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 발언 파장...친노·비노 또 대립각

노건호 발언 파장...친노·비노 또 대립각

2015.05.25.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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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혁신위원장 발탁을 계기로 야권의 계파 갈등이 잠잠해지나 싶었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 이후 분위가 좀 달라진 모습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의 발언을 놓고 친노와 비노계는 다시 한 번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틀 만에 다시 만난 여야 대표들은 1시간 내내 옆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김 대표를 향해 면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도식 사건에 대한 언급을 가급 적 피하려는 양당 대표들과 달리 야당 내부에서는 건호 씨 발언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친노로 분류되는 배우 문성근 씨는 김 대표가 사전 협의 없이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예의에 어긋난 짓을 벌인 것이라고 김 대표를 향해 날을 세운 반면, 비노 이종걸 원내대표는 추도식에 온 손님에 대한 예의가 종합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며 건호 씨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모든 말이 다 적절하고 필요한 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추도식에 온 손님에 대한 예의나 이런 것들은 종합적으로 되지 않은 것 같다..."

더욱이, 노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서 당내 계파 갈등의 현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분석입니다.

비노 좌장으로 분류되는 김한길 전 대표는 봉하마을 추모객들로부터 물세례를 견뎌야 했고,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 역시 친노 지지자들의 야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을 기점으로 계파 갈등이 다시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수습국면으로 들어서는 듯했던 내분 사태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예단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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