필요하느냐, 이런 말씀을 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이렇게 우리 공항 피습을 당한다거나 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다른 공항을 찾아가서 돌아오는 비행기가 기름이 없어서 추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런 공중급유기가 있을 시 실제 한 대 뜬 게 아니라 스스로 두 대가 뜬 역할까지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한반도에서 만약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지만 남북 간에 유사상황이 발생했다고 하면 F-15K 전투기가 북한까지 날아가서 전투임무를 하고 돌아오는데 최장 어느 정도 걸릴 수 있다고 상정할 수 있나요?

[인터뷰]
그러니까 보통 임무 프로파일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보통 비행거리를 상정하고 있습니다만 실제 임무를 하다 보면 예를 들어서 저공침투를 해서 투하를 한다거나 안 그러면 공격루트 자체가 직선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적의 눈을 회피하기 위해서 굉장히 멀게 꺾어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했을 때 과연 이렇게 충분한 어떤 연료로 할 수 있느냐. 그다음에 또 비행기라는 게 연료만 탑재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많은 무장을 장착하고 갑니다. 그러면 무장을 장착하는 만큼 연료를 덜 채워서 이륙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더 줄어드는군요.

[인터뷰]
그런 걸 감안했을 때 이러한 공중급유기가 없다고 한다면 임무를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늘어납니까? 공중급유기를 우리가 도입을 하면요.

[인터뷰]
지금 대략 정확한 통계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만 지금 예를 들어서 F-15K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금 나와 있는 자료로는 독도가 30분, 이어도는 20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공중급유기가 이제 도입이 돼서 그것을 통해서 급유가 이뤄진다면 그것보다 한 3, 4배 정도의 작전 시간이 늘어날 수 있고요.

앞으로 지금 당장은 몰라도 우리가 지금 여러 가지 수출 중심의 경제를 유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의 해상 항로라든지 이런 것들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전략공군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또 통일한국이라고 하는 먼 장래를 내다본다면 지금의 역량으로는 안 되고 급유기가 반드시 도입이 되어야 됩니다. 지금 늦은 감은 있습니다마는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게 급유를 준비하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급유하기 위해서 다가가고 있는데요. 지금 저 방식의 경우에는 급유방식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붐방식과 프로브방식이라는 게 있는데 붐이라는 건 화면에서 보시듯이 이렇게 파이프가 나와서 내려주는 겁니다. 저렇게 될 경우에는 정확하게 급유기에서 붐을 조작해서 항공기에 갖다대는 것이고요. 저렇게 했을 때 굉장히 많은 양의 연료를 한꺼번에 줄 수가 있습니다. 저런 부분들이 장점이고요. 보통 2000파운드쯤의 연료. 그러니까 한 1시간 반 정도 임무할 수 있도록 연료를 채우는데 2분에서 최대 5분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채우는 게요.

[앵커]
마치 엄마새가 아기새에게 모이를 주는 것 같은 그런 모습인데요. 저것이 좋고 중요한 줄은 몰라서 도입을 안 한 것이 아니라 비싸서 못 한 것인데 급유기가 얼마 정도 합니까?

[인터뷰]
지금 이번에 우리가 책정된 예산이 대략 1조 5000억 가까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4대를 이번에 도입할 예정이거든요. 2018년, 2019년 2년 동안 1년에 2대씩 해서요. 지금 대당 어느 정도인지는 나와있지 않습니다만 지금 현재 두 경쟁사. 특히 보잉과 에어버스. 양쪽에서 제시한 가격이 대략 우리가 책정한 예산범위 내 네 대가 들어가 있다고 본다면 대략 추론이 될 수 있습니다. 3, 4000억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저거 한 대 공중급유기가 있으면 저거 가득 채우고 가면 전투기 몇 대까지 급유할 수 있습니까?

[인터뷰]
보통 96톤. 예를 들어서 KC-46A의 경우에는 그 정도로 채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채울 수 있는 대수는 사실은 한 거의 20대 정도까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양을 채우느냐. 왜냐하면 이 공중급유기는 언제나 상대방의 전투기를 가득 채우는 것이 아닙니다. 임무에 필요한 만큼 채워서 보내기 때문에 그거에 따라서 더 많은 기종도 충분히 공급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오늘 결정이 내려지는데요. 지금 경합하고 있는 두 곳이 어디인지와 어떤 장단점들이 있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지금 가장 유력한 기종 중 하나가 보잉의 KC-46A기종입니다. 이게 보잉 767-200기종을 바탕을 한 항공기인데요. 이 기종의 경우에는 미국이 앞으로 채용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2016년부터 미 공군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고요. 아직은 개발을 하고 도중에 있는 기체입니다. 그런데 일단 급유방식,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최신화되어 있는 기체로 알려져 있고요, 보잉의 기체가 그렇습니다.

