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1 공중폭발탄 결함...240억 날릴 위기

K-11 공중폭발탄 결함...240억 날릴 위기

2015.04.01.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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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산 명품 무기로 각광받았던 K-11 복합 소총에서 또다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K-11의 20mm 공중폭발탄이 고출력 전자파의 영향을 받으면 폭발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전량 폐기 처분이 결정되면 국방예산 240억 원이 낭비되게 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K-11 복합 소총 결함, 이번이 네 번째인데 20mm 공중폭발탄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겁니까?

[기자]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K-11의 20mm 공중폭발판에 대한 전자파 영향성을 시험했습니다.

그 결과, 60Hz 저주파대역의 고출력 전자파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11 소총에 공중폭발탄이 장전돼 활성화된 상태에서 고출력 전자파에 노출되면, 폭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방사청은 다음 달, 정식으로 한국전자파연구소에 시험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저주파대역의 전자파 위협이 극히 이례적인 건지 야전에서도 생길 수 있는지 점검하는 겁니다.

이를 바탕으로 군 당국은 현재 보유한 20mm 공중폭발탄 15만 발을 모두 폐기하거나, 전시용 비축 탄약으로 돌릴 방침입니다.

공중폭발탄 1발의 양산 단가는 16만 원에 달하는데요.

만약 전량 폐기가 결정되면 국방예산 240억 원이 낭비되는 겁니다.

앞서 K-11 복합 소총은 잦은 결함으로 전력화가 수차례 지연돼 왔습니다.

지난 2011년 10월, 격발센서 오류로 1차 폭발사고가 있었고, 지난해 3월에도, 시험 사격 도중 K-11이 폭발해 장병 3명이 다쳤습니다.

또 지난해 9월, 품질검사 도중 사격통제장치에 균열이 발생해 납품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현재 K-11은 야전에 9백여 정이 보급돼 있고, 모두 4천 정을 실전 배치한다는 게 군 당국의 계획인데요.

전력화가 계획대로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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