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자루 쥔 김상곤, '새정치' 혁신시킬까?

칼자루 쥔 김상곤, '새정치' 혁신시킬까?

2015.05.25.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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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국분석 하겠습니다. 이진곤 경희대 객원 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 두 분 초대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휴일에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노건호 씨 얘기하기 전에 먼저 김상곤 혁신위원장, 나중에 들어온 소식이니까 이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곤 위원장이요.

[인터뷰]
당초에 안철수 전 대표에게 부탁했다고 하는데 사실 그다음에 조국 교수한테도 부탁을 했던 것 같은데 거기에서 안 되고 세 번째 인데 아마 새정치민주연합 특히 문 대표로서는 그 자체가 굉장히 곤혹스러웠겠지만 그런데 김상곤 전 교육감도 사실은 굉장히 주저를 하다가 맡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 대표로서는 한숨을 돌릴만한데 다만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되면 이분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또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거기에 대해서 국민도 관심이 많을 겁니다. 그러니까 현 지도부 체제는 그냥 있고 그 밑에서 하부구조로서 혁신위원회를 맡는다면 지금 문 대표도 해결 못 하는 일을 과연 그 밑에 하부구조인 혁신위원회에서 할 수 있을지 특히 이 점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교수님은 성공 가능성을요, 몇 퍼센트로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성공 가능성을요, 완전히 그렇다고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어서 40%, 한 4:6이요. 실패 우려가 6, 성공 가능성을 그 정도로 보겠습니다.

[앵커]
전권을 주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문 대표가요.

[인터뷰]
그런데 그 전권이 무엇인지,

[앵커]
전권을 어디까지 주는 게 좋겠습니까?

[인터뷰]
전권은 세 가지입니다. 제일 핵심은 공천의 개혁이고요.

[앵커]
공천권을 준다는 거 아니죠?

[인터뷰]
공천권의 룰을 정하게 되는 거죠. 룰 메이커 역할인데 매우 중요합니다. 대신 어떤 혁신적인 공천 방안을 제안하더라도 문재인 대표는 그것을 받겠다, 그게 전권을 줬다는 표현이 되는 것이고 그리고 하부적인 것은 조직에 대한 것 그리고 인사혁신입니다.

인적쇄신. 어찌보면 지금 현재 비노와 친노, 반노가 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면 당내 화합, 통합을 위해서는 인사 안배를 이렇게 하십시오라고 제안을 한다면 당직자의 어떤 교체까지도 감수하고 받아들여야 된다는 늬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거기까지 간다면 전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의 조직 관리, 재원 관리, 인사 관리. 제일 핵심적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내부 의원들 간에 왜 이렇게 치열한 계파 갈등이 불거지느냐. 많은 국민들은 또 결국은 의원들의 밥그릇 싸움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공천개혁이 깔끔하게 이뤄진다면 문 대표 입장에서나 혹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입장에서나 성과를 내는 게 되겠죠. 문제는 아까 이 교수님께서 상당히 낙관적으로요. 사실은 실패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라는 의미로 6:4로 봐주신 건데 저는 이게 한 20%가 되려나요, 성공가능성이요.

문제는 김상곤이라는 인물, 혁신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한 문제는 차치하고 안철수 의원이 되었든 혹은 조국 교수가 되었든 김상곤 위원장이 맡았든간에 문제는 당 내에서 문재인 대표가 전권을 주었습니다에 대해서요.

그러면 모든 멤버들이 펠로우십을 발휘하고 지지하고 따라줘야 되는데 결국 그 룰에 대해서 세세하게 불만이 있는 어떤 계파가 문제제기를 하면 문재인 대표가 그게 옳소라고 해도 모두 다 거기에 중지를 모아서 단합하기에는 쉽지 않은 정황이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혁신위원회가 하나는 본질, 정말 정치개혁이라고 하는 야당이 숙제를 풀 수 있느냐.

