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간첩' 주장...뭘 노리나?

北, 또 '간첩' 주장...뭘 노리나?

2015.03.27.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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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국정원 북한실장을 지냈던 김정봉 한중대 석좌교수. 그리고 북한에서 연구원이었던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최고지도자 암살을 모의했다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저 사람들이 최고 지도자를 암살할 모의를 증거로 제시한 게 김정일이 탄 기차가 중국에 들어온 것을 거기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는 것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면 기차 본 거 얘기를 하면 다 암살모의입니까?

앞으로 김정은이가 비행기를 타고 다닐 텐데 그러면 김정은이 탄 비행기를 보면 암살모의입니다. 그건 도대체 말이 안 되는 얘기이고요.

[앵커]
이번에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을 할 때 날짜나 열차 정보를 수집해서 제공했다라는 게 북한의 주장이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날짜나 정보를 입수할 수 없죠. 그러니까 기차가 지나가는 시간에 몇 시 몇 분에 김정일 기차가 지나갔다, 이런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거 기차 본 사람이 한두 명입니까?

왜 그런가 하면 김정일의 기차는 기관차가 프랑스제입니다. 북한에 그거 하나밖에 없어요, 반짝반짝합니다. 그래서 그거를 보면 누구든지 김정일 차인지 알 수 있고, 방탄열차거든요. 누가 봐도 김정일 열차인 걸 알 수 있고 그걸 얘기했다고 해서 암살모의다 그러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얘기고, 또 그걸 근거로 해서 저렇게 얘기한다는 건 문제가 있는 거죠.

[앵커]
김정일이 중국을 갔다 오는 그 비슷한 시점에 한번 역에서 폭발사고 난 적이 있었죠?

[인터뷰]
그거는 2004년도 용천폭발사고인데 오래된 이야기고요. 그거가 이제 암살하고는 사실은 처음에 시작은 별 상관이 없는 얘기였습니다. 다이너마이트를 잔뜩 실은, 폭약을 잔뜩 실은 8량의 열차가 폭발된 건데요. 그거는 초기에는 암살하고 상관이 없는데 거기에서 휴대폰이 발견돼서 암살로 북한 보위부가 몰아가고 있는 겁니다.

[앵커]
김 대표님은 북한 출신이신데요, 지금 말씀하신 열차가 지나가는 시간을 미리 알 수 있느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북한 당국의 주장대로라면 단둥시에 사는 사람들은 거의 다 간첩혐의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봐야 되겠죠. 그런데 북한 당국이 저 사람들을 간첩이라고 모는 거는 지금 확인할 수는 없지만 아마 선교사 활동을 했던 분이 간첩으로서 김정은을 암살할 모의를 꾸밀 정도였다면 정말로 그러면 아마 김정은은 지금 현재 지구상에 없겠죠.

아마 벌써 이제는 몇 번도 없어졌겠죠. 그러니까 이거는 완전히 날조죠, 지금. 북한에서 북한에서 김정은을 암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북한 내의 평양 시내에도 1년 내에 몇 십번씩 삐라가 나도는데 벌써 없어졌겠죠, 김정은은.

[앵커]
저 중에 한 분은 북한과 중국을 드나들면서 선교활동을 하셨던 분으로 알려졌는데요. 북한이 굉장히 민감하죠, 선교에 대해서. 왜 그렇습니까?

[인터뷰]
북한에 잡혀들어간 중국으로 탈북을 했거나 돈 벌러 나갔다가 북한으로 잡혀 들어간 사람 중에서 교회를 한 번씩 갔다온 사람은 무조건 정치범수용소나 교화소로 보냅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교회는 엄격하게 취급을 하는데 이분들이 제가 방금 전에 저기에서 이런 정보를 알고 있는 분한테, 탈북자한테 들은 바에 의하면 이분들이 북한 보위사령부 게임에 넘어가서 그래서 아마 북한으로 갔는데 이게 단둥이나 국경지역에서 활동하시는 남한분들이 북한을 몰라도 너무 모릅니다.

