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격돌...'총리 거취' 논란 계속

선거운동 격돌...'총리 거취' 논란 계속

2015.04.18.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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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리스트 파문 속에 4·29 재보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첫 주말을 맞아 유세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졌습니다.

야당은 이완구 총리가 내일(19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여당은 정치공세를 멈추고 검찰수사를 지켜보자고 맞섰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첫 주말 유세지로 인천 서구·강화 을을 택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해 안상수 후보의 당선이 손쉬울 것으로 내다봤지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판세가 혼전 양상이 되자 여당 지도부가 지원에 나선 겁니다.

김 대표는 오후에는 서울 관악구에서 오신환 후보와 함께 지역 곳곳을 누비며 접촉면을 넓혔습니다.

특검을 실시해서라도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진상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히겠다며 야당에 정치공세를 멈추고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 활성화 입법 등 국회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만약 검찰의 조사가 국민들의 의혹을 씻지 못한다면 특검을 해서라도, 이것은 지구 끝까지 가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인천으로 달려갔습니다.

문 대표는 젊은 층이 많이 사는 검단 신도시 쪽을 집중적으로 돌며 현 정권의 경제 실정 비판과 함께 부패 정권 심판론을 제기하며 세 결집을 시도했습니다.

오후에는 광주를 찾아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는 조영택 후보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문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이완구 총리가 이번 주말 안에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이완구 총리가) 주말을 넘기도록 그런 결단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해임건의안 제출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입니다."

성완종 파문으로 민심이 출렁이고, 총리 거취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여야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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