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사무소 개소 즉시 무자비한 징벌"

북한, "인권사무소 개소 즉시 무자비한 징벌"

2015.03.31. 오전 04: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 당국이, 유엔 북한인권현장 사무소가 서울에 문을 열면, 우선적인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북측이 최근 우리 국민 2명을 억류한 데 이어, 북한 인권 침해 상황을 조사할 서울사무소에도 징벌을 가하겠다면서 위협하고 나서면서 향후 남북관계의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서울에 유엔 북한인권사무소가 설치되는 즉시 무자비한 징벌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조평통은 '서기국 보도'에서 북한인권사무소를 절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사무소가 남한에 둥지를 트는 즉시 무자비한 징벌의 과녁, 첫째가는 타격대상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조평통은 지난해에도 북한인권 현장사무소의 한국 설치 계획은 체제 대결의 선전포고라며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조평통은 남한이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서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에 적극 나서고 북한인권사무소 설치를 추진한 것은 존엄과 체제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간첩 혐의로 우리 국민 2명을 억류한 것을 거듭 언급하면서 남한은 인권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북한인권사무소 설치를 권고하고, 한국 정부가 이를 수락함에 따라 사무소는 올 상반기 중 서울 종로에 문을 열 예정입니다.

북한의 인권 침해 증거를 보존해, 반인도 범죄에 대한 책임 소재를 묻기 위한 작업을 지원하게 됩니다.

북한이 우리 국민 2명을 추가로 억류한 데 이어, 인권 사무소 설치를 강하게 문제 삼을 뜻을 분명히 하면서, 대북전단 살포에 더해 남북관계의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