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단거리 미사일 기습발사...한미훈련 반발?

북, 단거리 미사일 기습발사...한미훈련 반발?

2015.03.02.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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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한미훈련이 시작된 오늘 아침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기습 발사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훈련에 반발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대비태세를 높여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북한이 몇시쯤 미사일을 발사했습니까?

[기자]
오늘 아침 6시 32분에서 6시 41분 사이입니다.

한미연합훈련이 개시된 직후인데요, 서해 남포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사거리는 490여km 정도 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해 왔는데요, 어제도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 전선은 미국이 민족 최대의 적이라고 비난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사일을 기습발사한 점을 볼 때 오늘부터 시작된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 등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판단됩니다.

군 당국은 앞서 오늘부터 시작된 이번 훈련엔 20여 만명의 한국군과 미군이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키 리졸브 연습은 북한의 남침을 가정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지휘소 연습이며, 독수리 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이동하는 야외 실기동 훈련입니다.

한미 당국은 다음 달 24일까지 진행되는 훈련기간 동안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연합 감시체계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정찰기 등 대북 감시자산은 물론 대북정보 요원들도 증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미사일을 기습 발사하며 사실상 한미훈련에 반발해 무력 시위에 나선 북한은 그동안 군사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훈련이 끝날때까지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될 가능성이 높아 군의 대비태세도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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