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러시아, 몽골에 나진-하산 사업 지분 매각 교섭"

단독 "러시아, 몽골에 나진-하산 사업 지분 매각 교섭"

2015.03.05.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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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러 합작사업인 나진-하산 물류사업의 한 축인 러시아가 지난해 말 몽골에 러시아 측 지분을 매입할 의사가 있는지 타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가 언제라도 3국 합작사업을 털고 나갈 의사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인데요.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러시아산 석탄을 싣고 북한 나진항을 출발해 포항으로 들어온 화물선.

남북러 물류협력사업인 나진ㆍ하산 프로젝트 1차 시범사업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5.24 조치가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된 나진-하산 사업은 남북 차원의 추가 경제협력 사업으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1차 시범운송 직후인 지난해 12월말, 러시아 철도공사는 평소 나진항 사업 참여에 관심이 많았던 몽골에 나진 하산 프로젝트의 지분 매입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3대 7 비율로 출자한 합작기업인 라손콘트란스의 러시아 지분율은 70%.

이 가운데 49%는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3사 콘소시엄에 넘기고, 러시아는 나머지 51%를 유지하면서 경영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돼 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한국과의 본계약을 체결하기도 전에 나머지 51% 지분 마저 몽골 측에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겁니다.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 측이 몽골에 지분 매입을 요청했지만, 이후의 협상 경과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진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러시아가 나진 하산 사업에서 떠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러 3국 사업의 무산을 방지하기 위해 러시아의 지분 매각을 막는 조항을 본계약에 넣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진 하산 사업에 참여한 국내 3사는 러시아 유연탄의 동절기 동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2차 시범운송을 추진했지만, 협의가 지연되면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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