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만이라도' 총력전...공방전 최고조

'텃밭만이라도' 총력전...공방전 최고조

2015.04.27.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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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뒤흔든 이번 4.29 재보궐 선거가 이틀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의 공방전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 승부가 펼쳐지면서, 각자의 텃밭만이라도 지키려는 총력전이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인천 서구 강화을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번이 벌써 11번째 방문입니다.

전통적인 여당 강세 지역이지만, 이번에는 여권에 불리한 성완종 사태가 터지고 야당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안상수가 강화의 국회의원이 되면 길을 뚫고!(안상수 안상수 안상수!)"

광주 서구을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총력전에 나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인터뷰: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아예 조영택 화이팅 한번 할까요? (조영택, 화이팅!)"

문 대표도 서울과 광주를 6번이나 오갔습니다.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내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패배할 경우 정치적 타격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성완종 금품 로비의 최종 수익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여권과 각을 한층 날카롭게 세웠습니다.

[인터뷰: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돈의 용도는)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경선자금과 대선자금이었다는 것이 성완종 회장의 죽음을 앞둔 진술이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최종 수익자는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진상 규명을 위해 제1야당에 힘을 실어 달라며, 야권표 결집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야당 한명숙 의원이 불법정치자금 혐의로 2심에서 유죄를 받고도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며, 부패정당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한명숙 전 총리는 9억 원을 받고 2심 판결이 났는데도 현재 의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새정련에게 과연 부정부패로 우리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동시에,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성완종 사태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야당의 막판 공세를 비껴가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번 선거에 걸린 의석은 숫자로는 네 석 뿐이지만, 성완종 파문 이후 정치적 무게가 한층 커지면서, 여야 모두 한 발도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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