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 두른 여야...'새줌마 vs 지갑지킴이'

앞치마 두른 여야...'새줌마 vs 지갑지킴이'

2015.04.01. 오전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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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29 재보궐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여야 대표, 이번에는 앞치마를 두르고 표심잡기에 나섰습니다.

새누리당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차줌마를 따라서 새누리당의 아줌마 줄임말인 '새줌마'를 내세웠습니다.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다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는데 어제 지역 유세 도와주러 가면서 저렇게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수줍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했는데 일단은 새누리당의 캐치프레이즈부터 알아봐야 될 것 같아요.

새누리당과 아줌마를 합친 새줌마, 우리 동네를 지켜주겠다. 지역밀착형 그런 선거전략을 채택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 경제가 어려우니까 집안경쟁을 책임지는 아줌마들의 경제 플랜이 어렵다, 이걸 착안해서 차승원 탤런트가 삼시세끼에서 차줌마라는 별칭을 얻지 않았습니까?

차줌마, 그 별칭을 차용을 해서 새누리당의 아줌마다 해서 앞치마를 두르고 나오고 야당도 앞치마를 다시 두르고 있었는데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캠페인마다 저렇게 요란을 많이 떨고 하는데 그 전에 제가 한 가지 진중하게 말씀드릴 게 올해 선거가 없는 해로 우리 정부가 가장 일을 하기 좋은 해다, 이런 얘기가 작년에 있었잖아요. 그거 다 잊혀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공무원연금 개혁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4곳에서 선거가 벌어지고 정동영, 천정배 의원 같은 정치거물이 끼어드는 아주 큰 선거판이 되어 버렸단 말이죠. 이걸 한번 생각을 하면서 새누리당의 앞치마, 야당의 앞치마 좋다, 이런 생각을 좀 해 봅니다.

[앵커]
당초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올해 큰 선거가 없으니까 개헌론 얘기도 할 수 있다고 하고 경제개혁,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개혁 얘기도 나왔는데 실제로는 어느 순간 재보궐선거 얘기가 나오고 지금 달아오르면서 생각보다는 정치권의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사실 저희도 그렇지만 공무원연금개혁이나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많이 얘기를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 지나면 또 다른 것들도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과연 박근혜 정부 3년차에 제대로 된 개혁이나 국정 정책을 펼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교수님께서 하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렇게 앞치마 두르는 게 좀 한가해 보인다는 뉘앙스처럼 저는 이해가 됐는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일단은 정치가 외면받고 있는 큰 상황 속에 있으니까 정치인들이 또 후보들이 이런 친근한 퍼포먼스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하는 이런 시도 자체는, 이것을 또 한없이 우리가 비판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선거가 있는 경우에 교수님 말씀대로 정부, 정권이 추진하고자 하는 개혁 정책들이 차질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정치일정 때문에 다만 선거가 있게 되면 정권들, 또는 정부가 국민들 눈치를 더 보게 될 수 밖에 없으니까 그런 긍정적인 점, 부정적인 점이 함께 있다고 볼 수가 있겠고요.

어쨌든 지금 이런 퍼포먼스를 쭉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여기에 보면 새누리당과 야당 같은 경우에 공약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과거 같으면 정치적인 쟁점, 정치적 이슈 가지고 여야가 격하게 대립하는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 텐데, 비교적 과거에 비해서 높이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새누리당은 지역과 밀착한 공약들을 주로 내세우고 있기는 한데요.

