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 방문 취소...안 가나 못 가나?

김정은, 러시아 방문 취소...안 가나 못 가나?

2015.05.03.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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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9일 러시아 전승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갑자기 러시아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그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정은 제1비서가 국제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속사성이 뭘까요. 좀 짚어보겠습니다.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 그리고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 두 분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김교수님께 여쭤보겠습니다.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결국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러시아가 북한 무기를 구매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거부했다는 얘기도 했고 과연 그런 것처럼 북한이 요구사항을 러시아에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언론에서 분석하는 것이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방금 말씀하신 대로전투기라든지 군사지원 이런 것들을 요청했는데 거절당했을 수 있다, 이런 해석이 하나 있고. 또 한 가지는 의전. 특별한 의전을 요구를 했는데 러시아 입장에서 들어주지 않았다라는 설이 있는데 저는 그보다 다른 곳에 배경이 있다고 봅니다.

북한으로서는 중국과의 관계를 열어가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격식있는 중국과의 대화를 러시아에서 하기를 원했을 텐데중국이 호락호락하게 들어주지 않았을 이럴 가능성이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30대 초반에 김정은으로서는 국제무대에 나가서 처음으로 겪는 다자외교 문제인데감당하기 어려웠다, 부담스러웠다, 이런 측면도 있고요.

가장 중시하는 것은 결국 마지막 이유인데. 북한의 여러 내부 사정들을 보면 권력 공백을 만들어 놓고 해외 떠날 만큼 편안하지 않다, 그런 이유들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추정해 봅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해 주셨는데 어떤 이유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두 가지 다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정치적으로는 푸틴과의 모처럼 회담이기 때문에 단독회담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단독회담을 통해서 경제적인 현안을 깊이 논의를 하기를 원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경제적 현안이라고 하는 것은 아시다시피 러시아는 북한을 통해서 가스를 남한이라든가 일본에 수출하고 싶은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따르는 경제적인 대가. 그러니까 대규모적인 대북지원. 이런 것들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고. 그런데 아마 러시아에서는 그것이 쉽지 않죠. 왜냐하면 북한은 지금 UN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러시아가 대규모로 경제지원을 한다고 하는 것은 국제적인 기준에 어긋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난색을 표명했을 것 같고요. 거기에 덧붙여서 김 원장님이 얘기를 하셨습니다마는 내부적인 요인, 또는 경호 문제.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경호가. 김정은이 만약 비행기를 타고 간다고 한다면 평양공항에서 시베리아 노선을 통해서 가야 되는데 거기에 따르는 여러 가지 안전문제에 대해서 아마 깊이 있는 경호를 요청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철저한 경호. 그런데 러시아에서는 아시다시피 50여 국가의 정상들이 오는데 그 모든 정상들에 대해서 깊이 있는 경호를 하는 것은 쉽지도 않았을 거고. 어쨌든 제가 주안점을 두는 것은 단독회담을 통해서 깊이 있는 경제교류 협력. 이걸 요청했을 것 같은데 러시아에서는 조금 난색을 표명했지 않았나. 그렇다고 한다면 굳이 김정은이가 갈 필요가 있겠느냐.

차하위급. 김영남이 됐든 아니면 주로 북한대사가 됐든. 이런 사람들이 전승기념일에 참여해서 세리머니만 하면 되는 거지 깊이 있는 대화는 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죠.

[앵커]
김정은이 외국정상을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국내가 됐든 해외가 됐든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의전을 갖고 외국에 가고 이런 게 지금까지는 정해진 윤곽이 하나도 없는 거죠?

[인터뷰]
김정일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은 갔었거든요, 자기 아버지는. 그래서 거기에 걸맞는 수준이됐든간에 어쨌든 뭔가요청을 했을 겁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그런데 러시아에서는 그걸 들어주기 힘든 요구였겠죠.

[앵커]
그동안 북한의 최고지도자들은 외국을 방문할 때 극비리에 진행을 하다가 전격적으로 발표를 해서 주목을 받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러시아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내용을 몇 차례에 걸쳐서 알렸단 말이에요. 그것때문에 홍보를 너무 많이 한 게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지는 않습니까?