에어버스의 경우에는 사실은 보잉 기체보다 조금 더 큰 기체입니다. 그래서 에어버스 A330-200기종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요. 보시다시피 길이도 한 10m 정도의 길이고 그렇게 기체가 다릅니다. 하지만 실제 들어가는 연료 탑재량의 경우에는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다만 A330 경우에는 화물기요. 사실은 요즘 급유기가 급유로만 쓰이는 게 아니라 이렇게 병력을 수송을 해서 해외로 보내거나 거기에 이렇게 짐을 실어서 가는 그런 용도로 같이 쓰입니다.

[앵커]
저기 탑승인원이 그래서 써있군요.

[인터뷰]
맞습니다. 그래서 저 뒤에 보면 예를 들어서 안에 급유하는 부분 말고도 짐을 채워넣는 부분. 그래서 사람을 탑승하게 하는 부분, 이런 식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사람은 태우면 기름을 덜 실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럴 경우 임무가 달라집니다. 사람을 태울 경우에는 해외 파병을 하거나 이럴 때 전용기로서 활용되는 그런 걸로 쓰일 수 있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두 분이 보시기에는? 오늘 5시에 발표니까 이미 결정은 내려져 있을 텐데요. 두 분이 보시기에는 어느 기종이 더 장점이 많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우리 공군 입장에서는 급유기의 성능, 급유량이라든지 또 화물 수송 능력이라든지 거기에 중점을 둘 것인가. 아니면 한미연합작전 능력이라든지 우리 공군의 적합성 거기에 더 무게를 둘 것인가 하는 그런 부분인데. 아마 우리 정부 당국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고려를 해서 할 것인데요. 아마 제 생각으로는 지금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들이 미국에서 도입한 항공기들이 많고 또 연합작전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들이 좀더 무게를 둔 고려요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보잉쪽이 무게가 실릴 것이다.

[인터뷰]
그럴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보잉과 에어버스 화면을 볼까요? 지금 이게 보잉이군요.

[인터뷰]
보잉의 경우에는 급유를 할 때 예전에 이렇게 사람이 눈으로 보면서 저 붐을 조작을 해야 됩니다. 저렇게 비행기를 조종을 해야 되는데 지금 최신예 6세대급 급유방식 같은 경우에는 헬멧을 쓰고 이렇게 마치 공상과학영화에서처럼 이런 것을 가상으로 보면서 이렇게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앵커]
에어버스 것도 볼까요?

[인터뷰]
에어버스의 경우에는 아까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가장 큰 장점이 기체가 크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대한민국이 꼭 공중급유기뿐만 아니라 요즘 해외 파병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용도로 봤을 때 좋은 게 아니냐, 이런 의견들이 있고요.

[앵커]
한 대에서 두 대를 한꺼번에 급유를 해 주네요.

[인터뷰]
두 대를 한꺼번에 급유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방식이 다릅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붐방식은 한 대밖에 못 하는데 프루브방식이라고 해서 호스를 늘리는 방식이 있습니다. 저런 방식으로 할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어떤 기체의 경우에는 최대 4대까지도 가능한 급유가 있습니다.

[앵커]
저게 지금 급유구를 딱 찾는 것도 쉽지가 않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맞습니다. 방식이 다른 게 프루브 방식은 저렇게 호스를 내리는 방식은 조종사가 맞춰서 해야 되는 것이고 붐방식은 조작자가 비행기에서 급유기에서 저걸 조종해서 해야 되는 방식입니다.

[앵커]
양 위원님은 어떤 게 더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양쪽다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아까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A330은 기체가 크기 때문에 다용도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될 수 있고요. 그러면 작은 기체는 KC-46A는 왜 필요하느냐. 사실은 기체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기름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경제성에서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운용적 측면에서는 어떤 것을 더 중점을 둬서 운용을 할 것이냐.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정하고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5시에 결정이 딱 내려지는 건가요?

[인터뷰]
아마 회의가 끝나면 그 회의에서 결정을 할 텐데요. 물론 기종이 완전히 결정이 될지. 아니면 논란이 또 있어서 또 다시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시일이 급하기 때문에 대략 오늘 결정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인터뷰]
이게 반드시 결정을 해 주셔야 되는 게 원래 사업소요 제기가 1993년도에 된 사업입니다.

[앵커]
20년이 됐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20년이 됐고요. 공군이 계속적으로 노래를 불렀지만 사실은 그동안 우리의 주력전투기 사업들이 뒤로 밀리면서 눈치를 보느라 못한 사업중 하나라서 반드시 가줬으면 합니다.

[앵커]
이렇게 결정되면 2018년부터죠?

[인터뷰]
원래는 작년에 결정을 해서 2017년부터 들어올 계획이었는데 그게 1년이 늦어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5시에 20년의 숙원이 오늘 해결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 보겠습니다. 두 분의 군사 전문가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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