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의 '12일 버티기 행적' 살펴보니...

이완구 총리의 '12일 버티기 행적' 살펴보니...

2015.04.21.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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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 앵커

[앵커]
이완구 총리가 60여 일 만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성완종 회장이 목숨을 끊은지 열이틀 만인데요. 어제 자정을 기점으로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갔는데. 먼저 이완구 총리의 사의표명, 사실은 페루 현지 시간으로는 오전이겠지만 우리 시간으로 심야의 그런 전격적인 사의표명이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두 가지 얘기가 있었죠. 대통령이 귀국하시는 27일날 그때 맞춰서 자진사퇴하는 모양을 갖추지 않겠느냐는 얘기와 아니다, 그때까지는 기다리기는 4.29 재보궐선거도 있고 그 앞에 전격적으로 먼저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이 들어오셔서 사의를 수용하는 이런 모양을 갖출 수도 있겠다, 두 가지 얘기가 있었는데 결국 후자쪽이 됐어요.

아마 이완구 총리께서도 굉장히 많은 심적 고통을 겪었을 거예요. 아마 태어나서 저렇게 짧은 기간에 많은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는 아마 처음이 아닌가 싶어요. 어쨌든 정치인 이완구에 대한 국민의 정치적 판결이 내려졌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는 조금 거기에 덧붙이자면 일단 사의를 표명하게 만든 핵심적인 사건이 있고 그리고 또 어떻게 보면 수사의 방향에 대한 나름대로의 총리의 고뇌가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들이 있는데. 우선 하나는 지금 통화내역이 공개가 됐어요, 200건 정도가 넘는. 이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같은 의원이라 이렇다 이랬더니 네티즌 의견이 두 분이 게이 의혹설이 있다, 상대적으로 200건이 넘게 통화를 갖다가 하는 것이 부자지간에도 힘든데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정말 해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궁지에 몰렸는데. 거기에 하이패스와 고속도로를 오가는 그런 온갖 기록들이 지금 추적되고 있다, 검찰의 수사통을 통해서 나온 것이 있었는데 이 상황을 보면 실제 핵심적인 증거조작까지 하려고 했던 그런 내용을 보면 실제로 4월 4일 날 그 시간에 이완구 총리의 차가 부여에 있었느냐, 아니냐. 이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그 부분이 결정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단 말이죠. 그렇다면 국무회의가 오늘로 예정이 되어 있는데 그 국무회의 이런 그것들이 까지면서 문제가 생긴다면 더더욱 파문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전에 사퇴를 하는 것이 맞지만 않느냐,

이런 판단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 검찰의 수사가 대선자금으로까지 퍼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대선자금으로까지 퍼지는 그런 저간의 언론들이 계속 대통령의 의문을 제기하는 언론이 쏟아지고 있다는 말이죠. 이런 부분은 사실 굉장히 부담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신 때문에 혹시라도 대선자금에까지 수사가 퍼지면서 누를 끼치게 되면 안 된다는 그런 생각도 굉장히 크게 작용을 했다,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앵커]
결과론적으로는 순방 떠나기 전에 사의표명을 한 게 모양새가 더 좋았을까요?

[인터뷰]
오히려 그런 표현이 나았겠죠. 그런데 거기서는 버티기를 하고 싶었었고. 아마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는 그런 것을 원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수사상에 어떤 증거나 정황들보다도 정치적인 판단이 계속해서 언론을 통해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이완구 총리에게 정치인으로서의 뭔가 그래도 일말의 희망이라도 남겨놓으려면 불씨를 남겨놓으려면 그래도 당에서 허용하는 정도까지 버티다가 나가야 하는데 여기에서 더 버티다가 나가게 되는 상황이 되면. 그러니까 야당이 해임건의안 내놓겠다고 문재인 대표가 발표했잖아요.

이 상황까지 더 버티다가 수사에 들어가고 그때서야 마지못해 나오게 되면 사실 당에 더 큰 피해를 주게 되고 그러면 나중에. 지금 상황으로는 재기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우리는 다 하지만 정치하시는 분들은 안 그렇잖아요. 그렇다면 그 여지를 조금이라도 살려놓는 것은 그나마 빨리 나오시는 게 낫다라는 전문적인 판단을 하신 게 아닌가 싶어요.