야당은 좀 거시적인 정책들, 공약들을 내놓고 있긴 하거든요. 지금도 보면 슬로건에서도 새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 하면서 지역에서 힘있는 여당 후보가 어떻게 지역개발을 하겠다, 지하철 노선을 연장하겠다, 또 다리를 놓겠다, 이런 정책들이 많이 보이고 야당은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최저임금을 올리겠다, 또 국민들에게 통신비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되돌려드리겠다는, 대선급 공약들처럼 큰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 나아진 것은 공약대결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책대결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과거에 비하면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이것이 다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들인데 최근에 복지가 확대되면서 비용, 재정 문제에 대해서 문제가 많이 불거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런 재정 마련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이 정당들이 대안들을 제시하지 않고 일단은 공약들, 시혜성 공약 위주로 나오고 있다는 것. 지금 이 상황에서는 되돌아볼 문제, 되돌아볼 공약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유권자들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한번 들어보고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역 일을 집안일처럼 생각하는 그 마음과 아줌마와 같은 단단한 내공, 과감한 실천력을 겸비한 우리 후보들에게 지역 살림을 맡겨 보시면 분명히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인터뷰: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절반 정도 어르신들이 노후를 지내시기가 아주 버겁습니다. 우리가 어르신들을 더 잘 모시는 그런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고요."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예전부터 선거 슬로건 같은 것은 상당히 네이밍을 잘해 왔는데 또 생활밀착형, 젊은이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멘트들을 잘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보면 이름을 바꾸는 것과 같이 젊은이들과 소통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새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 참 잘 지은 것 같아요, 이름 자체는.

[인터뷰]
이름도 실제로 잘 지었지만 선거의 구도 측면을 많이 무너뜨려놨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야당은 보통 집권 3년차에 정권심판이나 심판론으로 선거를 승부하는 게 훨씬 편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먼저 새줌마, 이렇게 하면서 저런 작은 공약 플러스 또 지역거점으로도 선거운동을 하기 좋게 만들어놨습니다.

예를 들면 관악을의 오신환 후보지만 오세훈 전 시장이 가서 지원유세를 하기에는 약간 지정되어 있는 측면이 있고요. 또 성남의 신상진 후보에 김문수 전 도지사가 붙어 있고 또 광주에 있는 정승 후보에 이정현 현 최고위원이 담당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걸 보면 투표율 30% 이내의 조직선거, 소위 정치권에서 실어나르는 선거라고 해요. 실어나르는 선거라고 하는 이런 측면들을 거점을 중심으로, 그러니까 내용에서는 소위 심판이라는 전선을 좀 안 보이고 실질적으로는 실어나르는 선거가 되어서 승리할 수 있는 요건에 가깝게 만들었다, 그럼으로 해서 이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가고 사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새누리당이 좀 선거에 유리한 고지를 가져가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 보면 이게 어쨌든 새롭게 변화된 야당의 측면들을 부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고요. 또 그런 것들이 공약과 공약의 대결로 좀 큰 선에서 만들어나가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대로 만약에 여당이 이번 선거 프레임을 거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정권 안정론을 내세우는 것이거든요, 여당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여당에게 힘을 실어줘야 정권이 앞으로 남은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다라는 정권 안정론을 내세우고 있는데 그러면 거기에 맞서서 야당은 정권심판론, 정권평가론, 정권견제론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정권론에 실망감을 느낀 사람들의 포섭을 상당히 폭넓게 가져갈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것인데 방금 새누리당이 지역밀착형, 지역선거로 치르겠다는 성격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야당이 정권에 대한 심판, 정권에 대한 프레임을 가져가기가 제약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새누리당이 고심한 흔적이 보여진다라고 볼 수가 있겠고 야당 같은 경우에 지금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심판평가론을 가져갈 필요성이 있는데요. 유권자들을 좀더 지지층으로 폭넓게 끌어오기 위해서.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경제 강조하고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단기간에 이번 선거만을 타깃으로 하는 선거전략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중장기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미지를 어떤 경제정당의 이미지로 바꿔가는 전략의 일환, 그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이번 선거를 치르겠다고 하는 점이 일정 부분 읽혀지는 행보라고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추가로 말씀드리면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 보면 재보궐선거가 생긴 원인에 대한 것도 있었을 겁니다. 아마 심판하기 이전에 왜 우리 이번에 재보궐 선거를 하냐, 이런 부담이 좀 있었을 것 같고요.