두번째는 속도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런 전권에 준 것에 첫 번째는 인사구성을 마음대로 하십시오, 혁신위에 필요한 인물들 다 가져다 쓰십시오이고 두 번째는 활동기한을 위원장이 정하십시오,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활동 기한을 무지한으로 하라고 한들 1년, 2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이거 적어도 3~4개월로 끝나게 하면 안 되고 6월 내로 혁신안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실질적인 가동시한은 한 달밖에 안 됩니다. 그동안 할 수 있겠는가, 중차대한 숙제를요.

사실은 독배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김상곤 위원장이 했는데 지난해에 박영선 원내대표 시절에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똑같은 말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대위가 좌초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올해도 비슷한 데자뷔를 겪는다면 혁신실험은 안 하는 것만 못하기 때문에 아슬아슬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표가 독배를 본인이 들었다가 지금 마시다가 안 되겠다 하고 남은 걸 조금 김상곤 위원장한테 주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있거든요. 인사조직 혁신한다는 데 처음에 탕평인사를 문 대표가 했습니다. 그리고 조직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그 공조직을 통하지 않고 비선을 통해서 한다는 게 지금 비노가 문제제기를 낳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런데 우선 6:4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할게요. 성공가능성을 40%을 두는 이유 중에서 김상곤의 성공보다는 문재인 대표가 이런 기구를 통해서 과연 자기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그걸 포함해서 그렇다는 거예요. 뭐냐하면 혁신위원회쪽으로 미루면서 시간을 벌면서, 시간을 번다는 거는 바꾸어 말해서 반대편에서 공격을 꺾는 셈이 됩니다.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처음에는 분당해 나가자라고했다가 그게 점점점 사그러들 그것도 노리는 게 아니냐. 그 점에서 보면 문재인 대표가 혁신위원회라는 이런 카드를 통해서 자기 자리를 지켜낼 것인가, 자기 위상을요. 이제 이것을 따질 때 어쩌면 이런 대책으로서 자신의 위상을 지켜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거고요.

그다음에 지금 말씀을 하신 대로 인사탕평이라든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은 인사탕평 그런 데서도 문제가 생기겠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당에서는 결국 어디에 있냐면 바로 내년으로 다가온 총선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래서 문 대표가 당신들이 말이지, 공천문제 그것 때문에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그것이 말하자면 정곡이고 그 자체를 죄악시한다는 거는 이상하죠. 왜냐하면 정당에서 공천보다 더 중요한 게 있겠습니까? 자기 총선을 두고요.

그런데 이 공천을 공정하게 하자라는 게 문제인데 상대방에 대해서도요. 상대방이 나한테 반격을 못할 정도로 명분을 세우는 그런 공천룰을 만들어야 되는 게 사실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그런데 그런 것만 잘 정해지면, 그런 대원칙만 정해진다면 당내 인사도 저절로 탕평으로 안 할 수가 없을 거고 또 그런 문제들도 있고 또 하나, 조국 교수가 제시했던 문제가 뭐냐하면 40% 물갈이, 4선 이상 용퇴 이거인데 이게 이미 가이드라인 비슷하게 된 거거든요, 당 내 분위기가. 그다음 국민정서도 그렇게 됐단 말이죠. 이것을 과연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해낼 수 있느냐, 이런 문제도 있을 거고요.

또 룰에 들어가더라도 완전한 오픈프라이머리가 그러면 좋은 것인가 아니면 전략공천이 필요한 거냐, 이런 문제에 들어갔을 때 어떤 때는 전략공천이 필요하고 어떨 때는 오픈프라이머리가 필요할 거란 말이죠. 또 지역에 따라서 다를 거고 그 룰을 정했을 때, 만약에 그 룰에서 예외가 있으면 예외를 뒀다고 또 야당일 거고 또 예외를 안 두고 경직된 룰을 만든다면 좀 그럴 것이고. 그래서 사실은 이 공천룰을 만들고 이렇게 해서 공정한 경선이 된다든가 공천이 된다든가 그것을 기대할만한 혁신안을 낸다는 게 쉽겠습니까?

[앵커]
어쨌든 조건이 좋지 않은 것은 두 분 다 의견이 같으신데요. 중요한 변수 중 하나 김상곤이라는 인물이 정치력이 어느 정도 될 것이냐. 아직 우리가 시험을 못해 봤는데 어떤 인물이냐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떤 사람인지 그 정치력이 어느 정도라고 보시는지요, 최 박사님?

