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강대강 대결...경색 국면 이어지나?

남북 강대강 대결...경색 국면 이어지나?

2015.05.31.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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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연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면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남북대화에 도움이 안되는 비방과 중상을 중단하고 우리의 대화 제의를 받아 남북관계 발전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비난 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등 모든 매체를 동원해 연일 박 대통령을 향한 비난 논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입에 담기 힘든 험악한 표현까지 써 가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일삼고 있습니다.

[조선중앙 TV 보도]
"박근혜는 민족의 재앙거리이고 근로하는 우리 인민들 조선 여성들의 수치이고 비극이다."

북한의 이 같은 비난은 박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비판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 북한의 SLBM 시험 발사를 비난하며 도발 시 단호히 응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지난 15일 스승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처형 등 김정은의 공포정치를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박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간다는 내용까지 담은 백서까지 발간하면서 비난 강도를 높인 겁니다.

정부는 국가 원수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방과 중상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규탄한 뒤, 이를 즉각 중단하고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남북 최고 당국자에 대한 상호 비난은 감정싸움 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 자체를 매우 어렵게 한다. 그 과정에서 남북 관계가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는 그런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제돼야 합니다."

최근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함께 이에 따른 북한의 반발, 또 남북간 강 대 강 대결국면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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