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살해' 탈영병, 수첩에 범행 시인 글

'모친 살해' 탈영병, 수첩에 범행 시인 글

2015.01.28.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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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머니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강 모 일병의 수첩에서 범행을 시인하는 내용의 글이 발견됐습니다.

대체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강 일병은 군 헌병대 조사에서도 살해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체포된 21살 강 모 일병은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군은 강 일병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도주 이후 행적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 일병은 헌병대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며 대체로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어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는 일단 시인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체포 당시 강 일병이 갖고 있던 수첩에서도 범행을 시인하는 글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강 일병 수첩에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내용과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강 일병은 잠적한 뒤, 한 차례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강 일병의 모친 54살 이 모 씨는 지난 22일, 불이 난 다가구 주택 반지하방에서 두개골 골절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은 조만간 강 일병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강 일병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던 A급 관심병사가 휴가 도중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병사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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