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 흔들릴 만큼 허약하지 않아"

"한미 동맹, 흔들릴 만큼 허약하지 않아"

2015.03.05.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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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상을 입고 치료중인 리퍼트 대사는 조태용 외교부 차관에게 문자메시지로 고통스럽지만, 잘 견디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이번 피습 사건으로 한미 동맹이 흔들릴 만큼 두 나라 관계가 허약하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나온 얘기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영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나와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과 관련한 현안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현안보고는 오후 2시반부터 시작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차관은 보고에서 한미 양측이 외교 채널을 통해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이 흔들림 없이 튼튼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 나라는 한미 동맹이 이번 사건으로 흔들리거나 손상될 만큼 허약한 관계가 아니고, 한미 동맹을 더욱 튼튼히 만들 수 있도록 의견 일치를 봤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차관은 또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한 조사와 적법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차관은 앞으로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간 통화를 포함해 각급 채널을 통해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리퍼트 대사로부터 고통스럽지만, 잘 견디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나경원 외통위원장은 매우 충격적이고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깊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 동맹이 개인의 범행에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에 대한 여야의 반응도 전해주시죠.

[기자]
여야 모두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배후가 누구인지 철저하게 조사해 테러를 감히 하겠다는 생각을 갖는 세력을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한 테러는 한미 동맹에 대한 테러라고 말했습니다.

발언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오늘 아침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한 테러는 한미 동맹에 대한 테러입니다. 한미 동맹은 국가 안보의 핵심입니다. 전쟁 훈련 반대라는 평화를 외치면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자가당착입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한미 관계에 심각한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크게 걱정된다며 정부에 한미 동맹에 어떤 균열도 없도록 빈틈 없이 대응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번 사건이 정치적 테러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표는 며칠 뒤 리퍼트 대사와 만나기로 돼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매우 안타깝다며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 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일종의 정치적 테러로 보이는데, 이런 정치적 목적의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거든요. 그 자체가 옳은 일이 아닐뿐더러 그것은 늘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죠."

우윤근 원내대표도 테러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한미 관계에 영향이 없도록 정부는 사건 처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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