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출마 기울어"...여야 지도부, 관악을 집결

"정동영, 출마 기울어"...여야 지도부, 관악을 집결

2015.03.30.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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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모임 소속 정동영 전 의원이 잠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관악을 재보궐 선거 출마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악을 선거판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도 오늘 관악을에 집결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조은 기자!

정동영 전 의원의 관악을 출마로 마음을 굳힌 건가요?

[기자]
한 시간 뒤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인데요, 현재로서는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동영 전 의원은 당초 지난 주 기자들과 만나, 관악을에 출마하기 어렵다며 국민모임 창당 발기인 대회 날인 어제 최종입장을 밝히기로 했었는데요.

어제, 입장 표명을 오늘로 미뤘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김세균 교수 등 국민모임 지도부와 회의를 갖고 최종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민모임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이 고심 끝에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으며 오늘 오전 직접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출마하지 않을 경우 서면으로만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는데, 정 전 의원이 국회 앞에 개인 사무실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볼 때, 출마 발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관악을에는 새누리당 오신환,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와 정의당, 또 옛 통진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입니다.

정 전 의원이 관악을 출마를 확정할 경우, 전통적 야당 강세지역에서 여당 후보 1명과 야당 후보 여러명이 겨루게 돼 선거 판세가 혼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앵커]
여야 지도부도 오늘 관악을에 집결했다고요?

[기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늘 나란히 관악을 지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당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법 통과 등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고, 정부는 10조 원 경기부양책과 금리 인하 등 전방위로 경제살리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야당이 관악을을 27년 동안 독점했지만, 이 정치와 이념논쟁에 빠져 주민을 위해 할도리를 하지 않아 지역경제가 침체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유승민 원내대표도 여당의 오신환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가장 먼저 예산결산 특위에 포함시켜 지역현안을 챙길수 있게 할 것이라며 지원사격을 이어갔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정부의 폭주를 막는 브레이크 선거가 돼야 한다며, 서민 증세와 복지후퇴에 브레이크를 밟아 달라고 말했습니다.

야당의 정태호 후보는 손꼽히는 정책통이고 전략가라면서,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데 정 후보가 꼭 필요하다며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야당은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야당의 전략적 보류인 관악을에서 야권이 분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 전 의원의 출마는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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