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 무늬만 탕평? ...비노 반발

문재인 호, 무늬만 탕평? ...비노 반발

2015.02.28.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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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직자 인선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공천 실무를 맡을 주요 보직에 친노무현계 인사를 임명했기 때문인데 비노계의 반발이 거셉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취임 일성으로 계파청산을 약속했던 문재인 대표.

[인터뷰: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계파의 계자도 ㄱ자도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문 대표는 사무총장에 손학규 계파인 양승조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정세균 계파인 강기정 의원을 임명하며 탕평인사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수석사무부총장에 김경협 의원을 임명하고 전략기획위원장에 진성준 의원을 유임시키면서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보직이 친노계로 채워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요직인 조직부총장까지 친노계 인사를 검토한다는 소문이 돌자 비노그룹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관례에 따라 1등 최고위원이 수석부총장을 추천해야 하는데 문 대표가 일방적으로 인선을 했다며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대단히 공정해야될 그런 자리에 하필이면 친노의 특정 계파들이 가서 앉아있는 것은 분명히 오해의 소지가 있고..."

박지원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 등도 언제까지 말없이 살아야 하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안철수계 조광희 변호사에겐 일방적으로 당직을 떠맡겼다 거절당하는 등 인선이 연일 삐걱대는 모습입니다.

출범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며 순항을 계속하고 있는 문재인호.

당직 인선을 둘러싼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지, 리더십이 첫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현준[shinh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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