[인터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러시아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김정은 제1비서를 초청했다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을 했거든요.

그걸 공개할 때는 북한하고 상당히 교감이 있고 참석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가늠한 다음에 사실 공개를 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설들은 맞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전 박사님 말씀하신 그런 이유 또 제가 중점을 두고 있는 국내 권력 불안. 외형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잘 권력을 틀어잡고 있다고 보지만 좀더 들여다보면 불안한 구석들이 많기 때문에 자리를 뜨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들이 주된 이유라고 봅니다.

[앵커]
여러 가지 설이 나오고 있는데 중국방해설도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그런 다자외교 무대에서 만나는 게 달갑지는 않았을것이다라는 추측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중국이 방해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러시아에서는 그런 걸 부정한 것 같고요.

어딘가에서 압력을 받았느냐? 그렇게 물어봤을 때 공보담당 비서관이 그런 압력은 없었다, 이렇게 얘기했고 러시아도 대국인데 중국이 방해를 하든 미국이 방해를 하든 그런 게 있었겠습니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대신 김 원장님 말씀하신 대로 중요한 건 사실 북중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져야 되는 겁니다, 본래대로 하면. 북중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북러 정상회담을 했거든요, 김정일이도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인데북한 입장에서는. 아시다시피 시진핑이 지금 김정은이를 굉장히 싫어하죠.

핵실험도 마음대로 해 버리고 미사일 발사도 하고. 그래서 굉장히 자기를 성가시게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북중정상회담이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물론 9월달에 중국도 김정은이를 초청을 해 놓고는 있습니다마는 그것이 이뤄질지는 봐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북중, 북러 정상회담 모두가 지금 불투명한 상태고. 다만 아까 질문을 하신 것 중에서 북한은 갑작스럽게 이를 테면 발표를 한다,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김정일 때는 그랬습니다. 신변안전보장 때문에. 그러니까 2000년 6. 15 정상회담 때도 김정은이가 평양 순안공항에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논란이 많았습니다.

20분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소리가 막 나고 마중 나왔던 평양 사람들이 종이꽃이죠. 흔들면서 소리를 지르니까 처음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환영하는 줄 알았는데 보니까 김정일이 저기서 걸어오더라는 거죠. 김정일을 환영했던 것이죠. 그때서야 나온 걸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어차피 은둔의 나라랄까요. 독재국가에서 자기 최고 소위 존엄이랄까, 이사람에 대한 신변안전이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사전에 절대 노출 시키지 않습니다.

[앵커]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도 오는9월에 전승기념행사가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김정은 제1비서도 초대를 했습니다마는 . 북한측은 또 시진핑 주석이 광복 70주년 행사에 북한이 먼저 왔으면 하는 입장이고요. 그런 게 성사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하십니까?

[인터뷰]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될 것 같지 않습니다마는. 북한이 사실 그렇게 주장하는 것을 보면 지금까지 성동격서의 외교를 해왔다라는 것을 반영했다라고 봅니다.

지금 우리 전 박사님 말씀하신 대로북한 입장에서는 당연히 중국과의 관계가우선인데 그게 잘 안 되니까 러시아에 작년에 최룡해 특사를 보내고 또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해 온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이게 결국 러시아쪽에서 소리를 내면서 중국 문을 열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 되니까 좀 투정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시진핑 주석 당신이 먼저 평양에 와라. 중국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웃기는 얘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외교적 투정이다,저는 그런 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외교적 투정이다라고 그렇게 표현을 해 주셨는데 사실 최근 에 국영방송에서 러시아 영화를 막 틀면서 러시아를 칭송한다고 할까요? 러시아 친화적인 행보를 많이 보였는데 중국과도 지금 잘 안 풀리고 러시아랑도 이렇게 됐고 북한이 좀 외교적 전략을 앞으로 어떻게 가져갈 걸로 보십니까?

