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퇴 논란'...친박계 입장은?

'유승민 사퇴 논란'...친박계 입장은?

2015.06.30. 오후 1: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친박계)

[앵커]
친박계 의원과 비박계 의원의 이야기를 잠깐 들어보고 말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흠 의원 전화연결되어 있습니다. 김태흠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정의화 국회의장이 다음 달 국회법 재의안을 국회본회의에 부치겠다, 이렇게 밝히지 않았습니까? 재의안에 참여하겠다고는 입장은 밝혔는데요.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국회의장 입장에서는 헌법 등 관련법 절차에 따라서 진행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거고요. 김무성 대표가 참여하겠다는 것은 입장이 변한 게 아니고 저희 당론에서 정한 자동폐기 범위 내에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하겠다는 그런 뜻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친박계에서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하기를 강경하게 바라고 있는데 오늘 오전에 유승민 원내대표는 평소처럼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고 내용 추경 관련 당정회의도 주재한다고 하거든요. 유승민 원내대표의 입장변화는 없어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심사숙고할 그런 시간을 갖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아직까지 거취 표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면한 일을 하면서 고민하는 거는 저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심사숙고한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명확한 입장 표명을 아직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본다는 말씀이신데요. 유승민 원내대표가 버티기에 나선 것 같다라는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전원에 가까운 분들이 강약의 차이는 있으나 사퇴가 정답이라는 걸 요구한 거 아니에요. 거기에 본인이 잘 경청했고 심사숙고를 하겠다고 해 놓고 버티기를 한다고 하면, 결론을 안 낸다면 이거는 기만행위이고 무책임한 그런 행동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원에 가까운 분들이 사퇴를 요구했다라고 했는데 직접 전해 들으신 건가요?

[인터뷰]
어제 서청원, 이인제, 김태호, 이정현 최고위원 등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를 하라고 해서 조금 강경한 그런 기조를 갖고 얘기를 하신 것 같고요. 김무성 대표하고 김을동 최고위원, 원유철 정책위 의장 이 세 명은 책임지고 사퇴를 해야 될 상황이다. 하지만 모양새를 갖춰서 사퇴하는 길을 마련해 주어야 되는 게 아니냐고 하는 그런 발언들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최고위원들의 이 발언을 보면 강도 차이는 있지만 공통된 목소리로 사퇴를 촉구했다고 볼 수 있고요.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러한 발언에 대해서 심사숙고를 하겠다고 했으니까 이제 공은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넘어갔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김태흠 의원께서도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신데요.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신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는 공무원연금법 통과 과정 때부터 유승민 원내대표의 협상전략 부재,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비판을 했고 그 당시에 저는 원내대표직을 책임지고 사퇴를 해라라고 주장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원내대표의 본분은 세 가지예요. 청와대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서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거하고 또 하나는 당내 의원들의 의견조율을 통해서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것과 또 야당과의 협상대표로서 어떻게 보면 우리 당의 입장을 제대로 확보하는 이런 부분들이거든요. 그런데 유승민 원내대표가 협상 과정 속에서도 아주 무능을 많이 드러냈고요.

예를 들어서 5조 3000억 가까이 되는 지역에 예산을 지원하는 법안들은 아무 조건 없이 당 내에 논의도 없이 그냥 줘버렸고요. 그리고 공무원연금법 협상 과정 속에서 어떻게 보면 모든 국민들이나 아니면 각 언론에서 거의 공무원연금에 필요하다고 했고 또 여야가 합의를 해서 서한까지 이뤄진 이런 부분에 끼워넣기 같은 경우를 여러 가지를 받으면서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 이런 부분에서 무능 협상의 모습을 보였고요.

또 당청간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가져야 하는데 당내 그런 갈등을 더 증폭시키고 야기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당론과 배치되는 법인세 인상이라든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표현 이런 부분들은 당청간에 사전에 긴밀한 협조를 하고 이런 얘기들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원내대표 자리는 자기 정치를 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러니까 정치적인 자기의 철학이나 소신을 펼치는 곳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저는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유승민 원내대표는 많은 부분들을 벗어난 행동을 했다는 게 저희 생각입니다.

[앵커]
지난 주말에 유승민 원내대표가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분들을 만났다는 얘기들이 들리는데요. 김태흠 의원께서도 유승민 원내대표하고 어떤 말씀을 나눈 적이 있으신지요?

[인터뷰]
저는 공무원연금 처리 전부터 사퇴 요구를 했기 때문에 저한테 무슨 연락을 했겠어요? 그래서 어떠한 접촉도 없었고요. 그런 얘기는 저는 금시초문입니다.

[앵커]
접촉하신 적이 없군요. 그런데 지금 비박계 의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거든요. 만약에 의원총회까지 이 문제가 간다면 어떻게 대비를 하실 계획이신가요?

[인터뷰]
저도 의원총회 소집요구를 주도적으로 준비를 했습니다마는.

[앵커]
준비를 다해 놓고 계시다면서요?

[인터뷰]
네. 그런데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를 의원총회로 가서 저는 결정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왜냐하면 표가 더 얼마만큼 나오고 안 나오고 이런 걸 떠나서 바람직하지 않고 왜냐하면 더 갈등의 소지로 갈 수 있고 이건 최악의 시나리오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원내대표 거취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그런 조항은 있어도 재신임을 하는 그런 조항은 없어요. 그리고 또 재신임을 결정한 사례도 없고요. 그래서 어제 최고위원 전원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사퇴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 하는 그런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유승민 원내대표가 할 얘기도 있고 또 본인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하더라도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게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당헌당규상 원내대표를 뽑는 것과 관련된 규정은 있는데 물러나는 규정은 없다면서요? 그래서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에는 마땅히 뾰족한 수도 없다. 이런 지적도 하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이런 선례도 없다고 해요, 지금 확인해 보니까요. 그런데 유승민 원내대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만약에 우리가 유임을 시켜준다고 하더라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유임을 시켜준다고 하더라도 지금 당청간에 회복할 수 없는 그런 신뢰를 잃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는 야당이 지금 유승민 원내대표의 입장을 옹호하는 형태의 그런 발언들을 하지만 그것은 우리 당내의 갈등을 부추기기 위해서 그러는 거고요.

청와대를 공격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지 만약에 협상 대표로 나간다고 그러면 인정할 수 있겠어요, 권위와 신뢰가 실추가 됐는데? 그래서 이것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스스로 사퇴를 하는 것이 본인도 사는 길이고 또 당을 살리는 길이고 또 당청 간에 그런 갈등도 이렇게 봉합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유승민 원내대표가 조금 더 버틴다면 일부에서는 최고위원의 사퇴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는 이런 제기들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 부분들을 거론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것은 당이 거의 깨지는 수순으로 최악의 시나리오예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있기 전에 본인 스스로가 여러 가지 억울한 부분이 있고 할 얘기가 있다고 치더라도 이 사태가 만들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본인이 책임이 있는 거 아니에요? 옳고 그름을 떠나서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그렇게 가기 전까지 혼자만 물러나면 되는데 그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선택하면 되겠어요?

[앵커]
끝으로 짧게 만약에 버티기에 나설 경우에 친박계 같은 경우에 다음 수순을 혹시 고민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요. 다음 수순을 생각하고 계신 게 혹시 있으십니까?

[인터뷰]
여러 수도 있지만 그렇게 갈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요. 그 부분은 당내의 그런 갈등을 더 악화시키는 일들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그런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요. 당내에서 이 상황을 수습하는 길은 유승민 원내대표한테 달렸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상황 진전에 따라서 다시 한 번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