[인터뷰]
지난 일주일 동안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불리한 얘기들이 너무 많이 나왔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210여 차례의 전화통화. 물론 210여 차례의 전화통화가 모두 이루어 진 것은 아니예요, 착발신 모두 포함된 것이고 이중에 얼마나 통화가 된 것인지도 모르고 누구에게 걸었는지는 아직 나와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하지만 그것만으로 국민의 신뢰는 이미 완전히 떨어졌다라는 것이죠. 그래서 국무총리 지위에서 수사를 받는다고 했을 때 그 결과에 대해서 수긍하는 국민들이 얼마나 될까, 이런 굉장히 좀 국민의 신뢰를 많이 잃은 상황. 여기에 이거에 당연히 야당은 해임건의안까지 하고 여당 내부에서도 역시 내려오는 게 맞지 않겠느냐, 이런 압박에 이완구 총리도 결국에는 사의를 표명한 것 같은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이완구 총리가 자신의 명예를 끝까지 지키는 방법은 물론 제일 좋은 방법은 국무총리 자리를 지키면서 자기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증거가 나오거나 이러면 좋겠지만 그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 아닙니까? 이런 상황이라면 본인이 내려와서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한 다음에 거기에 따라서 본인이 결백하다면, 결백한 게 드러난다면 그 다음에 지금 정치적 위기를 돌파할 계기를 찾을 것이죠. 이완구 총리에게는. 그런데 갑자기 순방 중인 대통령 참모들에 전화를 해서 사의표명을 하겠다라고 했을지, 아니면 미리 청와대나 한나라당에 남아있는 청와대 인사들이나 새누리당쪽과 조율을 했을지 궁금한데요.

[인터뷰]
제가 볼 때 조율은 안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미 서로가 이심전심이죠. 대통령께서 나가실 때 김무성 대표하고 독대를 했을 때 다녀와서 결정하겠다, 그 말 뜻에는 이미 다 포함돼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완구 총리도 이미 그 뜻이 뭔지 이미 다 본인도 파악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그때 대통령 말씀의 뜻은 다녀와서 결정하겠다는 뜻은 김무성 대표에게 내가 다녀와서 결정할 테니까, 이완구 총리를 사퇴시킬 때니까 나 없는 동안에라도 당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분출되게 하지 말고 조용하게 해달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고 이완구 총리에게는 갔다 와서 조치를 할 테니까 그때까지 마음의 준비를 해라. 그러니까 이완구 총리도 다 알고 있는데 그때까지 대통령이 갖다 오실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는데 국내 상황이 본인이 견디기는 힘들었을 거예요.

[인터뷰]
일부 소문들에 의하면 청와대에서는 대통령께서 순방을 떠나실 때 이미 인선작업을 시작했다는 그런 얘기들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든 확인이 됐을 거예요. 확인이 되고 그러면 그건 최소한 서로의 의사들은 확인됐다고 보는 것이 맞고. 다만 날짜를 20일로 정한 것은 국무회의까지 자기가 주재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수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 아닙니까, 국무회의 내에서. 이건 더 부정적인 상황으로 비칠 수가 있고 여론이 더 악화될 수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전에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었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9박 12일 동안 중남미를 순방을 하는데 그러니까 이완구 총리에게는 열흘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사실 그 시간에 이완구 총리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이게 참 어떻게 보면 금요일에 퇴근을 하시면서 기자들에게 주말 잘 보내시라고 그러고 갔었어요. 그러고 나서 이 일정이 주말이 지나면 또 뭐가 나올까. 저는 사실 별 기대는 안 했어요. 이제 이 이상 뭐가 나오랴 했었는데 계속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뭔가 새로운 의혹들이 제기가 됐고 그러다 보니까 4. 19 기념행사 때 김무성 대표하고 두 분이 마주쳐서 말 한마디하지 않았어요.

그런 분위기에서 이완구 총리가 어떤 선택의 여지가 있었겠느냐. 처음에 어떻게 보면 방어라고 해야 될지 전선이라고 해야 될지 이런 걸 칠 때 뭔가 순서를 둬서 차근차근 뒀어야 했는데 애초에 전면부인으로 나서다 보니까 그 전면부인이 다 깨져나갔잖아요. 특별한 관계가 아니다, 안 만났다, 이런 부분에서 다 깨지다 보니까 이대로 있다가는 신빙성이 자꾸 떨어지다 보면 돈을 받았다는 것을 국민들이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본인이 물러나는 것 외예는 없이 없게 스스로 모든 것이죠.

[앵커]
어제 새벽 1시에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잠자고 있는 대변인들이 얘기를 했는데 이 순간에 공식적인 입장이 나왔습니다. 여당은 안타깝지만 국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야당입장도 나왔습니다.

