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분리대응...한일 정상화로 이어질까?

과거사 분리대응...한일 정상화로 이어질까?

2015.05.25. 오후 2: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위안부 문제에 이어 일본이 조선인 강제동원 시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어 한일 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선 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비정치분야와 과거사는 분리대응 하겠다는 정부 기조인데요, 한일 관계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지 주목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대화에서 한일 국방장관회담이 개최됩니다.

4년여 만의 회동으로 박근혜정부 들어 양국 국방장관 회담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등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면서 국방부는 고심 끝에 역사와 안보는 분리대응 한다는 기조로 일본의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미일 방위협력 지침 발표에 따른 안보법제 개정과 관련된 사항, 양국 국방교류와 협력증진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되겠습니다."

안보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선 한일 간 비정치 분야의 교류협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달 11일 한일 관광장관 회담에 이어, 지난 23일엔 재무장관 회의와 한일 통상장관 회담도 열렸습니다.

또,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이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이렇게 한일 간 대화가 무르익으면서 정상회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를 넘기엔 아직은 역부족입니다.

이 때문에 서울이나 도쿄에서의 직접대화가 아닌 APEC 정상회담 등 다자회의가 우회로가 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과거사 와 교류협력을 분리하겠다는 정부의 투트랙 기조가 한일관계 정상화의 계기로 이어질 지 관심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