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방위 대남 비난공세...대화 여지는 남겨놓아

북, 전방위 대남 비난공세...대화 여지는 남겨놓아

2015.01.28.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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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이면서, 남한에 대한 전방위 비난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아, 남북대화를 염두에 두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싸움 차원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종북 논란을 비롯해 남한의 정치·사회적 문제를 비난하는 글로 한 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경찰의 신은미, 황선 씨 수사를 '종북 소동으로 규정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통일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종북 소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남한 보수세력의 외세의존이 남북관계 개선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세월호 참사 등은 남한 당국의 무능력과 반인민적 정책의 진면모를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북전단이나 한미연합훈련 등 남북현안 뿐 아니라, 남한의 내부 문제까지 일일이 간섭하면서 전방위로 비난공세를 펴고 있는 겁니다.

북한은 이미 지난주부터 우리 정부를 공격하는 원색적인 내용의 담화와 성명을 잇따라 발표한데 이어, 대규모 육군 훈련을 벌이면서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남북관계 개선과 파국의 중대기로에 놓여있다고 언급하고 있는 점에 비춰 대화 중단보다는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기싸움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정영태, 통일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비난공세를 펴서 우리에 대한 남북한 관계 개선에 있어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초전이라고 볼 수가 있죠.대화의 끈을 놓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조건을 달며 대화의 장에 나오지않으면 북측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과업도 공염불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리 정부의 대화 제안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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