또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 보면 당을 좀 새롭게 변화시킨다라는 점에 방점을 찍고 이번 선거를 맞이해야 그 다음에 당을 이끌어나가고 정국을 이끌어나가는 데 필요한 수순을 밟아갈 수 있다고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새줌마, 우리동네를 부탁해. 선거구호, 약간 부녀회장 선거구호 같기도 한데. 초반에는 이번 재보궐선거가 사실상 통합진보당이 해체되면서 이루어진 선거였기 때문에 헌법지키기라는 약간 거대담론으로 갔다가 갑자기 지역밀착형으로 바꿨습니다.

갑자기 바꿀 수 있는 건지 또 이런 전략으로 바꾼 이유가 있는지 어떻게 보세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그런데 지금 지역 일꾼 선거라고 100%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지금 김무성 대표가 얘기했듯이 새줌마라는 것은 예산을 부어서 예산폭탄을 쏟아붓겟다는 거대전략이 있는 것 같고 야권은 말하자면 대선급의 정책공략을 내걸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전국선거가 돼버렸습니다.

제가 항상 생각하는 게 선거가 없는 해에 뭔가 우리 국가를 위해서 좋은 정책을 마련하자고 한 이 시점에 거대 여당과 야당이 1:1로 붙는 이런 4곳에 선거가 벌어진 상황이거든요. 우리가 다시 한 번 큰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언론이라든가 국민들 보기에는 선거가 재밌습니다. 승부라는 게 항상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고 언론은 기사가 많으면 좋은데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이 중요한 시점에, 4월에 공무원연금개혁을 해야 하는데 선거판이 벌어져서 일부에서는 결과를 가지고 큰 후폭풍이 올 수도 있고 상당히 부담스러운 과정을 정치권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 이것도 우리 유권자들이 냉정하게 지켜봐야 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서울 관악을에 출마를 한 정동영 전 의원, 지금 새누리당과 공방을 주고 받는 게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 자신의 어떻게 보면 친정이라고 볼 수가 있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철새 정치인, 떴다방 이런 비난이 있으니까 정동영 전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정확한 노선으로 날아가고 있는 정치인이다, 몸이 무거워 날지 못하는 기득권 정치인은 먹새 정치인인가.

또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는 한마디 했습니다. 문재인 세상은 어떤 세상. 먼저 반성문을 내놔야 한다. 여론조사 인기는 아침이슬이다. 대선 3년 전 여론조사로 대통령 된 사람 없다라고 어떻게 보면 상당히 작심하고 얘기를 했네요.

[인터뷰]
정동영 후보 입장에서 보면 이게 당대당 선거가 되면 입장이 없는 것입니다, 관악을에서는. 왜냐하면 새누리당이냐 새정치민주연합이냐, 또는 야당이냐, 여당이냐 선거가 되면 입장이 없을 겁니다.

저는 정동영 전 의장 또는 후보가 굉장히 선거를 잘 하시는 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금 저렇게 말씀하신 것들이 조금 아쉬운 것은 새정치민주연합 안에서 저런 노선 투쟁을 강력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

사실 국민들 기억에는 정동영 후보가 저렇게 노선투쟁을 했는지 전혀 모르고 있고 어느 날 탈당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습니까? 실질적으로 노선투쟁을 하고 그러면서 그때 문재인 후보가 밝히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그런 것을 물어보고 그런 공방들을 가져 가다가 내가 이 당에서 이것을 할 수 없어서 탈당을 한다, 이런 것들이 좀 느껴졌어야 했을 텐데.

[앵커]
워밍업 단계가 없었다는 거죠?

[인터뷰]
그런 단계가 없었기 때문에 명분이 없고, 국회의원 한 석 때문에 나간 것이 아니냐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그런 점을 비판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동영 전 의원 입장에서 보면 지금 문재인 대표를 때리는 것은 두 가지 정도의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하나는 사실상 호남 세력들이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호남 세력이라고 하는 구민주당, 이런 쪽에 계신 분들이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 그렇게 호감이 많지는 않으세요.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박지원 후보가 호남지역에서는 더 이겼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문재인 대표를 떼어내서 호남을 응집시키려고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요.