[인터뷰]
정치력이라고 하기에는 정치를 해 보신 적이 없어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신 거죠. 그리고 경기도지사로 지난해 6. 4 지방선거에서 도전을 했으나 남경필 후보한테 패해서요. 그리고 결국은 이재정 교육감이 맡아서 하는 중이고 결국에는 놓아버리고 정치적인 도전에 실패한 상황이거든요. 그래도 범야권 전체로 본다면 서울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하고 한신대 교수로 올해 재직을 했어요. 그리고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을 맡아서 어찌보면 재야 학자로서는 존경을 받던 분입니다. 하지만 정치력은 기성정치, 현실정치, 제도권 정치 내에서는 아직 정치력이 검증된 바가 없습니다.

[앵커]
정치를 사실 해 본 적이 없는 거죠.

[인터뷰]
없습니다. 도전만 했습니다. 첫 번째 도전은 좌절이었던 거고 그렇게 본다면 이제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더라도 두 번째 혁신위원회 후보였던 조국 교수와는 크게 다르지 않은 재야의 야권 성향을 지닌 학자로 볼 수 있습니다. 교육감의 행정경험은 남아 있습니다마는. 그런 측면에서는 김상곤 전 교육감이라고 하는 혁신위원장 인물론으로 이 상황을 아까 진단했듯이 복잡미묘한 이 상황을 돌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경을 받고 있고 이 중심축을 잡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저 개인적으로는 평가를 합니다마는 문제는 리더십과 따르는 지도력과 함께 밀어주는 힘이 함께 손뼉이 마주쳐야 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면 김상곤 전 교육감이 안철수 의원급이냐. 적어도 제도정치 내에서, 당 내에서요. 현역 의원도 아닌데요. 조국 교수와 비교해서는 어떨 지는 모르겠지만 첫 번째 카드와는 비교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전권을 행사하는 데 김상곤이라는 인물이 얼만큼 놀라운 혁신안을 가지고 조국 교수의 안은 기본이고 플러스, 알파된 안으로 한번 야당을 흔들 수 있는지에 관심이 주목되고요. 그것들이 국민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조금 다른 기류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이 저는 20% 미만이라고 이렇게 진단을 해 봅니다.

[앵커]
비노계 입장에서는요.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번 지사선거 때 밀었었던 사람이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추천을 했다고 하고요. 그러니까 비노계 입장에서는 김상곤이라는 간판을 내세워서 자신들의 정치적인 전략이나 이해관계를 관철시키려고 할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김상곤 전 교육감이 지금 최 박사가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이분이 사실 이념 운동적인 이런 측면에서는 그 안에서, 자기들 그룹 안에서는 이름을 날리고 했겠지만 현실정치와는 다르지 않습니까. 다르다는 그런 문제에서 정치인들을 과연 설득시킬만한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느냐 이런 문제도 있고요.

또 지금 말씀을 하신 대로 네임벨류라는 점에서도 과연 이분이 어떤 권위를 가지고, 그러니까 야당 의원들의 수용을 시킬 수 있느냐, 승복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 이런 문제가 있거든요. 그런 문제에 있어서는 비관적이죠. 이분이 어떤 대안을 내놓더라도, 그런데 만약에 이분이 안철수, 김한길 전 대표의 입장을 그대로 가서 구현시킨다고 말을 할 때는 문재인 대표는 부탁을 했으니까 받아들이겠다고 하더라도 이른바 친노계가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이렇습니다.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문 대표가 이번 위기를 잘 넘겨갈 수 있고 당권을 유지할 수 있느냐 그 차원에서 나온 생각이지. 아니면 정말로 그걸 하려고 했으면 벌써 그만두고 비대위 체제로 갔어야 되죠. 비대위 체제로 안 가고 이렇게 굳이 궁색스러운 혁신위원회로 간다는 것은 어쨌든 내 지위와 내 위상을 유지하면서 지금 당의 내분 상황을 조금 안정시켜보겠다는 이런 차원에서 있으니까 여기에서 무슨 정답이 나온다는 이거는 사실은 기대하기가 어렵죠.