보위사령부 거기의 정보요원들이 중국에 나와서 무슨 일꾼 해서 몇 번 돈 주고 해서 꼬득여서 북한에 가자. 가면 우리가 당신들이 원하는 거 해 주고, 이렇게 아주 친절하게 해 주면 거기에 넘어가는 거죠. 북한쪽의 잔인함이나 교활함을 너무 모릅니다, 지금. 그렇게 해서 넘어가서 북한의 보위사령부나 그다음에 국경경비대나 이런 보위원 특히 북한의 안보, 보안 담당하는 기관들은 연마다 계획이 있습니다. 얼마씩 잡아서 바쳐야 됩니다. 그런 거의 계획으로 아마 시간이 걸린 그런 작전에, 게임에 빠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김국기는 어떻게 잡혔는지를 북한이 보도하지를 않고 있고, 최춘길 씨만 보도를 하고 있어요. 최춘길 씨는 월경을 해서 북한에서 골동품을 이렇게 밀반출하다가 잡혔다, 그런 얘기를 하고 있고, 김국기 씨는 얘기를 안 하는 걸로 봐서는 김국기 씨는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둥지역에 있다가 북한의 보위부나 보위사령부한테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고, 최춘길 씨도 골동품 좋은 게 있으니까 넘어왔다 가라라는 꾐에 속아가지고 잠깐 넘어왔다가 짭힌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전혀 애매한 사람들을 붙잡혀서 간첩혐의를 뒤집어씌우는가 보면 바로 발표한 날짜가 천안함 5주기 때였습니다. 우리가 판단을 보면 천안함 사건은 김정은이 했다는 것이 명명백백합니다.

그래서 김정은이 했다는 것이 북한 내부에도 들어가게 되면 좋지 않은 이미지가 벌어질 것 같으니까 일단 우리가 간첩을 보내서 자기를 죽이려고 그런다. 이런 것을 퍼뜨려서 대남적개심을 불러일으키고 그다음에 또 김정은에 대한 수령 결사옹위를 해야 되겠다는 그런 분위기도 만들고 그다음에 또 재밌는 거는 탈북자들을 공작에 의해서 들어왔다는 거 아닙니까?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전부 다 납치가 됐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탈북자들을 내놓아라, 이렇게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려는 것 같고, 그다음에 또 탈북자 가운데에서 간첩들이 있었어요. 그러면 그걸 국정원에서 수사를 해서 간첩으로 봐서 구속을 했는데 최춘길 씨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국정원 요구에 의해서 가짜들을 만들어서, 간첩혐의 같은 것, 가짜 근거를 만들어서 줘서 이렇게 누구누구가 구속됐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현재 잡혀 있는 간첩이라는 것들도 사실은 국정원의 조작이다, 아마 이런 거를 만들려고 하고 있는 그게 또 크고, 또 재미있는 건 우리 한국 드라마라든가 노래 같은 것들 그다음에 에로물 같은 동영상들이 북한 주민들의 수요에 의해서 국경을 통해서 많이 들어갑니다. 그걸 전부 다 공작에 의한 것이다라고 뒤집어 씌우면서 앞으로 그걸 단속할 수 있는 근거로 삼는 거죠.

[앵커]
북한에서는 지금 국정원이 매수했다라는 것이지 않습니까? 매수해서 간첩활동을 시켰다, 정보수집을 하게 했다는 것인데 우리쪽에서는 북한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휴민트라고 불리는 그런 정보원, 어떻게 표현하면 간첩일 수 있고요. 그런 활동을 실제로 전혀 안 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그거에 대해서는 제가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고, 안 할 수가 없죠.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보고 듣는 것들을 전달하거나 또 지금과 같이 북중 간 왔다 갔다 하는 중국 조선족들이 그렇게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 데서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정보를 입수도 하고 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이 사람들, 북한에서 한 기자회견 내용은 이른바 소위 간첩이 조선족, 화교, 보따리상한테 정보를 수집했다. 그래서 그 사람들도 중국 사람들도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을 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예를 들면 우리 국정원에서는 정보기관에서는 북한, 중국 국경 접경지대에 있는 분들한테 정보를 수집해야 되니까 일정 정도 그런 역할이 필요하고, 그런데 북한은 이걸 간첩이라고 몰아갈 수 있고, 그런 정도의 개연성은 있는 것 아닌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이번에 보위부에서 발표를 하면서 경고를 했지 않습니까? 중국지역에 있는 중국인들이 한국에 대해서 협조하면 그것도 앞으로 그냥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를 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지금까지 많은 중국인들이 또 조선족들이 북한 내부에 많은 물건들도 밀반입을 하고 그다음에 한국 드라마도 많이 반입을 하지 않습니까?