총리 사의는 국민의 질책을 받아들여서 다행이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총리 사퇴, 하지만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 물론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는 것이겠죠. 그리고 리스트 핵심권력,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국민 입장에서 친박 게이트를 밝혀내겠다, 그러니까 야당은 이번 성완종 파문을 친박게이트라고 규정을 했군요.

먼저 여당 입장부터 잠깐 정리를 하겠습니다. 국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안타깝다라는 수식어는 들어갔지만. 지금 화면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현장 생중계 화면 보실 텐데요.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입니다. 지금 검찰 특별조사팀 소환을 앞두고 나오는 모습인데요.

그러니까 지금 성완종 전 회장 측근 중의 측근 중에서 가장 먼저 소환되는 소환대상 1호입니다. 물론 어제도 소환되고 이런 사람도 있었지만 핵심측근 중에서는 첫 번째 소환대상자인데. 박준호 전 상무, 49살인데요.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히고 성완종 전 회장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사람으로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2003년에 경남기업에 입사를 했는데 줄곧 홍보담당 업무를 했다고 합니다. 홍보를 총괄해서 회사에 입 역할, 경남기업의 입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 얘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기자]
예를 들면 제일 잘 알고 계실 거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성 회장님이 돌아가시기 전날 만났을 때 따로 지시 받은 내용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인터뷰]
첫날 지시한 것은 없었습니다. 첫날 실질심사 관련된 지시만 있었지 다른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기자]
유 상무님을 만났을 때 어떤 이야기를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그건 제가 그저께도 말씀드렸듯이 검찰에 나가서 말씀드릴 부분이자 여기에서 여러분들한테 드릴 말씀은 아니잖아요.

[기자]
회장님께서 육성으로 이미 말씀을 하신 게 있는데, 그러니까 배석을 하셨다는 말씀까지 하셨는데 그에 대해서 오늘 검찰에서 어떻게 말씀을 하셨는지요?

[인터뷰]
그 자리에서 제가 보고 들은 게 있을 것 아닙니까. 그 부분을 검찰에 가서 말씀을 드려야죠.

[기자]
윤 전 부사장님과 따로 연락하신 적은 없습니까?

[인터뷰]
없습니다.

[기자]
우선 성완종 회장님께서 몇 분 들 이름을 남기시지 않았습니까? 그분들 얼마나 주장 만나셨는지.

[인터뷰]
그런 부분은 제가 잘 모릅니다.

[기자]
지금 다른 분들에 대한 금품수수의혹도 나오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인터뷰]
그것도 제가 들은 바가 없습니다.

[기자]
오늘 총리께서 자진사퇴를 하셨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인터뷰]
그것도 제가 여기서 무슨 말씀을 드리겠어요.

[기자]
명단을 거론하신 분 중에 한 분이셔서 메모가 나온 이후 이완구 총리가 사퇴까지도 표명을 하신 거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측근 중의 한 분으로서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인터뷰]
그것도 제가 말씀을 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기자]
그래도 전날 만나셨으면 변론준비 외에도.

[인터뷰]
변론준비 얘기말고는 얘기 나눈 게 없습니다.

[기자]
변론 준비는 어떻게 하라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을 좀. 리스트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인터뷰]
전혀 없었습니다.

[기자]
전날 만나셨던 분 누구입니까?

[인터뷰]
그것도 제가 말씀을 드릴 수가 없죠.

[기자]
그러면 성 회장님 뵙고 나서도 이후에 다른 분들도 좀 만나보셨습니까?

[인터뷰]
제가? 아뇨. 저는 바로 퇴근을 했었습니다.

[기자]
회장님이 법정에서 정치인 로비자금이 있었다라는 말씀을 하실 예정이셨나요?

[인터뷰]
아니겠죠.

[기자]
사실 변론을 변호사님과 두 분이서 같이 준비를 하셨다고 이야기하셨거든요. 그런데 굳이 부르셨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아니죠. 내일이 실질심사 전날이니까 자료가 미리 성안이 되는 게 아니잖아요. 변호인의견서를 변호사들하고 협의하고 이런 것들이 마지막까지 계속 수정을 하는 것이죠. 오 변호사님 변론서를 10시쯤 받았나 그랬을 거예요.

[기자]
증거물 은폐 정황에 대해서는?

[인터뷰]
그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없습니다.

[앵커]
박준호 전 상무가 참고인 신분인데. 자택에서 나와서 검찰로 출석하는 그런 장면을 생중계 할 정도로 어쨌든 관심인물은 관심인물이네요.

