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갈도에 군시설 건설...서해 전력 강화 박차

북, 갈도에 군시설 건설...서해 전력 강화 박차

2015.05.26.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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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평도에서 불과 4.5 킬로미터 떨어진 무인도 갈도에 벙커 5곳을 만들고 방사포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북한은 이곳에 122mm 방사포를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갈도에 해안포 군시설을 건설 배경을 놓고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갈도의 위치부터 보시죠.

지도를 보면 갈도는 연평도에서 불과 4.5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북한은 근처 무도와 장재도에 이미 인민군 4군단 소속의 방어부대가 주둔하고 있는데요.

무도는 연평도에서 약 12 킬로미터, 장재도는 7 킬로미터로 떨어져 있는 것과 비교하면 갈도는 연평도 코앞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 위협은 한층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서해 전력 증강 동향을 짚어보겠습니다.

[조선중앙TV]
"2013년 3월 7일 서남전선의 최남단 최대 열전지역에 위치한 장재동 방어대와 무도 영웅방어대를 또 다시 시찰하셨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집권 후 수차례에 걸쳐 연평도에서 10 킬로미터 안팎에 위치한 이 곳 무도와 장재도를 잇따라 찾았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서해 5도 주변 전력 강화에 열을 올렸는데요.

특히 연평도에서 가까운 무도와 장재도뿐 아니라 갈도 역시 서해 전력 증강 강화 차원에서 요새화가 이뤄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서북도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저고도 침투가 가능한 헬기도 추가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고요.

특히 연평도 포격 직후 70여 척을 수용할 수 있는 공기 부양정 기지도 새로 건설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
"포탄들과 반함선 로케트가 적들이 차지하고 있는 섬에 독버섯처럼 돋아있는 포위치 발견용 탐지기,포병 및 유도무기 진지들,지원함선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였으며..."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월 서남 전선부대가 김정은 위원장의 지휘하에 섬 타격과 점령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훈련 장면에는 지대함 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 다연장 로켓포의 발사 광경과 포연에 휩싸인 섬의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북한은 당시 사거리가 80~100 킬로미터 되는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을 공개했고, 지대공 미사일 SA-2 발사 장면도 공개했는데요.

이 두 미사일은 우리 군의 초계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해군 함정과 공군 전투기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섬 점령 훈련이 우리 서해 5도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의 서해 전력 증강 작업 속에 김정은 위원장이 잠수함 발사 탄도탄 수중 발사 시험에 참여한 과학자들을 치하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탄도탄 수중 발사 기술을 완성하게 된 것이 역사적인 일이라며 관계자들의 공적을 높이 평가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북한의 잠수함 탄도 미사일이 전력화 될경우, 우리 군 방어 체계에 큰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서해와 남해와 동해에도 적지 않은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초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개발까지 속도를 내면서 북한의 도발 위협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서해 NLL 근처의 무인도 갈도에까지 방사포 기지를 건설함에 따라 서해 NLL을 둘러싼 남북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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