이런 활동 전체를 간첩활동으로 보고 또 선교활동도 우리가 거기에서 하고 있는데 선교활동도 전부 다 활동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런 활동에 대해서 전부 다 경고조치를 하는 거죠. 두 사람을 납치를 해서 이렇게 간첩혐의를 씌움으로써 경고활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주위에 있는 분들은, 중국하고 북한의 접경지역에 있는 분들은 그전에 김정욱 선교사가 들어와서 못 나가고 있고, 한 번 들어가면 북한이 속일 수 있다는 걸 알 텐데 그런데도 또 속아서 왜 왜 또 그렇게 속아서 들어갔는지요?

[인터뷰]
한국분들이 북한에 대해서 이중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북한을 못산다, 문명이나 이런 게 떨어졌다고 해서 낮춰보는 측면이 있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북한 사람들이 순진하다, 이런 게 있습니다. 그래서 단둥에서 또는 연길에서 활동을 하는 북한 사람들, 무역 들락날락하면서 이런 사람들이 거의 다 나갈 때는 보위부 이쪽에 서약서 쓰고, 그렇게 하고 나가거든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 중에 보위부나 보위사령부 이런 데서 나온 요원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그런 사람들이 계획에 의해서 접근을 할 때는 엄청 순진하게 접근을 하죠. 그래 가지고 아주 인간성 풍부하게 심리전 첩보모략에서는 남한보다 북한이 더 그쪽에서는 사람의 심리를 다루는 거는 솔직히 더 잘합니다. 그러면 거기서는 넘어가는 거예요. 그러면 경계심이 몇 번 돈 주고 성과도 주고 하면 없어지거든요. 그러면 그다음에는 꼬시는 거죠. 이렇게 해서 가는 거죠.

[앵커]
김정욱 선교사도 지난번에 몇 번 왔다 갔다 했다고 붙잡힌 거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지금 저분들이 나와서 하는 말은 그게 수차례에 걸친 협박과 연습 그다음에 그런 걸 모의 다 해가지고 이렇게 미리 연습을 다해서 저렇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쪽 사람들이 저기에서 진심으로 말하는 거는 1%도 없죠.

[인터뷰]
김정욱 선교사 같은 경우에도 평양 시내에 있는 지하교회에다가 성경책과 자금을 전달하기 위해서 넘어갔다가 잡히는데 그게 완전히 유인공작에 넘어간 겁니다, 전형적으로. 그러니까 평양 시내에 지하교회가 있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거지만 거기다가 또 자기가 초청을 해서 돈과 성경책을 전달하려고 하는 북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전형적으로 북한 보위부 또는 보위사령부의 공작에 의해서 그런 일이 벌어진 거죠.

[앵커]
그러면 북한이 이제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두 사람이 우리 국민들인데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인터뷰]
김정욱 선교사는 단순히 선교활동 때문에 들어갔는데 그거만 가지고도 무기징역 아닙니까? 그러면 이번에 김정일 기차가 지나는 걸 얘기했다고 암살모의라고 했지 않습니까? 최고 지도자 암살모의는 당연히 사형입니다.

[앵커]
대역죄죠, 북한에서는.

[인터뷰]
일단은 사형으로 선고를 할 겁니다. 일단은 무기징역 1명하고, 2명의 사형수가 생기는 거죠.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앞으로.