[인터뷰]
성 전 회장이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정치자금을 전달하고 있는 것을 본인이 직접적으로 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라고 하는데 검찰에서 기대하고 있기로는 박 상무가 비서 출신이고 그나마 가장 심복으로 꼽혔기 때문에 다른 예외적인 상황에 대해서 그러니까 다른 사람을 시켰으면 박 상무 정도를 시켰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장 그래도 중요한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이고요.

또 하나 추측해 볼 수 있는 것은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너무 관심을 가지면서 경남기업 자체에는 관여를 별로 안 했잖아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추정입니다마는 회사 내부에서 간부들끼리의 알력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내부의 다툼에서 벌어졌던 일들 같은 것도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재판 과정에서 성 전 회장과 한 전 부사장과 서로 고발을 하겠다, 이런 얘기들까지 나왔을 정도니까 아마도 조금 기대 외에 새로운 것이 나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그런데 참 저 분 기자들에게 대하는 게 굉장히 노련하시네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검찰의 특별수사팀, 이런 수사행태를 보면 일단 박준호 전 상무를 제일 먼저 검찰이 부는 것은 이번 사건의 뼈대를 어떻게 세워나갈 것이냐. 즉 회사 내에서 성완종 회장의 역할과 재무팀과의 관계, 그다음에 성완종 회장과 정치권과의 관계, 성완종 회장과 재계와의 관계 그다음에 관계와의 관계, 이런 커다란 뼈대를 박준호 상무를 통해서 대충 그림을 그릴 것 같아요.

팩트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수사를 한다기보다도 큰 그림을, 검찰이 그려놓은 그림에다가 다소 상세하게 그리는 그것이 아마 제일 먼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되네요. 어쨌든 박준호 씨가 가장 성완종 회장을 중심으로 놓고 볼 때 가장 성완종 회장과의 관계를 잘 아는 사람이니까 아마 큰 그림을 오늘 먼저 1차로 그릴 것 같습니다.

[앵커]
박준호 전 상무가 기업 홍보담당뿐만 아니라 성완종 전 회장의 개인비서 역할도 하고 개인사까지 챙겼다고 하니까 송 교수님이 말씀을 하신 것처럼 성완종 전 회장의 평소 스타일이나 이런 큰 틀에서 하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디테일하게 재무담당 상무를 부르거나 비서실장을 불러서 퍼즐을 맞추는 그런 형식이 될 것 같은데요. 속보 전해드렸고 여야의 속보를 전해드리다 말았는데 어떻게 보면 안타깝다는 수식어가 있었지만 사실상 좀 환영의 뜻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겠죠?

[인터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여당에서는 이완구 총리 개인으로 보면 미안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쨌든 우리 새누리당으로서는 참 다행스럽다, 이런 표현이 불가피한 선택이란 얘기죠.

[앵커]
지금 법무장관은 어제 국회에 출석을 해서 8인에게만 국한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야당에서는 친박 게이트로 아예 규정을 해 버렸거든요. 야당은 그쪽에 포커스를 맞출 것 같은데요.

[인터뷰]
일단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드러난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게 비서실장들이 주로 들어 있다 보니까 야권에서는 그런 식으로 공격할 수밖에 없고. 다만 검찰수사라는 게 문무일 팀장이 들어가면서부터 수사가 어디로 갈지 나도 모른다. 당연히 그렇지 않겠습니까?

장부 같은 것을 뒤지다 보면 돈의 흐름 같은 것이 나올 텐데 그게 지금 성 전 회장의 지금까지의 관리 스타일로 봐서는 야권에 안 갔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오히려 야권에 누군가 있겠지라는 게 국민들의 상식이 맞으니까 저는 야권에서 정말로 문재인 대표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정권 심판이라든가 게이트라고 명명을 하고 싶다면 내부의 야권 먼저 다 추스려서 먼저 그것부터 다 정리한 다음에 나왔으면 좋겠어요.

공격을 하는 쪽에 있어서는 주먹을 딱 쥐었는데 여기서 뭔가 하나 손가락 한두 개가 어긋나잖아요. 그러면 힘이 전혀 없어져요. 오히려 막는 쪽에서는 여기 맞아서 아프면 다른 손을 내밀면 되는 거거든요. 오히려 더 깨끗해야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게 국민들는 관점이라는 것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네요.