두 번째는 당 대 당 선거를 막고 개인의 선거로 끌고 나가려고 하는 그런 지점들이 엿보입니다.

[인터뷰]
정동영 후보가 지금 관악을에 나와 있는 후보들 보면 새누리당의 오신환 후보, 새정치민주연합의 정태호 후보가 있는데, 원래 선거라는 것이 같이 출마한 후보들과의 경쟁이 1차적인 경쟁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 후보들을 거론하게 되면서 그 후보의 공약은 이런 게 문제이고 내가 좀 더 잘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선거에서 보여지는 모습인데요. 지금은 정동영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대선급, 대선주자를 했었고요. 또 당의 의장도 2번이나 했던 상황이니까 사실은 본인은 좀 레벨이 더 위에 있다라고 하는 인식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경쟁 상대는 다른 정당의 후보, 정태호 후보나 또는 오신환 후보가 아니라 문재인 당대표를 거론하게 되면서 본인의 위상을 높이려고 하는 그런 위상도 담겨있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철새 논란에 대해서 정확한 노선을 가는 정치인이다, 몸이 무거워 날지 못하는 기득권 정치인이 먹새 정치인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자신은 정치인이지만 철새정치인은 아니라는 얘기고. 어제 보니까 여러 방송사를 들면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라고 하면서 철새정치인이 아니다라고 항변을 적극적으로 하더라고요.

정동영 후보측에서는 여기저기 방송사에서 초대를 해서 얘기하는 게 사전선거운동 치고는 상당히 효과를 보고 어차피 인지도도 높지만 상당히 나쁜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렇죠. 선거 관련 방송법도 정확히 아는 거죠. 시사평론은 할 수 있으니까. 저는 말이죠, 정동영 전 대통령 후보가 저렇게 정치과정에 이런 모습을 보여도 되는가. 철새 맞죠, 철새가 왜 아닙니까. 우리가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는데 덕진에 가서 재보선을 통해서 귀환을 했는데 그때도 대통령 후보가 서울에서 승부를 봐야지, 고향에서 다시 한 번 돌아오려고 하냐, 그때 비난이 있었어요.

그래도 고향 사람들이 정동영이라고 해서 뽑아주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귀환을 했는데 그 뒤에 보면 강남 갔다가 동작 갔다가 이번에는 관악을을 가는데 이번에는 국회의석을 노린 철새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이거 분명히 봐야 되고요.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고 한 사설에서 이런 표현을 썼더라고요. 정동영 의원의 이번 출마는 유권자들으로 하여금 매우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한다, 이런 아주 완곡한 사설을 쓴 것을 보고 정치인, 거물 정치인이 다시 재보선 판에 뛰어들어서 국민들을 불편하게 하는지 본인은 큰 뜻이 있다고 하는데, 정확한 노선으로 간다고 하는데 정확한 노선을 진보라는 정치를 생각해서 갔으면 밀알이 돼서 인재영입을 해야 하는데 셀프 인재영입을 해서 본인이 나선 그런 꼴이 되고 또 1년이 지나서 내년에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요.

이번 선거에 굳이 의원직을 향해서 달려가야 했는지 그런 점에서는 매우 아쉽다. 우리가 미국을 비교해 보면 엘 고어라는 대통령 후보가 아주 아쉽게 졌잖아요. 그런데 엘 고어가 애리조나를 전전하고 뉴욕주를 전전하고 텍사스를 전전한다, 이런 모습이 과연 상상이 되겠습니까?

