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내정' 전환기 맞은 당청관계

'비서실장 내정' 전환기 맞은 당청관계

2015.02.28. 오전 04: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특보단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당청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높습니다.

당청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갈등의 불씨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병기 국정원장의 비서실장 내정과 정무특보단 인선에 대해 새누리당은 공식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실무형 비서실장이 청와대를 이끌고, 정무특보단이 소통 강화에 나서며 국정운영이 한층 안정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
"대통령을 잘 알고 청와대를 잘 아는 분을 비서실장에 임명한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한 이병기 내정자는 현재 여당 지도부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여권 내부에서는 이 내정자가 정무특보로 임명된 세 명의 현역의원과 함께 당청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는 김재원, 윤상현 의원이 정무특보로 발탁되며 청와대의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주요 국정 현안 조율 과정에서 청와대와 비주류 여당 지도부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병기 비서실장 인선은 물론 정무특보 발표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하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현직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인데, 현직 국회의원이 정무특보가 되는 것에 대해 저는 조금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최근 당정청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이제 주요 국정과제는 당이 중심이 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비서실장과 정무특보 인선으로 여권의 진용이 완전히 새로 짜여 지면서 당청관계가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