[앵커]
어쨌든 간에 취임 62일 만이다, 63일 만이다, 정확히 정리를 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어쨌든 60여일 만에 사의표명을 했는데 최단명 총리가 됐다는 평이 있습니다. 그동안 최단명 총리, 어떤 인물들인지 살펴볼 텐데 상당히 오랜 시간 거슬러 올라갑니다.

5. 16군사쿠데타시절 나오고. 그때 보니까 65일도 있고 120일,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강경대 사망 사건 또 대통령과 불화가 있어서 김영삼 정부 시절에 이회창 당시 총리가 125일 만에 사퇴를 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박태준 총리가 부동산 신탁의혹 때문에 126일. 그런데 지금 62일 만으로 정리가 됐군요. 수리가 되진 않았지만 사의표명 62일 만이기 때문에 사실상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이나 여당의 기대주였는데 62일 만에 안타깝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여당의 논평이 나올 정도로 불명예를 안고 떠나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총리에 관한한 마지막 카드였을지도 몰라요, 이완구 총리가. 문창극, 안대희 총리 지명자가 낙마를 하면서. 사실 원내대표 임기가 3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이완구 총리를 전격적으로 총리로 지명을 했단 말이죠. 그러면서 새누리당 내에서는 원내대표 선거를 다시 치르고 이런 상황을 놓고 볼 때는 5월달 임기를 마치고 5월 이후에 총리를 지명해도 되는데, 그 얘기가 나올 만큼 이완구 총리 카드는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마지막 카드였지 않냐. 앞으로가 문제죠.

누구를 총리로 지명을 해야 될지, 또 누가 선뜻 총리를 맡으려고 할지. 그야말로 이상하게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에 총리의 잔혹사가 이렇게 정말 잔혹한 경우도 역대 정권 중에 처음이 아닌가 싶어요.

[앵커]
추정컨대 낙마자까지 하면 김용준 후보자가 낙마를 했었죠. 그리고 정홍원 총리가 있었고 그다음에 문창극 후보자가 있었고 안대희 후보자 있었고 다시 정홍원 총리가 쭉 하다가 이완구 총리. 그러니까 벌써 한 대여섯 명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 정도 인재풀이면 5년 동안은 충분하다라고 했을 텐데 다시 찾아야 되니까. 후보자로 지명되는 사람도 부담은 느낄 것 같아요. 인물난도 겪을 수 있고.

[인터뷰]
지금 하마평에 오르는 사람들을 보면 또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들도 있는데 좀더 과감하게 문을 열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여권 내에서도 실제로 국민들과 소통을 해 가면서 그리고 특히 야권과 적극적으로 다양한 합의들을 이끌어내면서 국정의 동력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인물을 찾아줘야 될 텐데.

지금 이완구 총리까지 왔지만 사실 굉장히 주변에서 그야말로 자기 수첩에 적혀 있는, 그것도 아주 굵은 글씨로 적혀있는 사람들만 낙점을 하는 그런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런 스타일들을 빨리 버려야 될 때가 오지 않았나.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남은 시간들이 정말 굉장히 힘들어지는 그런 상황으로 치달아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김성수 평론가님 화면 뒤에 보면 야당 지도부가 나오는데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이완구 총리 지명되고 방문했을 때 서로 얼싸안고 울지 않았습니까? 또 환영의 뜻도 냈는데. 그만큼 야당에서도 환영의 뜻을 내고 했었는데정부여당이나 청와대에서는 상당히 이완구 카드에 대해서 기대하는 게 많았을 텐데 60여 일 만에 끝나버렸으니 더 당혹스러웠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 말이 있었잖아요. 총리 인사청문회가 아무리 가혹해도 정치인들만은 괜찮다, 그런데 이완구 총리 같은 경우는 그런 걸 많이 깼죠.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통과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오죽했으면 두 분이 얼싸안고, 국민들이 보기에는 좀 그랬는데 그런데 통과는 됐지만 결과적으로 지금 정치권과 관련해서 부정부패와 연루가 돼서 확인은 안 됐지만 물러나게 됐다는 말이에요. 이제 정치인은 최소한 안심할 수 있다라는 공식도 저는 깨졌다고 봐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는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국회의원 출신들이 총리로 임명되는 것도 저는 현실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러면 대한민국 국무총리는 어느 분이 하셔야 되느냐. 현실적인 대안으로 나오는 게 관료출신, 이런 분이 거론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거죠.