[앵커]
그 문제와 관련해서 지난번 봉하마을에서 김무성 대표한테 있었던 일은요. 그 일은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는 꼭 마이너스라고볼 수 없는 거죠. 그런데 더 심각한 건 야당 내에서 친노와 비노 사이에 아주 감정적인 골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게 참 봉합되기가 어려운 쪽으로 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 같은 그런 것 같거든요. 그래서 비대위 혁신위도 그렇고요. 과연 봉합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요.

[인터뷰]
아까 말씀드린 내용이 그대로 하나로 상징적으로 표현된 사건이죠. 5월 23일이니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인데요. 봉하마을에서의 추도식입니다. 노건호 씨의 발언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많지만요, 제 사적인 의견을 말씀을 드린다면 그냥 선친의 아들이고 유족대표이고 그날 추도사를 하는 상황에서 어떤 울분이 터져나온 것이다, 이것을 친노 인사와 사전에 협의했느냐는 이런 여러 가지 관측이 있었는데 저는 개인적인 발언으로 보면 될 것 같고요.

[앵커]
혹 총선에 나오려고 하는 게 아닐까요.

[인터뷰]
그렇다면 저는 굉장히 섣부른, 아버지의 6주기 추도식을 빌미로 정치적인 어떤 행보를 하기 위한 첫 발자국을 뗐다고 하면 저는 내년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이렇게 봅니다. 이거는 순수하게요. 오히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국민의 일원으로서 지금 현재 여권에 쓴소리를 했다, 이런 정도는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는데요. 정치권의 해석이 문제로 남는 거죠. 내년 총선을 위한 행보다. 그러면 저는 노건호 씨에게도 심각한 치명적인 타격이고요. 친노그룹 야권에서도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보면 광주에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과장이 의원으로 추천되는 과정에서, 공천이 되는 과정에서 복잡한 상황들이 많이 벌어졌었죠. 그 개인의 정치적인 역량은 차치하더라도 시간과 장소가 중요한데 그런데 어제 발언에 대해서 시간과 장소가 적절하지 않았다, 여야의 질타가 많아요. 그런데 노건호 씨가 정치인이 아닌 것을 전제로 한다면 아버지 추도식 외에 그런 쓴소리를 언제 하습니까. 마지막 한마디의 워딩만 남기면 될 것 같아요. '나라를 생각하십시오.' 여야 정치인 모두에게 쓴소리를 날린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해석이 김무성 대표에게는 정말 잃을 게 하나도 없고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통큰정치 행보에 도움이 되거든요. 5. 18 전야제에서 물세례를 두 번 맞았는데 의연하게 다음 날 공식 행사까지 참여하고 올라왔습니다. 이것은 김무성 당대표의 대권행보에 좋다. 많이 맞을수록 좋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야권 내부가 문제인데요. 말씀을 하신 대로 노건호 씨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 갑론을복을 하는 더 치열한 쪽은 야권 내부입니다. 지지층까지 쪼개져서 싸우는 상황이거든요. 속 시원하다, 잘 했다, 예의가 없었다, 부적절했다. 이 싸움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는 거거든요.

아까 문성근 리포트를 전해 주실 때 노건호 씨의 입장을 두둔하는 그런 입장으로 얘기를 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여러 가지 해석의 여지는 있으나 문제는 여전히 단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요. 지금 야권 내부의 문재인 대표가 부끄럽다는 표현을 썼거든요.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부끄럽다, 당 대표인 자신에게 책임이 가는 거고요. 여러 현역 의원들도 부끄럽다, 구정치의 맏형들이 아직도 지금 여기를 장악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질타를 했는데 김무성 대표보다 훨씬 더 충격이 큰 쪽은 비노계로 참여했다가 물세례와 욕설을 받은 김한길 의원, 안철수 의원.

