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vs 오세훈 '엇갈린 운명'

홍준표 vs 오세훈 '엇갈린 운명'

2015.03.30. 오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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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 앵커

[앵커]
무상급식 주민투표,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걸었다가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한 오세훈 전 시장. 4년 만에 뒤바뀌었다고 하는데 3년 6개월 만에 다시 정치계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때 주민투표 했을 때 사퇴를 했을 때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지금 무상급식에서 유상급식 또는 선별급식으로 바꾼 홍준표 경남지사입니다. 어떻게 보면 인연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악연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묘하게 시기가 맞물리고 있는데 오세훈 전 시장,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상급식 중단해야 된다. 포퓰리즘이다. 이러면서 자신의 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실시를 했는데 결국 주민투표 성원이 안 돼서 아예 무산이 됐었죠.

[인터뷰]
그때 기억을 되돌려보시면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유권자들이 아예 투표를 하지 말자는 운동을 벌였었어요. 그래서 투표로 못 간건데 앵커께서 인연이냐, 악연이냐. 홍준표 지사와 오세훈 시장이. 악연이라고 봐야죠. 홍준표 당시 당 대표가 결론은 사퇴를 했지 않습니까, 당 대표직을. 그런데 맨처음에 무엇 때문에 사퇴를 했냐 파고 파고 들어가면 원인은 오세훈 시장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악연이라고 볼 수 있겠고. 또 당시에 홍준표 당 대표가 오세훈 시장에게 전화했을 때 전화도 거절하고 사이가 안 좋았거든요.

그러니까 개인의 명예를 위해서 당을 버렸다고 했습니다, 무상급식문제로. 그런데 세월이 지나서 지금 어떻게 보면 홍 지사가 자신이 했던 말을 그대로 욕을 먹을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마는 어쨌든 두 사람 입장은 바뀌었고, 오세훈 시장이 지금 그렇게 해서 정계를 은퇴하고 정계를 떠났다가 지금 몇 년 만에 다시 돌아온 것 아니겠습니까?

돌아왔는데 아직 오세훈 시장에 대한 인지도와 지지도는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지만 오세훈 시장이 전격적으로 정치에 복귀하게 되면 분명히 무상급식에 대한 문제점, 자신의 생각을, 자기 입장을 확실히 밝혀야지 그렇지 않으면 정계복귀가 상당히 힘들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3년 6개월 만에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외국 가서 공부도 하고 자원봉사도 했는데 3년 6개월, 저 선택 때문에 결국은 보궐선거 다시 했죠. 재보궐선거 다시 해 가지고 선거비용 치르고 또 혼란이 있었는데 본인은 그렇더라고요. 어쨌든 간에 무상 포퓰리즘에 맞서기 위해서 직을 건 거고, 거기에 대해서 후회를 안 하는 것 같은데 3년 6개월 만에 돌아온 오세훈 시장,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이동형 평론가가 말씀하실 줄 알고. 그런데 오세훈 전화왔을 때 사실 와신상담하고 있죠. 그리고 지금 새누리당의 어떤 미래연대 멤버가 옛날에 있었죠, 새누리당의 원희룡, 남경필 경기지사하고 계속 외연을 넓히면서 사실 유세를 지원을, 4. 19보선에 지원을 나가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아마 이 부분에 있어서 본인은 오세훈 전 시장은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이제는 내가 3년 6개월의 어떤 자숙기간 또 어떻게 보면 숙려기간을 거쳤다. 이제는 내가 정치 전면에 나설 때가 아니냐.

물론 본인 의사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굉장히 많은 권유를 하고 있다고 후문이 들리고 있는데 사실 인물로 보면 저만한 인물도 사실 잡룡 중에 한 명으로서 사실 많지 않죠. 이번에 자기 존재감을 부각을 시키면서 여러 가지... 본인의 두각을 대내면서 2019년 총선에 자신의 역량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위세를 나타낼 그런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객관적으로 봅니다.

