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vs. 중·러...사그라드는 대화 불씨

한·미·일 vs. 중·러...사그라드는 대화 불씨

2015.05.30. 오전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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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꽁꽁 묶인 실타래 같은 북한 문제의 해법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대북 압박을 높여 북한을 변화시키자는 한미일 세 나라와 달리 중국과 러시아는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는 더욱 요원해 보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도발과 위협을 반복하는 북한을 향해 한국과 미국, 일본 세 나라는 강력한 압박을 카드로 꺼내 들었습니다.

문턱을 낮춘 대화에도 응하지 않는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인식입니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제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를 나눴습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한미일은 북한에 대해 모든 외교적인 수단을 열어놓는 동시에 압박과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바로 이어 열린 한미중 연쇄 회동.

강한 압박 메시지가 나올 것인지 시선이 쏠렸습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대화를 통해 각 나라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일축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대북 제재에 반대 의사를 나타낼 때마다 쓰는 상투적 표현을 썼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북핵 문제는 공동의 책임이기 때문에 각 국가가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러시아는 대놓고 한미일을 비판했습니다.

협상이 진전하려면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양보를 요구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 등을 염두에 둔 듯 현재 군사활동은 북한뿐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 진행하고 있다고도 꼬집었습니다.

새 방위협력지침 개정으로 미국과 일본의 신밀월시대가 시작됐다는 분석 속에 중국과 러시아의 마뜩잖은 시선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 SLBM 시험 발사에 대한 제재 논의를 시작해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등 대화보다는 대치 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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