무소속, 당은 떠났습니다마는 천정배 의원, 이런 분들의 타격이 정신적으로 훨씬 크지 않을까, 그런데 개인적인 흠결이나 상처의 문제가 아니라 이게 단합되지 않는 모습들을 야권을 지지를 하는 국민들에게 혹은 온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득해 나갈 수 있을지는 정말 심각한 숙제로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교수님.

[인터뷰]
최 박사님이 상당히 그래도 노건호 씨의 입장을 이해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은 상주가 이러는 법은 없습니다. 특히 문상객에 대해서 이러는 거는 예의가 아니고요. 아버지, 선친이 스스로 생각할 때 억울하게 돌아가셨다고 생각을 하는지 몰라도 그렇다고 해도 그건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해야지 상주가 그렇게 얘기를 하면 안 되는 거고요. 더군다나 아버지 추도식 아닙니까? 그 자리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거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해를 못 할 것이고 우리나라로 43살이 아닙니까. 그 정도가 되면 말하자면 어른 아닙니까. 그런 것도 문제이고.

또 문성근 전 대표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그 분이 무엇이라고 했느냐면 예의에 어긋난 짓이라는 표현도 이것도 선택이 잘못 됐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하는 거는 아니죠. 그리고 그때 노건호 씨는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 무슨 대인배 이런 식으로 비아냥거리듯이 말을 했지만 국민이 생각할 때는 정말 대인배가 됐어요. 그래서 김무성 대표로서는 얻을 게 전혀 없지만 문재인 대표로서는 어떠냐면 의논을 했느냐, 안 했느냐. 안 했다면 어떻게 되느냐면 문 대표도 노건호 씨에 의해서 불신당하거나 아니면 그 밑에 이른바 친노까지 의논을 했느냐, 안 했느냐. 의논을 안 했다고 한다면 불신을 당한다는 이야기밖에 더 되겠어요? 의논을 했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역시 어른답지 못한 그런 훈수를 했다는 말밖에 안 되니까 최 박사님이 얘기를 했듯이 이게 정말 당 내 분열도 문제고 안에서 어떻게 노건호 씨를 제대로 잘 달래지도 못 하고...

[앵커]
교수님은 꼭 문 대표가 아니더라도 노건호 씨가 사전에 미리 어른들 하고 상의를 했을 거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혼자서 밤새 늦게까지 썼다고 하는데 어떤 쪽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혼자 썼다고 하더라도 노무현 재단 추도식을 준비하는 측과는 상주로서 그 말씀을 드리겠다든지 그런 여러 가지 실질적인 거요. 적어도 절차적인 논의는 했겠죠. 그런데 내용은 논의는 안 했더라도 아마 거기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을 겁니다. 거기 사람들도 상주가 그 날은 오신 모든 분들에게 특히 김무성 대표가 애초에 이야기도 없이 왔다고 예의에 어긋났다고 하는 데 미리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또 뭐냐하면 국가의 언론이 다 나서서 김무성 대표가 간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면 정말 싫으면 오지 마십시오라고 했어야 될 거 아닙니까. 불러 놓고 그런 식으로 망신을 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 그것도 문제고요.

그다음에 거기에서 그런 논의를 하면서 그것은 상주가 알아서 하십시오라고 이랬다고 해도 문제고요. 또 거기에 와서 내가 화가 나니까 우리 아버지를 대신해서요. 아버지가 그걸 바라셨겠습니까? 그런 문제에서도 사려가 부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는데요. 황교안 후보자. 어제였죠? 딸 결혼식이요. 축의금은 받지 않았고 화환도 사절을 했는데 화합이 딱 3개가 서 있었다고 하더라도. 헌법재판소장, 대법원장 그리고 이종걸 원내대표죠.

[인터뷰]
이종걸 원내대표가 40년 지기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니까 왔었고요.

[앵커]
대통령도 보냈나요?