[인터뷰]
저는 국무총리 다음로 다음 국무총리가 누가 될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 걱정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이완구 총리가 총리가 될 때까지의 과정을 보면 청문회 과정 낙담했지만 완전히 만신창이가 됐잖아요. 그리고 총리가 되고서 62일, 63일이 되자마자 과거의 일들이 어찌됐건 불거져서 불명예 퇴진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지금 총리 후보로 거론되시는 분들이 조금씩 나오겠죠? 이런 분들이 과연 누가 섣불리 내가 총리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나올지. 그리고 설사 나온다고 하면 청문회와 이런 것에 국민들이 얼마나 피로감을 갖고 지켜 봐야 할지. 우울하네요.

[인터뷰]
임방글 변호사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게 후임 총리를 누굴 시키느냐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국정 3년차에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경제발전을 위한 국정 3년차, 골든타임이 그냥 흘러가고 있다는 거예요, 아무 것도 일해 놓은 것 없이. 총리가 빨라봤자 청문회까지 가면 한 달, 길어지면 두 달. 그러면 올 상반기 다 가버려요. 상반기가 다 가버린다고요. 다음 총리가 취임이 돼요.

그 뒤에 가까스로 총리 인준안이통과가 됐다고 해요. 총리 업무 파악하는 데 두 달 걸려요. 그리고 8월 달쯤 가요. 휴가철 지나고 그러면 국회의원들은 지역구로 다 내려갑니다. 총선 준비하러 가야 돼요. 모든 여야가 총선준비로 가요. 개혁법안이고 이게 통과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요.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3년차는 아무 일도 못하고 그냥 흘러가버린다는 거죠. 내년에는 더 하죠. 총선이 있고 더 하기 때문에요. 그리고 또 내년 후반기에는 2017년도 대선정국으로 가버려요. 그렇게 되면 자칫 하면 박근혜 대통령만은 집권 3년차의 덫에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안 걸리기를 바라는데 참 잘했는데 자칫 하면 이번 이 상황도 집권 3년차의 덫에 박근혜 대통령도 걸릴 수 있다, 이것은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불행한 일이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경제활성화에 매진을 하면서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 같은 것에도 이완구 총리를 앞세워서 사정 정국을 이끌려고 했던 게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3년차 일정이었는데 모든 일정들이 다 차질을 빚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되면서 이번 파문이 블랙리스트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완구 총리가 여러 의혹 때문에 낙마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본인이 자초한 면이 있다고 저희가 수없이 말을 했는데 잘못된 대응, 화법, 또 그런 말 바꾸기가 있는데 어떤 것들이 대표적인가 꼽아봤습니다. 한번 보실 텐데요.

이완구 총리가 어떤 말들을 해서 구설수에 올랐는지 보시죠. 사건이 터지고 나서 성완종 전 회장과 친하지 않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친했다라는 증거들이 속속 나오죠. 그런데 자기가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 이런 얘기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하면서 여기에서 완전히 논란이 재점화가 됐고 그러면서 이틀 뒤에는 성완종 전 회장과 독대한 적은 없다라고 말을 또 바꾸더니 거기에 대해서 질타가 있으니까 왜 말바꾸냐 했더니 충청도 말투가 그렇다. 충청도 사람들은 말바꾸기에 의심을 살 만한 그런 말투가 있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버렸죠. 이런 것들이 발목을 잡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실제로 저런 말바꾸기의 흐름들을 보면 뭔가 결정적인 증거들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저렇게 말을 바꿨거든요. 그러면 그것이 얼마나 가볍습니까? 실제로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신뢰할 때는 그 사람이 자기가 주장하고 있는 것들에 일관성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런 것들에 뚝심에 얼마나 있는지 이런 것들도 많이 보거든요.

그래서 설사 저 친구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정말 자기의 논리에 일관성이 있다고 하면 그걸 인정해 주게 돼 있는데 지금 이완구 총리의 대응을 보면 처음부터 성완종 회장하고 친하지 않다, 잘 모른다고 하는 것에서부터 완전히 잘못된 방어막을 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친했다라는 사진들이. 유세하고 그런 사진 많이 나왔잖아요.

옆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마이크 잡고 있는 게 동영상으로 나오면서 그러니까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까지 하면서 강력한 얘기까지 했지만 결과적으로 저게 수사에 대한 외압이 아니냐. 상당히 입지가 불리한, 그러니까 총리로서 자리가 위태해진 것은 사실은 저 말 때문에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성완종과 독대한 적 없다고 얘기했는데 독대를 했다는 자기 운전기사의 증언이 나오죠. 거기에 통화를 했다는 횟수들이 나오죠. 이렇게 되니까 도저히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까지. 그래서 스스로가 무덤을 팠다라고 볼 수가 있겠죠.

