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동에 새 거처 마련한 손학규, 문재인과 이웃사촌

구기동에 새 거처 마련한 손학규, 문재인과 이웃사촌

2015.05.06.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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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30 보궐선거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전남 강진의 흙집에 머물며 자연인의 한 사람으로 살고 있었는데요.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이 최근 분당의 전셋집을 처분하고 이달 초 서울 구기동 빌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손 전 고문 측은 YTN과의 통화에서 분당 아파트 계약 기간이 끝났고 가끔 볼일이 있을 때 서울에 머무는 것이 편리해 이사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구기동에 사는 딸 집 근처에 집을 얻었을 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동네 선택이나 이사 시기가 묘합니다.

평창·구기동 일대는 전통적으로 정치계 인사들이 많이 둥지를 틀어 '권력 1번지'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이회창 전 총리도 대통령 후보 시절 구기동 빌라에 거주했었고, 김영삼 대통령 시절 차남인 김현철 씨도 구기동 주민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문재인 대표가 지난 2012년 대선 직전 이사 온 뒤 4년째 살고 있는 동네인데요.

손학규 전 고문과 문재인 대표가 공교롭게 이웃사촌이 된 겁니다.

최근 4·29 재보선 참패 후 문재인 대표의 위상이 흔들리고 천정배발 '호남신당론' 등으로 야권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손 전 고문의 구원등판을 원하는 시선이 쏠리고 있는 시기라 이번 '구기동 이사'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겁니다.

지인의 경조사를 챙기며 최근 서울로 자주 왔던 손학규 전 고문이었는데요.

손 전 고문이 정계에 복귀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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