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야당, '골프·복지' 정면 충돌

홍준표·야당, '골프·복지' 정면 충돌

2015.03.28.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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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근 빚어진 '해외 출장 평일 골프' 논란에 대해 거듭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야당과의 무상복지 논쟁과 관련해서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정조준했고, 야당은 처신부터 제대로 하라고 맞받았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출장 중 평일 골프 논란을 빚은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귀국하자마자 거듭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식일정을 마친 비공식 일정이었다며 이를 문제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홍준표, 경남도지사]
"내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공식 일정을 마치고 나머지 시간을 비공식 비즈니스로 내가 접대한 거예요. 국민 정서에 반하다는 점을 들이대서 책임 운운한다는 것은..."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복지 논쟁을 하려면 개인을 비난하지말고 품격 있게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향해 무상복지라는 거대한 담론에 대해 아이들 밥그릇 뺏는다는 식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홍준표, 경남도지사]
"(무상복지라는) 거대 담론을 던져놨는데 그것을 어린아이 밥그릇을 뺏는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지도자의 태도입니까? 그런 저급한 논쟁으로, 얄팍한 감성에만 접근하는..."

야당은 복지 논쟁을 하기 전에 처신부터 제대로 하라고 지적했습니다.

평일 업무 시간에 골프를 친 게 떳떳하다면 스스로 감사를 요청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은 복지 논쟁의 대상이 아닌, 의무 사항이라며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권리를 뺏은 데 대해 책임지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인터뷰: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
"구차한 변명은 정말 보기에 안 좋으니까요, 이제는 국민 앞에 반성하고 사과하시고 경남도지사로서의 거취를 표명해야 하지 않을까..."

새누리당은 홍 지사가 당 소속이기는 하지만 당을 대표하지는 않는다며, 홍 지사 발언은 물론,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도 반응을 자제했습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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