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을 앞둔 정치권의 '몸부림'

4·29 재보궐을 앞둔 정치권의 '몸부림'

2015.04.01.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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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를 두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모습입니다.

최근 삼시세끼라는 예능프로를 통해서 차승원씨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앞치마를 두루고 고무장갑을 끼고, 최악의 조건에서돟 요리를 척척 해내는 모습이 국민적인 공감을 얻으며 차줌마, 열풍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정치권 역시 차줌마 바람을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역의 일을 집안 일처럼 생각하는 그 마음과 아줌마와 같은 단단한 내공, 과감한 실천력을 겸비한 우리 후보들에게 지역 살림을 맡겨보시면..."

근엄하고무거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김무성 대표.

그래서 그런지 최근 김무성 대표가 좀더 젊은층에게 다가기위해 파격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얼마전엔, 새누리당 앱 공모전 동영상에 직접 출연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로봇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영상 잠깐 보실까요?

또한, 청춘무대 라는 이름으로 대학가를 돌며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이 쉽진 않아보입니다.

지난 23일 김무성 대표가 관악을 타운홀 미팅 당시 행사장 외부에선 피켓 시위를 하던 청년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는데요.

일부 청년들의 시위였지만, 눈에 띄는 피켓 문구는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성토이기도 했습니다.

앞치마를 두른 사람은 김무성 대표만은 아니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역시 앞치마를 둘렀는데요.

새누리당이 청년이 취약이라면, 야당은 중년, 노년층이 취약입니다.

문재인대표는 인천 서구·강화을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인천 서구 검단노인회관을 찾아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 봉사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인터뷰: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절반 정도 어르신들이 노후를 지내시기가 아주 버겁습니다. 우리가 어르신들을 더 잘 모시는 그런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고요."

또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강화도 출신임을 밝히며 자신이 '인천의 사위'라며 가깝게 여겨 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저는 강화의 사위고 인천의 사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 처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을 합니다. 우리 처가 와서 좀 도와주시도록... 가깝게 좀 여겨 주십시오."

누구누구의 사위라는 말을 들으니 과거 안철수 의원이 호남민심을 잡기 위해 자신의 부인 고향이 호남인 점을 부각하며 호남의 사위라고 내세운 구호가 생각납니다.

이렇듯, 야당 입장에서도 어김없이 자신의 취약층을 잡기위한 노력의 몸부림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표심을 잡기위해 몸부림을 하고 있는 여야 대표의 모습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진정성 있게 가 닿을진 아직 의문인데요.

지금도 어디선가 청년들은 이 시간에도 점점 더 낮아지는 취업률에 힘들어하고 노인들은 팍팍한 삶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여야 두 대표가, 표면적으로만 앞치마를 둘렀지만 국민들은 여야 두대표가 진정한 앞치마를 두르고 우리의 살림을 척척 해결해주길 더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 그리고 또 몸부림을 치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설훈 의원인데요.

'천안함 사건은 북한에 의한 폭침이 아닐 수도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한 말입니다.

얼마 전 천안함 폭침 5주년에 문재인 대표가 밝힌 입장과는 정반대여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새누리당은 문재인 대표가 설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직접 나서서 해명하라고 요구하며 강력히 규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
"북한의 소행으로 인정하지 않는 국회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습니다."

설훈 의원의 말로인한 파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작년 9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더 심각한 게 있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되기도 했고요.

그 사건이 있은 후 다음달, 당시 관광공사사장 후보로 오른 쟈니윤 씨에게 79세면 은퇴해서 쉴 나이다 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작년 10월)
"연세가 많아지면 여러가지 활동이 떨어지고 판단력도 떨어지고 그래서 여러가지 공무를 맡기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정년이란 장치를 두고 쉬게 하는 겁니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사람은 예외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직에 있는 분들은 정년 제도가 있습니다. 근데 79세시면 이제 은퇴하셔서 쉬실 나이 아니겠습니까?"

설훈 의원 자신도 62세인데, '선출직은 괜찮다'라고 덧붙여 엄청난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쯤하면 구설이 될 발언은 좀 자제해야 할 것 같은데요.

문재인 대표가 현재 안보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설훈 의원의 발언으로 조금 난감하게 됐습니다.

어찌됐던, 이번 역시 설훈 의원의 구설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 다시금 구설의 불씨로 남게 됐습니다.

어느새 4월의 첫날입니다.

재보궐 선거도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잡기위한 정치권의 몸부림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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