[인터뷰]
당분간은 암중모색을 하겠죠. 러시아와 완전히 틀어진 건 아닙니다, 사실. 또 공식적으로 북한이 러시아를 가겠다고 한 적 없고 물밑에서 계속 조율을 했겠죠, 의제를 뭘로 할 건가, 어떤 식의 대우를 자기들이 받을 건가. 이런 상황속에서 잘 안 되니까 안 가는 걸로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서 통보를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북러정상회담 가능성은 계속 열려있다고 봅니다. 시기의 문제이지. 그다음에 북중 정상회담도 마찬가지로 사실 북한이 밉기는 하지만 보기는 싫지만 버릴 수는 없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일종의 계략이기도 합니다마는 한.미동맹이 굉장히 강화되는 상황. 또 미일동맹이굉장히 강화되는 그런 상황속에서 북한을 버릴 수는 없죠. 중국이. 따라서 어떤 형태가 됐든간에 북중정상회담은 이루어질 겁니다.

시진핑이 악수를 할 때 약간 웃지도 않고 약간 표정관리를 하는 그런 정도로 해서라도 북중정상회담을 될 수 있게.

[앵커]
올해 안에 될까요?

[인터뷰]
올해 안에는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 그런 것에 따라서 다르겠습니다마는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

[앵커]
화제를 돌려보겠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올해 들어서만 고위급 인사 15명을 처형했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겉으로는 개방과 애민정책을 내세우면서 이렇게 처형하는 게 앞서 말씀하신 내부권력장악, 내부장악이느슨해 진 것 아니냐고 그렇게 볼 수 있겠는데 왜그랬을까요?

[인터뷰]
공포정치를 펼치고 있는 것인데요. 상당 기간 지속되리라 봅니다. 저는 북한 김정은의 3년통치를 보면서 딱 세 마디로 집약이 됩니다. 아주 위험한 모험주의. 그리고 또 노이즈 리더십 마지막으로 영악한 카리스마. 이 세 마디로 김정은 리더십을 평가를 하는데요.

그 중에서는 세 번째, 이 부분이 자기를 길러준 것이나 다름없는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고 이후로도 계속 처형을 해 나가는데 이게 보면 젊은 나이지만 정권을 꽉 잡기 위해서 원로들을 가지고 놀고 공포정치를 조성할 줄 아는, 그런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그만큼 권력이 불안할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우리가 군 인사를 한번 보면 우리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이 5번째입니다. 우리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이 4번째고요.

계급이 왔다갔다 하죠. 이런 것들을 보면 외형적으로는 원로들을 장악하고 있다, 당과 군의 원로들을 장악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지만 그만큼 불안하니까 그렇게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불안하다는 얘기는 앞으로는 공포정치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서 북측에서 권력공백 상태가 두려울 상태일 것이다, 했는데 또 일각에서는 김정은 시대 들어서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하다 보니까 어느 때보다 안정돼 있다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인터뷰]
외형은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평양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고 서방식 놀이기구들, 백화점이 등장하고. 그러니까 긍정적인 신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발전 상 북한에 국한된 것이고. 한꺼풀 까고 들어가면 불안할 수밖에 없는 요인들. 그러니까 당의 원로들이나 군의 원로들 입장에서 본다면 김정은의 공포정치에 대해서 겉으로는 충성하겠죠. 그러나 과연 속마음까지 얻고 있겠는가. 이런 부분을 좀 달리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공포정치에 대해서 말씀 해 주셨는데 이런 공포정치가 계속 통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공포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무서운 거죠. 그래서 무섭기 때문에 복종하는 거고. 특히 톱 엘리트일 경우에 만약에 저항을 하게 되면 거의 3족이 멸족을 당하는 그런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쉽게 저항을 하지 못 하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수단을 쓰는 것이고. 제가 볼 때는 김정일도 그랬습니다마는 김정은은 김정일 자기 아버지보다도 더욱 마키아밸리다. 다시 말해서 한편으로 공포를 계속 주입을 해서 복종하도록 만들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통치가 안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회를 밝게 한다든가 자유를 준다든가 이렇게 해서 위로하고 달래는 이런 이중정책을 철저히 씀으로써 복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사실 북한의 핵심 엘리트들은 야심가들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걸쳐서 김정은 시대뿐만 아니라 김일성, 김정일시대를 거치면서 다 제거가 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복종지향적인, 복종이 미덕이라고 하는 그런 사람들만 사실 남아있다고 봐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물론 내심으로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있죠. 그래서 사실 1997년 2월경에 황장엽 씨가 지금은 돌아가셨습니다마는 그분이 권력세력 10위권 내 진입해 있는 사람인데도 망명했기 때문에 지금도 그런 사람은 있으리라고 봅니다.