[인터뷰]
성완종과 친하고 성완종과 독대를 했다고 해서 3000만 원을 받았다는 것까지는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에요. 아닌데 앞서 말한 내용들에 말씀하신 것처럼 처음의 대응방침이 친하지 않았다는 게 나는 저 사람과 마음을 교류하는 사이가 아니야라는 의미로 말씀을 하셨는지. 하지만 드러난 것은 전화통화, 착발신이 굉장히 많이 오갔고 또 어떤 행사에 같이 참석했던 모습들, 같이 많이 만난 것 이런 것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해도 안 친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교류가 있었는데 그러면 친할 가능성이 큰데라는 것으로 또 하나가 나오고요. 독대한 적이 없다앞에서 잠깐 생방송 인터뷰로 봤지만 오늘 소환된 박 전 상무 같은 경우에도 제가 기억하는 한도내에서는 뭐가 없습니다라고 말을 하거든요. 이완구 총리가 본인이 기억이 없으면 제가 기억하는 한 독대한 적이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 놨으면 어땠을까. 정말 단언하는 듯 하면서 방어를 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지금 나온 증언들을 보면 독대했다고 하는 시간과 장소에 굉장히 많은 사람이 등장해요. 기자도 몇 명 있었고 지역 정치인도 몇 명 있었고 그렇다면 내가 정말 진짜 독대한 걸 기억하고 있는데 아니라고 거짓말을 할 때는 거짓말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거기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거든요.

내가 섣불리 이런 얘기를 했다가 반박을 당하겠구나라는 걸 쉽게 알 수가 있을 텐데 제 생각에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기억을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 그렇다고 본다면 말을 할 때 정치인이시고 총리직까지 거치셨으면 자기의 말 한마디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잘 아셨을 텐데 그렇다면 저는 단언적인 표현은 안 하셨으면 어땠을까. 어쨌든 모든 건 본인의 자충수라고 봐야겠죠.

[앵커]
이완구 총리가 우리에게 준 교훈 중의 하나는 자리에 걸맞는 적절한 언행과 바람직한, 약간 효과적인 언어사용, 어떤 것들에 대해서 알려준 것 같다, 이런 것 같은데 폭풍의 12일. 그러니까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에 폭풍의 12일, 이완구 총리에게는 폭풍의 12일이었는데요. 보시면 물론 지금 정치권과 국민들의 관심은 자진사퇴를 언제 할 것인가였는데 일단 그 부분은 해결이 됐고요.

남은 부분은 과연 3000만원을 받았느냐, 그 부분을 언제 검찰에 출두를 해서 소환이 돼서 조사를 받을 것인가 이것인데요. 그래서 핵심적인 게 2013년 4월 4일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을 밝혀야 하고요. 성완종 전 회장과 무려 지난 1년 동안 , 그러니까 숨지기 직전까지 210통 넘는 통화를 했다는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비타민 음료박스가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3000만원 받은 부분, 검찰은 밝혀내겠죠. 그런데 이완구 총리 입장에서는 반박을 해야 되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지금 불리한 증언들만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충분히 준비를 하고 대응을 차근차근 하실 거라고 보지만 기존처럼 그렇게 대응을 하셨다가는 정말 자기가 던진 말이 스스로를 사로잡는 그런 낚시바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거든요. 굉장히 철저하게 잘 대응을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투명하게 헌신적으로 수사에 협조하는 것처럼 보여야, 그래야지 국민들의 마음을 그나마 다스릴 수 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완구 총리한테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쏟아져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닙니까. 그런 상태에서 혹시라도 소환했는데 소환 불응한다든가. 갑자기 국회의원 신분을 활용해서 수사를 피해가려고 한다든가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 정말 그야말로 정치생명은 거기에서 끝난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 이후 나중에 백의종군할 수 있는 개전의 전도 전혀 없어지는 그런 정도거든요. 이제부터라도 철저히 준비해서 투명하게 대응하고 검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거기에서 자기가 무죄라고 하면 무죄를 밝혀낼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지금 까지 나온 것을 보면 언론의 보도된 것을 전제로 한다면 그 시간과 장소에 성완종 전 회장과 이완구 총리가 어느 정도 독대를 했다라는 사실은 많은 증거들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만난 것까지는 어느 정도 입증이 됐다고 보고요. 중요한 것은 만난 자리에서 3000만원이 오갔냐라는 것을 보여야겠죠. 3000만원이 차 안 음료수 박스에 있었다는 것까지는 나왔잖아요.

