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참여확정...'사드' 논의도 탄력받나?

AIIB 참여확정...'사드' 논의도 탄력받나?

2015.03.27. 오전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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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주도의 AIIB 참여가 확정되면서 고고도 요격미사일 사드를 주한미군내에 배치하는 문제도 탄력을 받을 지 관심입니다.

AIIB와 미국의 사드는 미국과 중국에게 각각 껄끄러웠던 문제였는데다 두 사안은 최근까지 우리와 미묘하게 얽혀왔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AIIB 가입 전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과 아시아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미국이 AIIB가입에 부정적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이 가입하고 미국도 한국이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AIIB가입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가 AIIB에 가입하면서 주한미군내 고고도요격미사일 사드를 배치하는 문제가 탄력을 받을 지 관심입니다.

정부가 중국의 요청을 들어준 만큼 미국의 입장을 고려 할 수 밖에 없다는 기류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AIIB가입을 이끌어낸 중국이 당분간 주한미군내 사드배치에 대한 공세를 자제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지난주 방한했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예상을 깨고 그동안 반대해 온 사드배치에 대한 언급을 자제한 점도 이를 뒷받침 합니다.

정부 당국자는 사드와 AIIB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지만 공교롭게도 시기적으로 두 사안이 맞물리면서 미묘한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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