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함' 뜬다...해군함정 사상 첫 여성 이름

'유관순함' 뜬다...해군함정 사상 첫 여성 이름

2015.03.01.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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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군은 오는 4월 진수되는 천 800톤 급 최신예 잠수함 6번함에 유관순 열사의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3.1절과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는데요, 함정 이름에 여성 이름이 붙는 것도 해군 창설 7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하반기 실전배치될 예정인 천 800톤 규모의 214급 잠수함, 김좌진함입니다.

지난 2013년 진수식을 거쳐 해군에 인도된 뒤 현재 전력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214급 잠수함 3번함인 안중근함부터 독립운동가의 이름으로 함명을 짓고 있는 해군은 김좌진함과 윤봉길함에 이어 새로 건조되는 6번함에 유관순 열사의 이름을 새겨 넣었습니다.

광복 70주년과 유관순 열사 순국 95주기를 맞아 그 뜻을 기리겠다는 취지에서입니다.

[인터뷰:유영식 준장, 해군 정훈공보실장]
"3번함부터 독립운동가 이름을 제정하였고 이번 6번함에 유관순 함명을 애국심과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 제정하였습니다."

함정에 여성이름을 붙인 것도 해군 창설 70년 만에 처음입니다.

해군 관계자는 문무대왕함이나 을지문덕함처럼 임금이나 장수의 이름으로 함명을 짓기도 했지만 눈에 띄는 여성을 찾기 어려웠는데, 독립운동가로 넘어오면서 유관순함을 제정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오는 4월 진수될 유관순함은 300개의 표적추적은 물론, 어뢰와 기뢰, 정밀타격이 가능한 잠대지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2주간 수중작전이 가능한 최첨단 잠수함입니다.

해군은 9번함까지 건조예정인 214급 최신예 잠수함에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붙여 순국열사들의 호국정신을 바다에서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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