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멋진 일"...北 억류자 환한 얼굴, 왜?

"방북 멋진 일"...北 억류자 환한 얼굴, 왜?

2015.05.06.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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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 앵커

[앵커]
북한이 불법 입국혐의로 체포한 한국계 미국 영주권자인 대학생 주원문 씨가 CNN 방송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CNN 특파원이 평양에 거주하고 있는데 미국 영주권자이면서 명문대학에 다니는 주원문 씨,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북한에 입북한 이유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먼저 주원문 씨의 입북배경부터 봐야 될 것 같아요. 남북관계, 자신이 입국해서 안전하게 미국으로 돌아간다면 그것이 북한의 열려 있는 마음을 보여줘서 남북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돈키호테식 생각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기자]
CNN 평양 특파원하고 단독 인터뷰한 이야기를 보면 북남관계라고 표현해야지 정확할 것 같아요. 본인이 그렇게 있다 보면 북측관계자들이 인터뷰에서 어떤 어떤 이야기를 해라 라고 지시를 했을 개연성이 저는 굉장히 높다라고 판단을 하고요.

또 하나 서울 태생인 주원문 씨가 미국 영주권자인데 본인이 CNN 인터뷰 내용에서 보면 취직도 잘 안되고, 북한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그래서 갔는데 굉장히 북한에서 최고의 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북한의 환대로...

[앵커]
한번 여기서 직접 한번 내용을 정리한 것을 보고 넘어갈까요?

자 왜 가냤고 물어본거죠? 입북을 통해서 멋진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기대를 했다, 체포되고 싶었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잖아요.

[기자]
지금 앵커께서 설명하신대로 돈키호테식 환상을 갖고 있는 북한 실정을 전혀 모르는 미국거주 한인 학생의 돈키호테식 행동이 저런 결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앵커]
평양에 일부 외신 기자들이 취재활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본인들이 원한다고 취재대상을 취재하고 인터뷰를 내보낼 수 있는 건 아니죠? 북한의 의도가 어느 정도 내제되어 있을 수 밖에 않습니까?

[기자]
그렇죠, 이른바 인질외교 측면이 강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인터뷰 장소가 고려호텔입니다. 우리로 말하면 2개 있죠. 양각도호텔과고려호텔인데 이건 일반인들이 잘 들어가지도 못하는 곳입니다, 로비는. 그런데 인터뷰장소를 거기로 삼았고 본인이 방 3개짜리에잘 지내고 있다. 이런 것들이 어떤 자발적인 인터뷰를 하기보다도 북한 당국자들의 철저한 사전각본에 의한 행위가 이뤄진 것 같습니다.

[앵커]
취업이 안 되고 북한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 우리나라 그리고 미국 국적을 두 개 다 갖고 있는 대학생인데 이런 표현이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기사 자체는 미국명문대에 재학하고 있다는 걸 강조한 걸로 봐서는 조금 판단을 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학생인데 왜 이런 판단을 했을까. 왜 중국에서는 압록강을 건저나서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갔을까. 진짜 주원문 씨가 얘기한 대로 남북관계에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을하고 갔을까요?

[인터뷰]
과거 미국 시민권자죠, 한국인, 케네스 배 사건도. 이분도 북한 인권, 이런 얘기를 그 이전에 또 한인이었죠.

미국 서부에 사는 미국 시민권자도 북한인권 갖다가 본인이 북한측에 의해서 억류해서 해제돼서 미국으로 돌아와서 전혀 인권관련활동을 안 한다라는 걸 곱씹어볼 때 북측 내부가 본인은 지금 화면에 보신 것처럼 환하게 웃지만 북측내부의 정신적인 압박이라든가 이런 게 앞으로 세월이 지나면 굉장히 강도 높게 진행될 거라고 봅니다.

그후어북측은 어떤 형태로든 남북관계라든가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서 주원문 씨를 활용을 하겠죠.

[앵커]
북한 입장에서는 뭔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니까 CNN와 주씨의 인터뷰를 성사시킨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십니까?

[기자]
일단 큰틀에서 보면 과거 2009년도 미국 여기자 두 명이 평양에 갔을 때 당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가서 데리고 왔거든요. 이것이 북한측에서 북한내부 방송에서는 강대국들의 거물인사들이 자기들 위대한 지도자 동지한테 와서 어떤 표현, 내부적으로 북한전문가들이 이런 분석들을 많이 하는데 알현을 해서 김정은 지도자가 은전을 베풀어서 풀어줬다. 이런 형태의 어떤 반복 현상이 많이 나타나거든요.

이번도 다름없이지금 주원문 씨까지 해서 한국인이 4명이 억류되어 있지 않습니까? 어떤 형태로든 대남카드를 활용하도록 하겠죠.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나오지 않겠지만. 과거 보면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북측에서 이제 이른바 활용가치가 없다라면 추방형식으로 내보내거든요.

그래서 판문점을 통과하면 우리 당국에서 구금을 하고 어떤 사법적 처리 과정을 밟는 그런 과정으로 갈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어떤 의도나 속내와는 별도로 주원문 씨가 아까 보면 표정도 환하고 건강해 보였고 또 CNN측에서도 양호해 보였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안전하게 갈것인가도 관건이지 않겠습니까? 법적으로는 어떨까요?

[인터뷰]
저는 안전하게 갈거 같기는 해요. 이미 공개됐기 때문에. 만약에 안전하게 보내주지 않으면, 안전하게 보내주지 않으면 북한으로서도 어떤 부담이 있겠죠. 다만 저는 이 보도를 접하면서 안타까운 게 북한 실정을 잘 모르는 대학생의 어떤 무모한 모험이 아니었나 싶고 본인이 이용당하는지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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