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한명숙은?" 역공 vs 야 "도둑이 도둑 잡아라"

여 "한명숙은?" 역공 vs 야 "도둑이 도둑 잡아라"

2015.04.28. 오전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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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 앵커

[앵커]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국 4곳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그야말로 재보궐선거가 아주 작은 규모의 선거이지만 수도권에서 3곳이 있고 또 야권 연대도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런 와중에 성완종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했기 때문에 누차 말씀을 드리지만 이 승패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여야 입장에서는 승리가 중요하겠지만 4석 자리에 대한 중요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재보궐선거가 네 번째입니다. 2013년에 있었고 작년 7월 30일.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1야당이 앞서 두 번 다 졌어요. 이번에 문재인 대표로서는 굉장히 부담도 크고 만약에 전패를 한다면 야당 대표로서의 어떤 내부 공세도 있을 겁니다. 어제 사실 야당 인사 몇몇과 통화를 했습니다만 문재인 대표가 아무래도 그런 결과가 나오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지 않겠느냐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여당에서도 물론 녹록하지 않습니다. 수도권에서 과거 성완종 리스트가 정국을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인정 이후와 이전으로 크게 나누어볼 수 있는데 이전 상황에서는 자신감이 보였는데 성완종 리스트 후에 정국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 서구, 강화을의 안상수 후보라든가 성남 중원 을의 여당 후보가 만약에 뒤집히는 판세가 나온다고 하면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도 굉장히 쉽지 않은 책임론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앵커]
여야 모두 지금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은데요. 당초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라는 변수가 생기기 전에는 2플러스 알파라고 했거든요. 그게 여전히 유효한지 여야가 내가 이곳만은 꼭 가져가야 한다고 하면 한 곳을 선택한다는 어떤 지역입니까?

[인터뷰]
먼저 얘기를 해 보면 광주가 굉장히 호남의 텃밭이라고 했는데...

[앵커]
광주 서구을이요?

[인터뷰]
천정배 후보가 무소속이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는 조영택 전 의원이 나왔는데 여기도 판세가 녹록지 않다고 합니다, 제1야당으로서는요.

그리고 수도권에서는 관악을 같은 경우에는 과거 13년 동안 보수 성향의 여당이 승리한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굉장히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여당 오신환 후보 대 야당은 크게 본다면 표심이 나누어져 있는데요. 정태호 후보와 정동영 후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도 야당으로서는 큰 부담이 되겠죠.

[앵커]
지금 자막에도 나가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승리를 하겠다 또는 할 수 있다는 거고 야당에서는 전승 아니면 전패 이런 기대감도 있고 우려감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제 여당에서 새로운 공격수단을 들고 나왔는데요. 한명숙 의원이 지금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2심까지 갔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말을 하면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야의 입장 어떤 것인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도둑이 도리어 '도둑 잡아라' 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한명숙 전 총리는 9억 원을 받고 2심 판결이 났는데도 현재 의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도둑이 도둑 잡아라, 이렇게 얘기를 한다고 하고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한명숙 전 총리를 봐라, 돈을 9억원이나 받은 걸로 2심에서도 드러났는데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며 말을 했는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인터뷰]
앞에 전제가 있었습니다.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돈을 받아서 법정구속이 됐는데 액수도 훨씬 크고 2심까지도 그런 결과가 나왔는데 왜 대법에서는 빨리 안 하느냐라고 해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 여당의 입장이고 야당에서는 왜 물타기를 하느냐는 겁니다.

야당 입장에서는 전승 혹은 전패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전패는 야권표를 결집해야 되는, 위기를 조장을 해서 야권표를 모으겠다는 것이 정치적 본심도 깔려있는데 이런 걸 해서 여당에서는 오히려 D-1인데 저쪽에 대해서 너희들도 도덕적으로 자유로운 입장이 아니지 않느냐, 이런 것을 덧씌우기 위한 하나의 정치 전략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갑자기 한명숙 전 총리까지 거론을 하면서요. 이완구 총리 사퇴 이전보다 더 날을 세우는 것 같거든요.

[인터뷰]
그렇게 봐야 되겠죠. 대통령께서 이번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정치개혁의 어떤 잣대로 삼겠다고 했고 여야 관계없이 과거의 부패나 법적인 문제에 연루된 사람들은 모두 굉장히 정치 개혁 차원에서 모든 걸 발본색원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기 때문에 어떤 상징성이 있죠. 한명숙 전 총리는 여성 총리였고 문재인 대표와 여당 내부의 핵심 그룹이거든요.

왜냐하면 이른바 친노라고 하는 이런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요. 다른 국회의원들 보다도 여러 가지 타깃을 조정을 해서 명중을 함으로써 정치적 위상도 깎아내릴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다목적 포석으로 봐야겠습니다.

[앵커]
지금 분위기는 우리만 돈 받았냐, 너희도 돈 받은 국회의원이 있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진흙탕 싸움을 하며 책임공방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재보궐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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