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은 '휴대폰 삼매경'...카메라 렌즈 속 최근 북한 풍경

평양은 '휴대폰 삼매경'...카메라 렌즈 속 최근 북한 풍경

2015.02.11. 오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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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외화 수입을 위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면서, 외국인들의 카메라를 통해서 북한 내부의 모습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습니다.

관광객의 카메라 렌즈에 잡힌 최근 평양은 어떤 모습일까요?

함형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평양의 거리를 지나가는 세련된 차림의 북한 여성입니다.

휴대폰을 쥔 채 문자를 확인하는 모습은 다른 나라의 거리 풍경과 다름이 없습니다.

군인도 휴대폰 사랑은 마찬가지.

잠시 휴식을 취할 때나, 버스 안에서나, 한순간도 손에서 떼지 못할 정도로 휴대폰은 평양 시민들의 일상으로 깊숙이 파고들어 왔습니다.

평양 시민이 합승으로 택시를 타고 출퇴근 하는 모습도 종종 목격됩니다.

드물지만 러시아워에는 일부 거리에서 교통 정체가 빚어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 시내 도로는 차 한대 찾아보기 힘든 한적한 풍경이 다반사입니다.

뻥 뚫린 도로에는 교통 경찰만이 할 일 없이 홀로 서 있습니다.

평양 시민의 발이라는 지하철 승강장 안.

지하철 객차안에도 김일성과 김정은 우상화를 위한 사진이 덩그러니 걸려 있습니다.

평양의 아파트 풍경.

베란다를 꽃으로 치장한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돈을 받고 음식을 파는 식료품 가게는 더이상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평양에서 교외로 조금만 나가도 열악한 주택 환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문도 없는 상태로 방치돼 있습니다.

대부분의 농사일을 노동력에 의존해야 하는 농촌 풍경은 우리나라 60년대를 연상하게 합니다.

러시아와 중국 관광객의 카메라에 포착된 사진들은 시장경제 요소의 소리 없는 유입 속에서도, 여전히 낙후된 독재 폐쇄사회에 머물고 있는 북한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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