다만 북한 내에서 내놓고 저항을 한다든가 그러기가 쉽지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김정은을 대체할 만한 대안세력, 민주반체제 인사라든가 그런 사람들이 적어도 겉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런 독재체제가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오래 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일반 주민들은 최소한 70대 미만의 사람들은 거의 한 번도 언론을 통해서 라든가조직을 통해서 최고의 지도자라든가 사회주의 주체사상체제. 주체체제를 비판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 같으면 온갖 언론에서 사실 대통령까지도 비난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한 주민들은 그런 걸 평생 본 적이 없습니다. 들어본 적도 없고. 그래서 비판이 뭔지 잘 모릅니다.

[앵커]
앞서서 영악한 카리스마라고 하셨는데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공포정치를 확대할 수 밖에 없다라고 보는 시각이 많지만 유학생활도 했고 북한의 정치가 조금 달라질 것이다라고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은 게 사실인데요. 어느 쪽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애초에 저도 그런 기대를 했습니다. 스위스에서 6년동안 좋은 걸 배워와서 실천하려하지 않겠는가. 뚜껑을 열고 보니까 물거품이 되었는데 오히려 자기 아버지보다는 한술 더 앞서가는, 모든 면에서 한술 앞서가는 지도자임이 밝혀졌는데 서방의 유학경험 이런 것을 너무 중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 국면 4분의 1를 학살한 폴포트정권, 폴포트도 프랑스에서 공부한 석학이고 지금 또 북한을 빼고 나면 유일한 세습권력인데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이 독재자도 런던에서 치과 공부를 한 석학인데. 그래서 외국에서 눈으로 보고 배운 것을 조국에 와서 실천한다,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가 최근 북한과 남한. 남북확대교류를 발표를 했습니다마는 북한이 아직까지 긍정적인 반응을 안 보이고 있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남북관계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북한 내부 사정도 사정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우리 사회에서도 5. 24조치 해제 문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천안함 폭침 사고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5. 24조치를 해제할 수 있냐는, 강력한 세력들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도 물론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싶으신 생각이 있죠. 그렇지만 또 우리 내부에 그런 여론이랄까, 사정을고려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또 북한은 옛날과 달리 조금씩조금씩 도와주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기왕에 도와주려면 대폭 통크게 도와달라는 것이 북한의 요구거든요.

다시 말하자면 지금까지는 어떻게 먹고 살까에 대해서 전전긍긍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거기에서부터 약간 앵커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벗어나는 그런 상황 속에서 자기들도 이제는 잘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 그래서 소위 생존전략으로부터 발전전략으로 전환도는 그런 시점입니다, 김정은이 등장해서. 그러려면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거든요.

러시아하고도 마찬가지고 중국과도 마찬가지고 남한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아까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무산된 요인중 하나가 혹시 경제문제가 아니었겠냐고 제가 조심스럽게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어떻든 남한에 대해서도 통큰지원을 바라는 상황이기 때문에 약간 엇박자가 있는 것이죠. 우리가 생각하는 적은 것부터 생각하는 그러한 대북정책과 북한은 통크게 5.24조치도 해제하고 원산도 지원을 해 주고, 물론 금강산 관광도 재개하고 이런 것과 약간 엇박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 그리고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 연구원장 두 분 모시고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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