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청문회 준비 시동...더 치열해진 여야 공방

총리 청문회 준비 시동...더 치열해진 여야 공방

2015.05.24.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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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 지명 이후 처음으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했습니다.

청문회를 앞둔 여야는 휴일에도 설전을 이어가며 치열한 청문회 정국을 예고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연휴 기간 중 총리실 직속으로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에 들렀습니다.

연휴가 끝난 직후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을 목표로 병역과 납세 등 각종 서류를 꼼꼼히 챙기기 위해서입니다.

[황교안, 총리 후보자]
"자세한 말씀은 청문회에서 소상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중간에 말씀 드리는 것보다 그게 낫겠습니다."

황 후보자 측은 이번 청문회를 통과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각종 의혹을 말끔히 터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전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낙마한데다 총리로서 도덕적 흠결 없이 청문회 문턱을 넘어야 실질적인 국정 장악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특히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대대적 공세에 나선 야권에 맞서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성도 있습니다.

실제 새정치연합은 법무장관 청문회 때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꺼내 들며 현미경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16억 원의 수임료에 달하는 전관예우 의혹, 아파트 투기와 편법 증여 의혹, 병역기피 의혹 등 민생과는 동떨어진 황 후보자가 어떻게 어려운 민생을 돌볼지 의아합니다."

사정은 여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총리 후보자가 번번이 낙마한 상황에서 또 야권의 공세에 밀렸다가는 정국 주도권 마저 내줄 수 있습니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
"야당은 공안 정국이라는 트집 잡기에만 매몰 되지 말고, 정치 공세성 청문회를 지양하고 청문회 본연의 취지를 살려 자질과 능력 검증에 집중해 주기를 바랍니다."

여기에 공무원연금개혁안 같은 각종 쟁점 법안 처리도 청문회 정국과 맞물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6월로 다가온 총리 청문회가 여야 모두에게 하반기 정국의 흐름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순표[s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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