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청와대 향해 "다 알고 있었으면서..."

김무성, 청와대 향해 "다 알고 있었으면서..."

2015.05.07.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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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 앵커

[앵커]
4.29 재보선의 압승으로 순풍을 타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위기를 맞았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청관계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비공개 회의에서 어제 의원총회 또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부를 당했습니다. 사실상 거부를 당한 것에 대해서 김무성 대표가 이런 속내를 얘기했다고 합니다. 한번 그래픽을 보면서 김무성 대표가 어떤 심정인지 살펴보도록 하죠.

청와대를 향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번 협상 과정 다 중간중간 설명을 듣고 다 알고 있었으면서 갑자기 협상 완료를 하고 나니까 왜 이렇게 됐느냐.

결국은 김무성 대표의 인식은 어제 의원총회나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부당한 이유는 일부 아니면 일부 의원들, 아니면 친박계에서 청와대와 같은 생각때문에 반대를 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일단 김무성 대표가 그래픽상에 나오지 않은 표현을 했었죠. 협상이라는 것은 일단 최선을 다해서 한다.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고 그것도 안 되면 차차선을 선택해서 하는 것인데 이 부분을 좀 알아주지 않아서 섭섭하다고 이런 뉘앙스로 얘기를 했거든요.

[인터뷰]
섭섭한 정도가 아니라 어제 언조가 강했는데요. 그 전에 월권이라는 비판이 있었고 그전에 조윤선 정무수석이 참석하는 가운데 간섭하지 말라라는 얘기까지 돌았었는데요. 청와대에서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강하게 거부하다 보니까 그것 때문에 친박 의원들이 굉장히 이걸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이 되니까 굉장히 언짢은 조로 제대로 알고 얘기하는 것이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당청 갈등이 굉장히 악화될 조짐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면 계파갈등이 다시 불거지기 시작하는 건가요?

[인터뷰]
현재로써는 지금 김무성 대표뿐만 아니라 유승민 대표와의 이런 합의 과정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원내지도부의 총체적 전략부재라는 정도까지 비판을 가세했기 때문에 한동안은 이 갈등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김태호 최고위원의 발언도 유심히 봐야 되겠는데... 김태호 최고위원의 발언 준비되어 있으면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4.29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두니까 김태호 최고위원이 김무성 대표의 덕이라고 업어주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일단 저렇게 좋은 상황에서 업어주다 금방...

[인터뷰: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실제 내용은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꼼수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개악입니다. 결과는 나라 망치는 쪽으로 방향이 가고 있다. 50% 합의해 준 바 없다고 하지만, 이건 변명입니다. 고백해야 합니다."

[앵커]
일주일 전에 4.29 재보궐선거 승리로 이끌었다고 김무성 대표를 업어주던 김태호 최고위원, 어제는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인터뷰]
일단 개악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사과해야 된다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더군다나 모든 직까지 걸겠다는 얘기까지 함으로써 전에 2014년 10월 11일경에도 사퇴한다는 얘기를 꺼냈다가 다시 명분없이 철회하신 부분들이 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그 직을 걸고 내가 이것을 철회시키겠다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김무성 대표는 제대로 알고 얘기하라는 식으로 굉장히 강하게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주환 전문기자는 어떻게 보십니까? 앞으로 당청관계, 다시 봉합이 될지 아니면 이번 갈등 증폭으로 상당 기간 삐걱거릴 수밖에 없을지 어떻게 보세요?

[기자]
봉합쪽으로 가겠죠. 왜냐하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통과시켜야 되는 막중한 숙제도 남겨 있기 때문에 이런 작은 부분 가지고 저는 삐걱거린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김무성 대표 스스로가 정치 경험이 굉장히 많고 어제 유승민 원내대표도 이야기를 했고 당내 의견을 조정을 해야 되겠죠.

물론 야당도 이야기를 해야 될 텐데. 어제 야당 내부도 사실은 며칠 전 문재인 대표가 50% 명기 부분은 내가 책임을 지고 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스텐스를 취했는지, 어제 오후에 보면 문재인 대표도 스스로 뒤로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래서 여야 모두, 협상이라는 것은 어느 한쪽만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야 모두 전략 부재라든가 그래서 무책임의 정치를 보여준 하루가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래서 일부 오늘 기사들을 보니까 무능, 무책임,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정치권, 분명히 그런 비판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어제 여의도 국회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여러 가지 후폭풍이나 또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들이 처리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들도 어떻게 보면 피해를 봤다,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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