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북에 억류...남북관계 변수되나?

또 북에 억류...남북관계 변수되나?

2015.05.03.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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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대생인 주원문 씨가 북한 당국에 체포되면서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은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정부가 이달 들어 대북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주 씨가 불법 입북혐의로 체포되면서 남북관계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지 주목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 북한에 들어갔다 체포돼 억류 중인 선교사 김정욱 씨가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2월.

북한 당국이 마련한 기자회견 장이었습니다.

김 씨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돈을 받았고 스파이 활동을 주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김정욱, 북 억류 선교사]
"저는 북에 기독교 나라를 세우려면 현 정권과 정치 체제를 붕괴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국정원의 돈을 받고 그들의 지시에 따라 북쪽 사람들을 첩자로 소개하고 중개하였습니다."

북한은 이어 올해 3월 남한 간첩이라며 김국기 씨와 최춘길 씨도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미국 뉴욕대생 주원문 씨까지 체포되면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아직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이 이들의 신변 문제를 남한 압박카드로 내세워 협상력을 높일 경우 곤혹스런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대북 민간교류 적극 지원과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북한이 별다른 반응 없이 국민 억류소식을 공개하고 나서면서 이들이 향후 남북관계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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