[인터뷰]
대통령 화환도 어제 화면에 나왔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황교안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게 장관 청문회를 이미 통과하신 분이죠. 그래서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의혹이 나왔는데 압축하면 세 개입니다. 그런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변호사로 활동했던 15개월동안 약 15억 9천만원. 거의 16억에 달하는 수임료를 소득을 올린 문제가 제일 심각할 것 같아요. 이게 지난 번에 낙마했던, 스스로 사퇴를 했죠. 안대희 전 총리 후보와 형평성의 문제에서 치열하게 야당 의원들의 공격이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병역문제라든가 아들에게 3억을 증여한 문제는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 단골문제로 등장을 한 거고요.

그런데 지난 번 장관 청문회와 다르게 총리는 통합을 해야 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새롭게 드러난 변수가 종교편향성 논란이에요. 저는 이 문제가 가장 치열하게 논쟁을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문창극 총리 후보 때와 약간 유사한 결 그다음에 변호사로 일하면서 고소득을 올린 것은 안대희 총리 후보의 사퇴와 비슷한 건 이렇게 해서 이 두 가지가 야당의 공격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야당이 조금 만만하게 인준통과를 시켜줄 것 같지는 않고요. 꽤 치열하게 갈 것 같은데 대신 이제 황교안 총리 후보의 지금 대응 전략이 이 전에 이완구 전 총리와는 완전히 다르게 전략적 침묵 속에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더 철저하게 준비하는 쪽이 청문회의 승기를 잡지 않겠는가, 이렇게 관측을 해 봅니다.

[앵커]
고액 수임료, 종교 문제. 그 두 가지에 대해서는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두 가지가 다 지금 말씀을 하셨지만요. 만약에 이분이 통과가 된다면 문창극 그분도 억울할 거고 안대희 전 후보자도 억울할 수 있을 텐데 사람이라는 게 때와 장소라는 게 있거든요. 당시 상황도 있고요. 그런데 이번 상황에까지 야당이 끝까지 또 떨어뜨리겠다, 이런 식의 태도로 나가서 싸운다면 이것은 국민들이 또, 그러면 박근혜 정부 5년은 내내 총리 청문회 준비만 하다 말 것이냐는 이런 말도 나올 테니까요. 아마 야당도 그 점에서는 상당히 끝까지 떨어뜨리겠다는 이런 생각을 하기가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그래서 어렵긴 어렵지만 결국 통과가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문창극 후보자는 조선 민족이 옛날부터 게을렀다든가. 그 문제지 않습니까? 후보와 조금 다르지 않습니까?

[인터뷰]
다릅니다. 문창극 전 후보자가 나중에 적극적으로 해명을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국민들이 좀 의혹을 보냈던 것은 사관의 문제였고 그게 주로 교회강연회에서 주로 있었던 얘기라는 거여서 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했죠. 그래서 그게 종교 문제라기보다는 사관의 문제인데, 근현대사에 대한, 말씀하신 대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대표적인 건 이거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샘물교회 신도들이 피랍되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 아프가니스탄으로 가야 한다. 그들은 가야 했고 앞으로도 가야 한다, 이런 것들이 너무 과한 주장이 아니냐. 그러니까 선교와 포교 활동에 방점을 둔. 그래서 이분은 굉장히 공격적인 전도를 하는 거예요. 본인도 어느 교회에서 전도사 역할도 하셨던 것으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서요. 그것이 총리가 되었을 때 우리나라는 종교상의 자유가 있는 나라고 헌법상에 보장이 되는 나라이니까요. 그게 혹여 어떻게 작용될 것이냐가 논점이 국민 여론을 어떻게 몰고 갈 것인가 하는 게 이번 청문회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종교 편향성에 대한 본질에 대해서는 문창극 전 후보자와 비슷하고 유사하다, 이 점에 대해서 본질은 같다는 거죠. 그래서 바로 종교 편향성 때문에 우려가 나오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한번 겪은 일이니까 이번에는 문창극 전 후보자 때보다는 나을 겁니다.

[앵커]
지금 어제 딸의 결혼식의 장면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참석하셨고요.

[앵커]
어제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합니다. 눈물을 또 흘리게 될 것인지 아니면 청문회 잘 통과할 것인지요.

[인터뷰]
우리 시대의 아빠는 대부분 딸 바보이기 때문에 저것은 공감이 가는 장면인데요. 청문회는 완전히 결이 다르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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