[앵커]
지렛대로 삼으려고 할 거고요.

[인터뷰]
북한은 이걸 지렛대로 해서 우리의 대북정책의 전환을 요구하고 특히 5. 24조치 해제를 요구한다든가 아니면 대북 지원을 확대한다든가 이런 걸 요구할 것이고 그다음에 우리 입장에서는 어차피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된다고 하면 5. 24조치 해제 문제라든가 대북지원 문제하고 그다음에 이 세 사람의 석방 문제를 빅딜을 하면서 세 사람을 끼어서 넣으면 아마 석방도 가능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분들이 지금 북한에서 어떤 처우라는 표현이 적합한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어떻게 가혹행위나 고문이나 당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들도 많이들 하시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협박공갈은 엄청나게 받았을 겁니다. 나와서 이렇게 이야기를 할 정도면 그 대본을 완벽하게 외웠을 거고, 수십 차례에 걸쳐서 연습을 했을 텐데 그 과정에서 협박이라는 거는 일반적으로 한국분들이 북한의 그 고문, 협박. 이런 심리적인 측면에 관해서는 상상을 못할 정도로 세게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분들이 저 정도가 됐으면 북한 내에서 상당히 심리적인 위축은 느끼겠지만 생활 조건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계속 써먹어야 될 사람들이니까. 그래서 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구속을 하고 어떤 갇힌 공간에 넣어놓고 하겠지만 물리적인 이런 부분들은 이제부터 나왔기 때문에 좀 줄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계속 그 관리는 그렇게 말하자면 정신을 못 차리게 하는 거죠.

[인터뷰]
좋은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바로 심리적인 압박. 그게 사람이 미치는 겁니다. 그러니까 다른 죄수를 폭행을 하는 소리를 들려준다든가 그다음에 그 장면을 비디오를 찍은 걸 보여주면서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거죠. 네가 만약에 우리가 시키는 대로 기자회견을 하지 않으면 너는 이걸 당하게 된다, 그런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거죠.

[앵커]
지금 저 화면만 봐서는요, 저분들이 아주 공포에 질렸다든지 그런 게 아닌 것처럼 보인단 말입니다. 일단 보기에는요.

[인터뷰]
그래서 제가 수십번의 연습을 한다는 게 저 사람들한테 실제로 한다고 해서 촬영을 해 놓고 그렇게 해서 그 감정기복을 면밀하게 관찰을 해서 그 부분을 계속 연습을 시키는 거죠. 그렇게 해서 나가는 거예요. 옛날 80년대에는 북한이 6개월 동안 해외를 나갔다 와도 1년 반 동안 사상검사를 했습니다. 그 정도로 북한이 치밀한 나라이기 때문에 이 정도 할 때에는 완벽한 연습을 다하고 하는 거죠.

[앵커]
저런 일이 발생하면 내부에는, 북한 주민들한테는 뭐라고 선전을 합니까? 북한 정권이?

[인터뷰]
지금 아직은 북한 노동신문이나 이런 데 지금 저 내용은 이번에 우리민족끼리 거기에서만 나오고 아직 못 봤습니다마는 주민들한테는 각성을 하겠지만 북한 주민들도 조금 충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은을 암살하려고 했다, 더 인터뷰 영화 문제와 관련해서 제가 알고 있는 어떤 북한분들이 한국에 있는 친구하고 통화를 하는데 그분들한테 이제 북한의 소식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우리한테 그런 거 시키지 말라. 이런 분들이 1월 말에 전화가 왔는데 당과 보위부에서 그 작년에 남조선에서 만든 한 CD 돌아간 걸 보는 사람은 가만 안 놔두겠다, 남조선 드라마 본 거는 용서하지만 그거는 안 된다고 하니까 그걸 좀 보내달라. 다른 일은 못하게 하는 사람이 들키면 죽는데 그걸 하겠다는 거예요. 그런 상황이니까 북한 당국도 이번 사건에서 좀 정치적으로는 피해가 있을 겁니다. 주민들 인식이 바뀌겠죠.

[앵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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