저는 그런 점에서 매우 아쉽다, 그래서 저는 당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런데 호남 유권자를 향해서 굉장히 어필을 한다고 본인은 생각을 하지만 언제까지 호남 유권자들이 호남 출신을 지지한다, 그런 보장은 없거든요. 그런 점에서 당선이 되더라도 저는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정동영 전 의원이 정확한 노선으로 날아가고 있다라고 하는 표현은 새누리당 대변인이 목적지를 잃어버린 철새다라고 하는 성명의 평가에 사실 대응으로 나온 것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아마 정동영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참여정부 이후에 서민과 노동자를 중심으로 진보진영 노선으로 가야 한다는 일관된 흐름을 보여왔다고 항변할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또 그런 흐름이 일정 부분이 있는 것은 맞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정동영 전 장관의 정치적 행보, 국민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선거에서 출마했던 많은 지역들을 오갔고 그 가운데 탈당, 복당 이런 것들을 반복적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국민들은 1차적으로 그것을 가지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개인의 내면에 있는 진정성이라든가 그것의 가치를 가지고 평가하기보다 눈에 쉽게 보이는 행보로 평가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동영 전 장관이 그렇게 일관된 노선으로 왔다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국민들이 그것을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좀 충분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다, 그 수용성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정동영 전 의원이 방송기자 그만두고 높은 인지도를 활용해서 고향 덕진에서 당시 제 기억으로는 당시 최고 득표율을 보였고 그렇게 해서 득표를 했고 승승장구를 하고 했는데. 그런 와중에 강남을 그리고 이번에 관악을에 출마를 하지 않았습니까?

강남을 하고 동작을, 본인에게는, 그러니까 정동영 전 의원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고심의 선택이었습니까? 어떤 의도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그런 것들이 어려운 선택이었다면 철새 중에서는 소신 있는 철새라고 또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요.

[인터뷰]
그때 강남을에 출마할 때는 당의 중진들이 어려운 지역에 사지에 나가서 선거를 하자라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송파에는 천정배, 지금 광주에 출마한 천정배 의원이 출마를 했고 또 다들 어려운 지역구를 하나씩 맡아달라는 당의 요청 때문에 간 지점도 있고요. 본인이 먼저 선택을 해서 간 지점이기도 하지만 당의 현실에서 그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앵커]
희생한 것입니까, 아니면 떠밀려서 간 것입니까?

[인터뷰]
뭐라고 해야 될까요. 사실은 반반이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러면 동작을은 어땠습니까?

[인터뷰]
동작을은 본인이 욕심을 낸 거죠.

[앵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터뷰]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당시 정몽준 후보가 나서면서 선거에 패배하지 않았습니까. 대선 후보를 한번 꺾어보겠다는 그런 것들이 맞물렸을 당시의 그런 판단도 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에 호남 출신 정동영 전 의원이 서울 3곳에 지금 하게 된 것인데 그 과정들을 보면 100% 자기 희생적인, 당을 위한 선당후사라고 하나요. 그런 선택은 아니라고 봐야 되겠군요?

[인터뷰]
강남에 나갈 때 기억이 나는데 차출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때 정동영 후보가 뭐라고 했냐하면 강남은 내가 기자생활할 때 부터 살던 데다, 30년 이상을 살던 곳이기 때문에 이곳은 내 고향이다. 그래서 아주 본인이 흔쾌히 받아들여서 뛰었거든요.

그런데 덕진구 선거구 갖고 있을 때도 주로 생활은 강남에서 했다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런 면에서는 참 말이 안 되는 얘기인데 그러면 강남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우리 국민들이 왜 좋아합니까?

안 되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노력을 해서 대통령을 본인이 만드는, 그런 과정을 보였는데, 강남 가서 한번 안 되니까 좌절하고 동작에 가고 말이죠. 또 다시 호남 유권자들이 많이 사는 관악에 가서. 관악을이 매우 쉽죠. 관악을이 88년 이래로 여권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지역입니다.

그 옆에 관악갑은 김성식 의원도 나오고 했는데 이런 관악을이라는 아주 본인한테는 유리할 수 있는 지역구를 선택해서 뛰어들었다, 이런 점에서는 큰 정치인 치고는 매우 계산적이고 속이 좁아보이는 그런 판단이 아니었나 판단이 됩니다.

[인터뷰]
교수님 말씀이 맞고. 사실 그런 의미보다는 저는 사실 굉장히 정동영 후보에게 큰 타격을 입힌 것은 전주에 다시 재출마했을 때입니다, 미국에서 돌아와서. 그리고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본인이 출마하면서 그때 생긴 타격들이 크지 않았나 싶고요.

