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광폭' 실리외교..한국 입지 위축되나

아베 '광폭' 실리외교..한국 입지 위축되나

2015.04.25. 오전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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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최근 아베 신조 총리의 실리 외교 행보에는 거칠 것이 없습니다.

우리 정부의 외교적 입지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다섯 달 만에 전격 회동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일본과 중국 관계의 발전은 두 나라 국민 모두에게 유리합니다."

두 나라가 역사 문제라는 명분을 뒤로하고 실리를 택한 겁니다.

[인터뷰:노광일, 외교부 대변인]
"중일관계와 한일관계를 제로섬 적인 관계로 보는 시각인 것 같은데 그런 시각을 우리는 채택하지 않습니다."

아베 총리는 곧바로 미국을 국빈 방문해 광폭 외교 행보를 이어갑니다.

특히 존 케리 국무장관의 보스턴 자택에서 만찬을 갖는 등 미·일 동맹 밀착을 과시할 예정입니다.

또 29일 미 의회 연설에서는 과거사에 대한 사죄 대신 전후 70년 미·일 동맹의 발전과 안보협력 확대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한일 관계 악화 속에 우리 정부의 외교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은 반둥회의에 이어 다음 달 러시아 전승 70주년 행사에도 불참할 예정입니다.

때문에 오는 9월 중국이 초청한 전승절 행사 참가에 대한 외교적 부담이 커지면서 중국 등과의 협력 관계는 물론 남북 정상의 조우 기회마저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희준[hij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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