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원금 '천태만상'...최고액·최저액 누구?

국회의원 후원금 '천태만상'...최고액·최저액 누구?

2015.03.04. 오전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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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국회의원들의 정치 후원금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후원금 내역. 어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개를 했습니다. 저희가 순위부터 준비를 해봤는데, 누가 가장 많이 모았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1위가 새누리당의 김재원 의원입니다. 김재원 의원,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친박 핵심 실세. 또 최근에는 정무특보로 임명이 됐었죠. 3억 1000만원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고요. 새누리당의 박명재 의원이 3억 800만원. 정의당의 심상정 의원도 많이 모았군요. 새누리당 김용태,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 순인데, 5위까지 모두 3억원이 넘는 정치후원금을 모았습니다. 반면에 제대로 후원금을 못 모은 의원들도 있습니다.

가장 받지 못한, 그러니까 꼴찌죠.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 1700만원. 그렇지만 재보선을 했기 때문에 국회의원을 한 기간이 짧습니다. 새누리당 문대성 의원이 2900만원,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이 3800만원, 새누리당 진영 의원이 3900만원 ,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3900만원. 당초 쉽게 상식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는 하위권에도 여당 의원들의 이름이 많이 눈에 띕니다. 경제가 어렵다, 어렵다하더라도 돈 많이 받은 사람들은 많이 받았네요. 어떤 사람들이 주로 이렇게 받은 겁니까?

[인터뷰]
김재원 의원 같은 경우는 친박의 핵심이 아닙니까? 아직까지 대통령 임기가 3년이 남았단 말이죠. 그리고 이제 검사 출신이고 TK에 힘이 있는 파워가 있는 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후원금도 파워가 있는 쪽으로 몰리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눈길을 끄는 것은 5위의 강기정 의원. 광주에서 물론 나름대로 정청래 의원과 견줄만큼 굉장히 입담이 센 분이신데 나름대로 선전을 하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눈길을 끄는 분이 3위, 심상정 정의당 대표이시죠. 이분이 눈길을 끄는데. 역시 이분은 경기 고양 덕양에서 굉장한 지지자 결집세를 보인다고 합니다. 비록 정의당이지만 예전 통진당 관련된 분이었죠. 하지만 그런 이데올로기와 관련된 이념정당을 떠나서 탄탄한 지역기반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심상정 의원이 3위에 올라갔는데. 결국은 한도가 1년에 3억이죠. 초과를 하셨어요. 그래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고요.

지금 국회의원 후원금 하위 5위를 보면 저는 상당히 이유가 있는 5위를 차지했다. 왜? 권은희 의원 같은 경우는 광주에서 저하고 근무를 했던 분입니다. 그런데 결국 입에 굉장히 많이 오르 내리고 지금도 재판에 계류중인 상태에서 후원금에 대해서는 아마 결국 많은 지지를 못 받았던 부분이 그런 역사적인 측면이 있지 않을까.

[앵커]
제가 들은 후일담으로는 권은희 의원 같은 경우에는 되자마자 손벌리기가 그렇다. 적극적으로 안 한 측면도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치적인 후원금은 한 번에 모일 때 굉장히 많은 지지자들이 오르냐. 또 후원이 오지 않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역량을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거든요. 문대성 의원 같은 경우도 논문 대필로 해서 결국 새누리당을 탈당 아닌 탈당을 하게 됐죠. 그런 부분이 역시 파워풀한 부분에서는 좀 뒤처지는 그런 효과가 발휘한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역시 4위였던 진영, 김성수 평론가님 진영 의원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으시죠.

결국 박근혜 대통령 친박 쪽에 머물렀다가 지금 멀박이 됐죠. 그래서 역시 파워풀한 곳에 지지자나 이런 후원금도 모이고 그렇지 않은 곳에는 후원금도 떨어지는구나, 이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 봤습니다.

[앵커]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 같은 경우에는 부산에 한 업체에 대주주. 그래서 재산이 한 900억이 넘기 때문에 특별히 3000만원이 모이든 3000원이 오든 특별히.

[인터뷰]
그런 것도 있고 김세연 의원을 제가 아는데 젊은 분인데 저분이 돈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굉장히 깔끔한 성격입니다. 남한테 손벌린다든지 돈 문제 가지고 그렇게 하는 게... 아마 제가 생각할 때는 의도적으로 돈을 가까운 사람이 갖다 주는 것은 모르지만 그렇게 모금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인터뷰]
그렇죠. 실제로 정몽준 의원이 많이 모았다, 이런 얘기 못 들어보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후원금 하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들이 가능하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권은희 의원 같은 경우는 후원금을 모으러 다닐 수 있는 그런 사정이나 형편이 되지 못했다.
얼마 전에 선고들이 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원세연 국정원장이 무죄가 되고 김용판 검찰총장도 유죄가 나지 않았습니까. 정확하게 권은희 의원을 지지하더라도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낼 수 있는 그런 정황들은 되지 못했던 것 같고요.

앞으로 상황은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아까 말씀하신 진영 의원 같은 경우는 김세연 의원과 같이 서 있다고 볼 수가 있겠죠. 실제로 얼마나 대통령과 혹은 권력의 실세와 가까워야 이런 후원금이 잘 모이고 그렇지 않으면 안 모이는지가 여실히 드러나는. 진영 의원은 작년 같은 경우하고 너무 격차가 나니까요. 그런 부분들이 아마 보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여기 보시면 김무성 의원 같은 경우 10위권 내에 들었잖아요. 서상기 의원 대구쪽이니까 유기를 했잖아요. 그 사람의 의정활동이라든가 성과라는 비례하는 것 같지는 않고 권력에 얼마나 가까운가에 따라서 확실하게 후원금들이 몰리는 것 같다. 그리고 심상정 의원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 진보의 희망이라고 보기 때문에, 진보의 몇 안 되는 의원 중에서 몰리는 것 때문이 아닌가. 그런 상대적인.