그런 것 때문에 도대체 당신의 명분이 뭐냐라고 하는 국민들이나 또는 호남에 계신 지역주민들도 그런 요구들이 많이 있었다고 봅니다.

[앵커]
그때가 대선후보 떨어지고 미국에 있다 돌아왔는데 당에서 공천을 안 주니까 그러면 무소속으로 나갔다 다시 복당을 한 거니까 그렇게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었죠.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동영 전 의원 출마를 해서 연일 공세를 가하고 있는데 상당히 이게 여와 야의 대결이 아니라 관악을 같은 경우에는 야 대 야의 대결 국면으로 가고 있는데 한번 보시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사무총장이 비난하고 책임 물을 위치가 아닌 최고로 책임을 져야할 위치에 있는 당사자가 유체이탈화법의 극치를 보였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김경협 의원, 너도 죽고 나도 죽자. 친정집을 향한 자살 공격이다. 상당히 악평을 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새정치연합으로써는 이 지역에서 지게 되면 문재인 체제의 안정성이 상당히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또 호남 세력이 상당히 강화되게 되면 어쨌든 당에 대한 공격, 공세, 이런 흐름으로 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빨리 차단을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표현들도 상당히 강한 표현들, 극단적 표현들을 많이 쓰고 있는데 솔직히 아까 말씀 많이 나왔습니다마는 아들이 나가서 집을 공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심정을 새정치연합 관계자들은 많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가 있겠고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 문재인 체제가 들어서면서 비노와 친노 간에 갈등을 봉합한다, 그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들이 많았는데 새정치연합에서 친노와 비노의 구도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거거든요. 비노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중심으로 한 흐름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지금 보면 당 밖에서 지금 일단 어쨌든 정동영 전 장관, 천정배 전 장관이 출마한 것이 비노가 움직인 것이라고 할 수 있겠고 당 내부에서는 충분하게 비노 진영의 인사들이 새정치연합의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어요.

지금 박지원 의원도 지금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거든요. 권노갑 전 상임고문이 일정 부분 비판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 수위가 그렇게 높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최근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동교동계가, 그러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를 어제 하고 의견을 나누었는데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광주 같은 경우에 그렇게 결정을 내렸다고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동교동계, 또는 호남에 일정 부분 지분이 있는 인사들, 비노계 인사들이 새정치연합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유세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비노와 친노 간에 구분과 갈등, 대립구도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나는 거니까 이번 재보궐선거가 야권 내에서는 굉장히 큰 흐름들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새누리당은 오세훈 전 시장, 김문수 전 지사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그리고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에는 관악을, 정동영 전 의원이 출마한 관악을, 천정배 전 의원이 출마한 광주서을, 이런 곳 가운데 동교동계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박지원 의원은 왜 고사를 했을까요.

[인터뷰]
일단 두세 가지 원인이 있어 보이는데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공을 좀 들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을 겁니다.

[앵커]
쉽게 허락을 안 하겠다, 이런 말인가요?

[인터뷰]
전직 당대표급 인사들이 모이는 자리에 주르륵 서 있지 않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예요. 무슨 말이냐 하면 직전에 있었던 당이 50%에 가까운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또 아까 말씀드렸던 호남의 큰 나름대로 지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박지원 의원으로서는 좀더 본인을 예우해 주고 본인에게 진정성을 보여달라라는 게 있을 것이고요. 두 번째는 시간이 한 달 정도 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노련한 정치미를 발휘하고 싶을 것이다, 이런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대통령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무회의 또 다른 자리에서 이런 저런 현안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먼저 대통령의 녹취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국무위원들께서는 과거에 문제가 있었던 여러 사업들처럼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있어서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는 상태에서 추진된다면, 결국 피 같은 우리 국민 세금으로 메울 수 밖에 없다는 것과, 거기에 비리까지 합쳐진다면 나라에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된다는 것을 늘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정부에서는 그런 것은 결코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앵커]
특보단회의에서는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언론이나 이런 데서 우리가 강대국 사이에 끼었다고 해서 아이쿠, 큰일났네 하는데 너무 그럴 필요는 없다. 사실 외교장관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우리나라 축복이지, 딜레마가 아니다. 외교상황으로 봤을 때 그런 얘기를 해서 언론에서 상당한 비난을 받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확실히 손을 들어줬네요.

