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부대, 남수단에 '희망 동맥' 건설

한빛부대, 남수단에 '희망 동맥' 건설

2015.01.31. 오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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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남수단 보르기지에서 인도적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빛부대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길이 125km의 육상교통로를 완공했습니다.

남수단 정부는 한빛부대의 노력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도 크게 높아졌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빛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남수단 보르와 수도 주바를 연결하는 육상교통로입니다.

비가 오면 금새 웅덩이가 생기는 것은 물론 내전때문에 길 자체가 정비가 안돼 차량 통행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남수단 정부의 요청으로 한빛부대 장병들이 도로 보수공사에 나선 건 지난해 9월.

수도 주바까지 125km에 이르는 짧지 않은 구간에 중장비를 동원한 보수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진흙 구덩이를 모두 걷어낸 뒤 흙으로 메우고, 롤러로 지면을 단단하게 다지며 길을 넓혀 나갔습니다.

공사 착공 4개월 만에 도로는 제기능을 회복했고, 수도 주바까지 2일 이상 걸리던 통행시간도 4시간 대로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사무엘 마족, 남수단 보르시 주민]
"보르에는 물가가 너무 비싸서 힘들었지만 도로가 개통되면서 물가가 낮아져서 살기 편해졌습니다."

[인턴뷰, 이기식 중장,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서울-부산간 고속도로처럼 남수단 근대화를 상징하는 도로로써의 자리매김은 물론 남수단 국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보장하는 대동맥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수단 정부는 숙원사업이던 도로가 개통돼 지역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빛부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태풍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파병됐던 아라우 부대가 얼마전 성공적인 재건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등 세계 곳곳에 파견된 우리 군 장병들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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