수행하는 사람이 그걸 가지고 들어갔다는 게 나왔으니까 거기에 조금 더 신빙성있는 증거들이 보완이 되면 이완구 총리에게는 굉장히 불리한 상황인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만났고 그리고 돈이 그 안으로 들어갔다는 증언까지 있는 마당에 내가 받지 않았다라는 것을 입증하려면 , 글쎄요, 저는 좀 쉽지 않아 보여요.

[인터뷰]
하루라도 빨리 객관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변호사를 선임하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변호사라서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라 이 총리께서도 경찰서장 출신이시고 누구보다 행정가의 경험도 많고 지사도 지내셨고 주위에 사람도 얼마나 많으시겠어요? 그런데도 최근 행적을 보면 굉장히 현명하고 똑똑하고 그런 것을 갖추신 분이다 보니까 본인의 독단으로 많은 일들을 벌이신 것 같아요.

그래서 본인이 직접 나서셔서 해결을 하시려고 하니까 자꾸 발이 꼬이시는 거예요. 득달같이 본인의 전화로 지역의원에게 전화를 하고 지역 비서관이 갑자기 예전의 운전기사에게 직접적으로 전화하고, 이런 일들이 왜 벌어졌냐면 정말 저 같이 그다지 경력이 높지 않은 그런 변호사가 옆에서 객관적인 조언만 해도 그런 일들을 안 했을 거예요.

본인이 너무나 많이 알고 있고 본인이 해결을 잘 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시니까 자꾸 이상한 일을 벌이셨던 거예요. 차분히 준비를 해야 된다라는 저희 패널들의 말씀도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차분히 준비한다고 될 게 아니라 주변에서 객관적으로 말을 해 주면 거기에 귀를 기울이셔야 하는 그런 타이밍이라고 보셔야 돼요.

[인터뷰]
정치인 이완구와 자연인 이완구의 역할은 나눠서 보면 정치인 이완구로서는 사실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국민의 신뢰성이고 본인에, 국민에 대한 도덕성인데, 그 부분이 상당히 상실된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인 이완구, 즉 총리를 그만두시고 국회의원으로 다시 돌아가신다고 하더라도 그 국회의원직을 제대로 수행해 낼 수 있을까하는 그런 우려가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자연인 이완구로서는 변호사님 말씀하셨다시피 3000만원 부분을 어떻게 해명을 할 거냐. 이 부분인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완구 총리께서 자연인으로 돌아간 이완구로 보면 사법적인 문제로 놓고 보면 이완구 총리께서 조금 전에 양 변호사님이 말씀을 하셨지만 너무 본인이 많은 생각을 하고 본인이 결단을 하고, 결정을 하고,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또 한 번 더 앞으로 3000만원에 대해서 말이 꼬여버리면 그때는 정말 자칫하면 3000만원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 어느 누구도 이완구 총리의 말을 안 믿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사법적 대응을 하실 때는 정말 신중하게, 진중하게 말씀하실 것을 좀더 생각해 보시고 말씀을 하시고 그렇게 아주 신중한 자세를 취하셔야지 자연인 이완구 총리는 사법대 앞에 불명예스러운 일로 안 설 수 있다, 그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검찰이 성역없는 수사를 다짐했지만 그래도 아무래도 현직 총리를 소환조사하는 것에 대해서 불편해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어쨌든 사의가 수용이 되면 검찰 입장에서도 탄력을 받지 않을까 싶은데. 성완종 전 회장과 어떤 관계였는지 노회찬 전 의원이 YTN과 인터뷰를 하면서 210차례 정도 통화를 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셨는지 들어보도록 할 텐데요. 노회찬 전 의원 YTN 라디오 인터뷰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2103 친한 정치인이라도, 뭐 출판기념회 하는데 꼭 와달라거나, 이런 큰 행사가 있을 때 초청할 때나 보통 전화가 오지, 솔직히 1년에 한두 번 전화하는 거죠. 같은 당에서 긴밀하게 뭔가를 협의하는 는 분하고는 자주하는데, 그렇게 하더라도 한 달에 몇 번 하는 정도겠죠. 거의 뭐 부부관계라고 봐야죠. 그 정도로 밀접한 관계라고 봐야죠."

[앵커]
핵심은 아무리 동료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1년에 200통 넘게 통화를 하면 부부관계에 가깝다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성완종 전 회장과 친분이 없다, 이런 얘기는 말도 안 된다, 이런 지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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