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500km 탄도미사일 발사성공...북 전역 사정권

사거리 500km 탄도미사일 발사성공...북 전역 사정권

2015.06.03.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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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사거리 500km 이상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현직 대통령으로는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발사장면을 참관했는데요, 최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무-2 개량형 미사일이 발사대를 박차고 힘차게 솟아오릅니다.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사거리 500km 이상의 탄도미사일로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 겁니다.

현무-2 미사일은 탄착 시 소형폭탄으로 분리돼 목표지점에 떨어지도록 설계됐습니다.

이 때문에 축구장 여러 개를 초토화 시킬 수 있는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지만, 사거리가 300km로 제한돼 북한에 큰 위협이 되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한미 당국이 미사일 사거리를 800km로 늘리는 개정안에 합의하면서 이번에 사거리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군 당국은 이미 실전 배치된 사거리 1,000km의 순항미사일과 함께 500km 이상의 탄도미사일까지 가세할 경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상당한 압박이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개량형 지대공 유도무기인 '철매-II'의 시험발사도 성공했습니다.

'철매-Ⅱ'는 적의 탄도미사일이나 항공기를 요격하는 하층 방어용 정밀유도무기로 북한이 공기부양정을 이용해 기습 침투할 경우에도 정밀타격이 가능합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빈틈없는 안보태세와 실질적인 억제역량을 갖추고 있을 때 북한도 결국 도발보다는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밖에 없고, 또 변화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시험사격장을 방문해 북한의 도발위협에 경고 메시지를 띄운 박근혜 대통령은 안보를 지키는 힘은 첨단 국방 과학기술에서 나오는 만큼 사명감과 도전 정신으로 첨단 무기를 개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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