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79년 국빈방문 영상 공개...'훈훈한 인연'

리콴유 '79년 국빈방문 영상 공개...'훈훈한 인연'

2015.03.29.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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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는 사실 몇차례 소개됐습니다.

1979년 리 전 총리가 국빈방한 했을 당시의 영상이 공개됐는데 여기에서도 우호적 관계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79년 10월 19일 오후 3시!

방한 나흘째 리콴유 당시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한-싱가포르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리 전 총리에게 수교훈장인 광화장을 수여했습니다.

[인터뷰:대한뉴스(1979년)]
"박 대통령은 리 수상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하고 싱가포르를 공식 방문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습니다."

청와대 국빈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옆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작고한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통역을 맡았습니다.

실제로 리 전 총리는 훗날 회고록에서 영어를 할 줄 아는 박 전 대통령의 20대 딸 근혜의 통역으로 우리의 대화는 진행됐다고 당시 만남을 회상했습니다.

79년 10월 강렬하고 따뜻한 인상을 남긴 6일간의 한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힘차게 손을 흔들며 떠났던 리콴유 전 총리!

그의 방한 직후 일주일여 만에 박정희 전 대통령은 10·26사태로 서거했고 자신은 다섯차례 한국을 더 방문한 뒤 세상을 떠나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마감했습니다.

생전의 리 전 총리를 보며 '아버지가 살아계시다면 저런 모습일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울컥했다'는 박근혜 대통령!

이제 그의 영결식장에 서서 영원한 이별을 고했습니다.

YTN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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