[인터뷰]
윤병세 장관은 대통령의 백을 든든히 얻고 있는 상황인데 말 잘못했죠, 윤병세 장관. 외교관은 말이죠,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외교입니다. 수사가 굉장히 중요한데. 말을 함부로 한 건데요.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것은 우리가 지난 5000년 이래 지정학적 환경에서 살아나가야 될 숙명인데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하는데 축복이라는 말도 안 되는 외교장관으로서의 말을 썼거든요. 이걸 언론에서 지적을 했거든요.

당연히 지적을 받아야 마땅한데 대통령이 밀어주는 모습은 실수했지만 더 잘해라라는 모습 같고 지금 대통령이 여러 가지 얘기를 하는 것 중에 공무원연금 문제가 보통이 아니다, 이 얘기 아닙니까. 지금 하루에 공무원들 연금 재원이 모자라서 국고에서 지원된 돈이 하루에 80억이다, 이걸 대통령이 안 거예요.

큰일났다 싶어서 어제 저런 얘기를 했는데. 제가 아까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이번 해가 굉장히 중요하고 이번 봄이 굉장히 중요한데 4월 정국이 선거 때문에 여야, 진보 이런 데 별로 신경 못 쓸 거예요.

이제 4월 달이 세월호 1주기입니다. 1주기 때문에 여권이 아주 강력하게 뭔가를 추구하기에는 분위기가 뭔가 불편한 그런 상황이거든요. 따라서 이런 심각성을 알고 대통령이 매일 80억 씩 들어간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우리 정치권이라든가 NGO사회에서 대통령의 흐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지혜롭게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앵커]
대통령이 중심을 잡고 가려고 하는데, 여야 대표들은 지역구에서 최고위원 회의도 열고 유세도 하고 하니까 약간 다른 길로 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인터뷰]
지금 어쨌든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약속된 부분들에 대해서도 공무원연금 개혁이나 이런 것들은 시간을 정해서 여야가 책임을 지고 이것을 빨리 처리할 필요가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재원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어서 논란이 이렇게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80억씩, 내년에는 100억씩 손실이 나는 상황인데요.

그런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없는 것이니까 그렇게 되면 이런 상황이 그대로 남게 되면 선거에서 아까 처음에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국민과 친해지려는 퍼포먼서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정치에 대한 정당에 대한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니까 이런 것들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인터뷰]
그런 면에서 보면 이걸 좀 미리 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게 어제 오늘은 일이 아니고 미리 다 얘기가 됐던 것이고 대통령 공약에도 있었던 문제인데. 이것을 미리 당겨서 하고 충분히 논의하고 집행했으면 좋았을 것을 지금 하루가 급하다, 80억이다, 지금 와서 이렇게 문제가 있으니까 야단법석 떠는 문제인 것 같고 윤병세 외교부장관 같은 경우에는 저는 보면서 큰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외교는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자존심을 세우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국민을 향해서 자존심을 세우고 있어요. 아주 잘못된 문제죠. 지금 리퍼트 대사 피습 이후에 종북숙주 발언, 사드 도입이 필요하다.

그리고 중국의 외교부장이 들어오고 그다음에 AIIB를 가입하고 이런 과정들이 일련에 있지 않았습니까. 사실 국민들 마음에는 서희의 담판 같은, 우리가 주도하고 양쪽을 끌어나가는 모습이 필요한데, 이렇게 저렇게 시류에 밀려다니다가 지금에 와서 국민들에게 당당하게 말해야겠다, 이런 식의 표현은 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목입니다.

[앵커]
외교력은 거의 국력과 비슷하게 가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과연 국민을 향해 자존심을 세운 것이 아니냐, 이런 날선 비판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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