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비서실장, 잇단 소통 행보 주목

이병기 비서실장, 잇단 소통 행보 주목

2015.04.01.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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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 이후 정치권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면서 연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취임한 뒤에 처음으로 야당 원내 지도부와도 오찬 회동을 가졌는데요.

취임 한 달이 지난 이 실장이 이처럼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나서면서 청와대의 이른바 불통 이미지도 상당 부분 희석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새정치연합 원내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실장이 취임한 뒤 야당 지도부와 가지는 첫 오찬 회동입니다.

양측은 상견례 자리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공무원 연금 개혁 같은 현안을 놓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원래 (여야 원내지도부를) 한꺼번에 모시려고 했는데 워낙 많으셔서 여야를 나눠서 우선 인사를 드리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인터뷰: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청와대는) 운영위원회에 와서 보고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만나는 것에 다른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게 없다... 소통하는 게 첫 번째이고, 오늘 그런 자리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실장은 지난 달에도 여당 원내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고 현안 관련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지난 2월 27일 취임 이후 한 달여 만에 이 실장과 정치권의 공식·비공식 회동만 벌써 10차례 가까이 됩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국무총리와는 거의 매주 한 차례씩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임 김기춘 비서실장 시절 이른바 고위 당정청 회의가 사실상 단 한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 같은 이 실장의 적극적 소통 행보가 당 쪽으로 기울었던 국정주도권을 어느 정도 청와대로 되돌리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청와대 내부 분위기도 수석 비서관들의 대통령 직접 보고가 늘어난 걸 포함해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세월호 1주기와 공무원 연금 개혁, 여기다 재보선까지 겹친 4월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이 실장 소통 능력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선중[kims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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