[앵커]
이동형 작가님 어쨌든 간에 이번 4. 29재보궐선거에서 지원유세에 나가겠다고 하고 시작한 것 같아요. 3년 6개월 전에 있었지만 여전히 대중들에게는 인지도가 있고, 인기가 있다. 그런 뜻이겠네요.

[인터뷰]
그렇죠. 또 새누리당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의 인지도를 이용을 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 이용하는 거겠죠. 그건 당연한 거라고 보고요. 그러나 오세훈 시장이 사실은 주민투표에서도 어떻게 보면 패배했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리고 그다음에 이어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전 시장의 주장이 옳았다면 서울시민들이 박원순을 택하지 않았겠죠. 그런 점에서 봤을 때 두 번 연속이나 서울 시민들에 대한 선택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자숙의 기간이 있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3년 6개월 동안 자숙했다고 보고요. 그렇다면 정치에 등장했을 때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선택에 후회가 없느냐.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지금 경상도에서 경상남도에서 홍준표 지사가 논란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분명히 질문을 받을 텐데 거기에 대해서 확실한 자기 표명이 없다면 정치 복귀하기 굉장히 어려워지겠죠.

[기자]
오세훈 전 시장이 사실은 지금 강연정치로 돌아왔거든요. 3월 4일에 있었던 박관용 이사장의 21세기 국가발전 연구원의 조찬세미나를 필두로 서울과 지방의 대학을 돌면서 8차례에 걸친 강연이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 관악을 재보선에 출마한 오신환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도 나왔는데요. 여기서 언론사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 당시의 결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요. 상당히 겸손한 자세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는데.

유권자들에 대한 의사는 존중받았어야만 했는데 그때 시장직을 건 것은 자신이 잘못한 거였다. 철이 덜 들었다. 이런 발언들을 하고요. 그리고 기자들이 당연히 그러면 총선에 도전할 거냐라는 질문을 하지 않겠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은 아니다, 아직 멀었다라면서 손사레를 쳤지만 일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나도 잘 모르겠다. 일단 당에서 받아들여줘야 되지 않겠냐. 당 내에 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걸로 아는데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 이렇게 굉장히 겸손한 자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또 유권자들에게는 어떻게 비칠지 지켜 봐야 할것 같습니다.

[앵커]
홍준표 경남지사가 평일날 골프를 쳤다가 논란을 빚었는데 귀국을 해가지고 바로 기자들과 만나서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홍준표, 경남도지사]
"협력 얻기 위해서 현지 교민들이 와서 도와준다고 한다고 해서 만났던 일정이고 이후 그 분들은 제가 모셔야 할 분이다. 그 골프장은 싼 골프장이에요. 숨어서 찍는줄도 몰랐고 범죄 현장 마저 따라 다니면서 찍어서 마치 현장 범죄 현장인냥 제보하는 것도 참 그렇다."

[앵커]
우리나라 골프장에 비해서는 비용이 좀 싸다. 그리고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무슨 범죄현장 찍듯이 몰래 찍어서 제보를 하냐. 좀 과대포장된 거다. 나는 억울하다, 이런 얘기 같아요.

[인터뷰]
경남도지사로서 경남도정에 도움을 주는 그런 사람들과 비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을 했을 수도 있고요. 또한 그것 자체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을 가능성도 굉장히 큽니다. 또 하지만 물론 홍준표 지사가 법률가 출신이지만 지금은 법률가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또한 도정을 책임지는 행정가거든요.

그렇다면 법률적으로 볼 때 책임이 없으니까 나에게 왜 이러냐, 가혹하다라고 항변하기보다는 자신이 미국 가기 직전에 했던 여러 가지 행동과 발언들과 연관지어서 과연 국민들이 왜 이렇게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가. 이 부분은 스스로가 생각해도 답은 나와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4. 29재보궐선거 이제 한 달여 남았는데요. 오세훈 전 시장이 적극적으로 지원유세를 나가게 되면 언론에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텐데 당분간은 무상급식 문제 때문에 일종의 패키지처럼 홍준표 경남지사와 계속 비교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두 사람 모두에게 그런 상황이 좋을지 안 좋을지 내심 반길지 싫어할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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