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간 긴박했던 협상...새벽에야 '연금법' 통과

1박2일간 긴박했던 협상...새벽에야 '연금법' 통과

2015.05.29. 오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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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정 직전 임시국회 하루 연장, 새벽 1시 협상 타결, 새벽 3시 본회의 개최.

이번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최종 통과하기까지 긴박했던 협상 순간을 말해주는 표현들입니다.

마지막 통과 순간까지 1박 2일간의 과정을 구수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약속한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

오전부터 부산하게 움직였지만 첫 원내수석 간 협상은 세월호 시행령을 고치는 문제로 30분 만에 결렬됐습니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중간에 대화가 끊어져가지고 충분한 논의를 못 해서 아쉽습니다."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협상 더 없고요. 세월호 시행령 관련해서 진전된 조치가 없으면 오늘 본회의 개회하는 데에도 동의할 수 없습니다."

협상 전략을 재정비한 양당 지도부는 오후에 다시 만나 2시간 협상 끝에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냈습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국회법 개정안, 법사위를 통과한 민생법안 50여 건을 일괄처리하기로 한 겁니다.

그러나 합의문이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조건부 추인만 받으면서 마지막 관문에서 또 한 번 어그러졌습니다.

국회법 개정안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일부 의원들의 거센 지적이 이유였습니다.

협상이 지연되면서 자칫 5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날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습니다.

여야는 자정이 임박해 부랴부랴 본회의를 소집한 뒤 회기를 하루 연장하기로 결의하고 3분 만에 다시 정회했습니다.

협상 타결의 실마리는 새벽이 돼서야 마련됐습니다.

여야 원내대표가 심야 추가협상에 나서 최종 타결에 성공해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1박 2일간의 긴박했던 협상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이종훈,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지금 막 양당의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서명한 양당의 합의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뒤 여야는 새벽 3시부터 본회의를 다시 열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함께 57개 민생법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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