[앵커]
인지도나 영향력 측면에서.

[인터뷰]
상대적인 혜택을 받고 있으니까 심상정 의원이 활동을 통해서 그걸 갚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빚이지 않습니까.

[앵커]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나 당사자들은 아무리 아니라고 우겨도 결국 통계만 지켜 본다면 힘 있는 사람에게 돈은 몰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국회의원들 후원금 받아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1억에서 2억 넘는 세비에다가 보좌진에다 차량제공에 여러 가지 국회의원 DC도 있고 한데 3억원도 받고. 국회의원들이 돈을 그렇게 어디에 쓸 데가 많을까요?

[인터뷰]
쓸 데는 많겠죠. 왜냐하면 돈 쓸일이 왜 없겠습니까. 우리 같은 사람도 돈 쓸일이 많은데. 문제는 제가 생각을 할 때 지금 말씀하신 대로 파워가 있어서몰리는 경우도 있고 아주 유권자에게 밀착돼서 유권자들에게 친밀감을 줘서 몰리는 경우가 있고. 또 하나는 저분한테는 기대해 볼만 하다고 해서 이런 갈래가 있는데. 앞으로 제발 파워 따라서 돈이 오고 가는. 파워에 따라서 돈이 온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뭔가 기대를 한다는 거거든요. 반대급부를.

이런 것은 없어져야 되고. 실적이라든지 아니면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그런 정성, 그런 노력에 대해서는 후원금이 주어지면 좋겠고. 사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에 대한 대우가 세계 최고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대한 그런 예우를 해 주는 나라가 없어요.

그건 뭐냐하면 전통적으로 봉사직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인데 원래 의회라는 곳이. 그런데 우리나라는 벼슬로 시작됐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저렇게 되는데 국회의원들도 앞으로 좀 봉사자의 정신으로 나가야 되겠고. 그래서 김영란법 하니까 나만 당할 수 있냐. 너도 당하자, 너도 당하자 하는 식으로 하지 말고 정말 봉사적인 자세로 가면 국민들이 아마 정말 십시일반해서 후원금이 다 골고루 잘 많이 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정당들 지지율 바닥일 때 민심 얻기 위해서 특권 내려놓는다고 했는데 사실은 특권 내려놓는 것도 없었고 경기 어려워서 정치후원금도 적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받을 사람은 충분히 받아서 오히려 3억원이 한도이기 때문에 우리는 연말정산을 토해내야 하는데 저분들은 후원금을 토해내야 되는 그런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후원자중에 연예인들도 눈에 띕니다.

고액 후원금을 냈는데 도대체 어떤 인연이 있길래 이렇게 후원금을 냈나, 궁금하기도 한데요. 화면을 보시면 알겠지만 탤런트죠. 박상원 씨가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고 탤런트 견미리 씨가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를 했네요.
저분들 어차피 공개가 되면 다 이름이 실명으로 나오기 때문에 공인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다 이름이 드러나는데도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내는, 인연 같은 게 있어서 내는 거겠죠? 특별히 다른 이유는 없겠죠?

[인터뷰]
개인적인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내가 안 도와줄 수 없는 그런 입장이고. 그리고 꼭 도와주고 싶은 그런 입장이고 해서 도와준 것인데 저것은 자발적으로 국회의원을 격려하기 위해서 돈을 후원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아름답기한 장면인데. 그런 게 반대급부하고 연관이 되면 문제가 되겠죠.

[앵커]
그러면 국회의원들끼리 돈을 주고 받거나 심지어는 보좌진이 후원금을 내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왜 그런 것입니까?

[인터뷰]
사실 보좌진이 후원금을 내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내가 존경하고 정말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원금을 내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전에 보좌진으로 내가 채용을 해 줄 테니 임금의 얼마를 반드시 내라라고 하는 그런 이상한 거래들이 있었다고 하는 게 사건사고를 통해서 밝혀진 바도 있었잖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보좌진들이 후원금을 내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그런 시각들을 가지고 계신데 원래 의미라면 내가 정말 존경하고 모시는 분이기 때문에 보좌진이 된 거고 그렇기 때문에 그분이 잘되기 위해서 또 우리 사무실이 운영이 잘 되기 위해서 후원금을 유치하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그런 모습이라면 아름다운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후원금 사용내역 선관위에 다 신고하고 보고를 해야 하나요?

[인터뷰]
그렇죠. 다 보고해야 합니다.

[앵커]
집에다가 못 갖다 놓나요?

[인터뷰]
절대 그렇게 될 수 없습니다. 이제는 그런 게 많이 투명해졌고. 그런 게 그래서 나중에 드러나게 되면 전부 다 징계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국회의원들끼리 서로 후원해 주는 이런 것들도 사실 선진국에서는 많이 있는 일입니다. 주지사들인 사람들이 상원의원들한테 후원금을 주는 것이 있거든요.

문제는 그것이 정치적인 거래를 한다면 문제가 되는 것이죠. 건전한 정치후원금이 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정치적 후원금이 있어야 의정활동 원활하게 할 수 있습니다. 법 하나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연구들을 해야 겠습니까? 그런 것들에 건전하게 사용한다면 많이 써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돈 문제는 상당히 민감한데 국회의원들에 대한 존경심이 높다면 3억을 받든 얼마를 받든 비판이 나오겠습니까. 하지만 어쨌든 아까 말씀을 드린 대로 통계학적으로 힘 있는 사람들에게 후원금이 몰리는 이런 현상들은 바로 정치가 돈과 가까울 때 어떤 의심을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통계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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