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6주기 추도식...건호 씨, 김무성 대표에 쓴소리 '파장'

노무현 6주기 추도식...건호 씨, 김무성 대표에 쓴소리 '파장'

2015.05.23.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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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 공식 추도식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렸습니다.

여야 대표가 처음으로 공식 참석한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김무성 대표 면전에서 쓴소리를 쏟아내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만수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 여야 대표가 처음으로 함께 참석했다고요?

[기자]
오늘 오후 2시 경남 김해에 있는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가족과 노사모 회원 등 3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등 여야 대표가 처음으로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동시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추도식에는 여야 지도부도 대거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추도사를 통해 여당 지도부를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내며 추도식장이 잠시 소란스러워지기도 했습니다.

건호 씨는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며 작심한 듯 여당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정상회의록 일부를 선거판에서 읽고도, 처벌받은 일도 없고, 반성한 일도 없다며 김무성 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는데요, 노건호 씨의 추도사를 잠시 들어보시죠.

[노건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로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 달아 종북몰이해대다가 밤낮없이 언론에 흘리다가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추도식이 끝난 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행사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행사 뒤에도 어수선한 분위기는 계속됐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이 김무성 대표는 물론 김한길 전 새정치연합 대표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향해 물을 뿌리며 거칠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추도식에서 건호 씨가 여당 대표를 향해 직접 강도 높은 비난을 하고, 야권 인사마저 환영받지 못하면서 한동안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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