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사면', 누가 진짜 도왔나?

'성완종 사면', 누가 진짜 도왔나?

2015.04.25.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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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참여정부 시절 특별 사면 논란과 관련해 누가 진짜 영향력을 행사했는 지를 놓고 여야의 공방이 뜨겁습니다.

전·현직 정부의 주요 인사들 이름이 연일 언론에 거론되고 있지만 당사자들 모두 개입설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진실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 사면 논란에 대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 대표가 사면 과정을 몰랐을 리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대표가) 떳떳하다면 그에 대해 조사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당시 대선에서 승리한 이명박 당선인측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라며 반격을 펼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이름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진실을 결국 드러나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이에대해 이 전 의원은 펄쩍 뛰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 전 회장이 뭐가 중요하다고 개입하냐며 개입설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간 진실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관여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야당은 이 실장이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이 실장은 당시 이명박 후보와 경쟁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며 성 전 회장을 도울 입장이 아니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사면 과정에 대해 뚜렷한 증거는 없이 누가 개입했다는 설만 난무하면서 혼란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갈수록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진실 찾기에 방해만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kims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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