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를 두른 여야 대표 "가까이~더 가까이~"

앞치마를 두른 여야 대표 "가까이~더 가까이~"

2015.04.01. 오후 12: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요즘 재보궐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여야 대표가 연일 치열한 유세대결을 펼치고 있는데요.

당내 회의에서의 근엄한 모습과 달리 유세전에서는 친근함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나온 김무성 대표,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공무원연금개혁 실무기구의 활동 시한을 정하지 말자는 주장이 '공무원 표를 의식한 것'이자 '대국민 약속 파기'라는 겁니다.

이렇게 근엄하고 날카로운 오전 회의 석상에서의 모습은 선거전에서는 180도 달라집니다.

어제 오후 재보선 공약 발표회에 나선 김무성 대표는 앞치마에 조리모자, 고무장갑까지 끼고 나섰습니다.

후보들에게 앞치마를 직접 입혀주기도 하고요, 얼굴에는 웃음을 거두지 않네요.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역의 일을 집안 일처럼 생각하는 그 마음과 아줌마와 같은 단단한 내공, 과감한 실천력을 비한 우리 후보들에게 지역 살림을 맡겨보시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오늘 오전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했는데요.

박근혜 정권의 폭주에 광주 시민들이 브레이크를 걸어 달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문 대표 역시 유세전에 나서서는 앞치마를 두르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어제 오후 인천 서구에서 신동근 후보 지원을 위해 노인건강타운을 찾아 노인정책 등을 제시하고 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이어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강화도 출신임을 밝히며 자신이 '인천의 사위'라며 가깝게 여겨 달라고 말했는데요.

[인터뷰: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저는 강화의 사위고 인천의 사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 처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을 합니다. 우리 처가 와서 좀 도와주시도록... 가깝게 좀 여겨 주십시오."

실제로 김정숙 여사도 신 후보의 사무실을 방문해 지원 활동을 펼치며 힘을 싣고 있다고 하네요.

더 친근한 모습으로 유권자들에게 가까이 가려는 여야 대표의 노력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유권자에게 가 닿을지 주목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