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회고록...이번에도 논란?

대통령의 회고록...이번에도 논란?

2015.01.27.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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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회고록을 출간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재임 당시의 기억들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부 내용이 미리 알려지며 출간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북한에 천안함 사과를 요구했지만 북측에서 유감 표명으로 끝내자고 해서 무산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북한이 유감 표명을 하려던 것 자체가 천안함 폭침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한 부분은 논란입니다.

여권 친박계 내부에선 '왜 하필 지금이냐'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틈을 타 친이계의 결집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 전 대통령은 시간이 더 지나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생생하게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인터뷰:노태우 전 대통령(1995년 대국민사과)]
"주로 기업인들로부터 성금으로 받아 조성된 이 자금은 저의 책임 아래 대부분 정당운영비 등 정치활동에 사용되었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전직 대통령의 회고록은 늘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때 얘기했던 비자금을 회고록에 넣었는데요, 김영삼 후보에게 3천억대 대선자금을 지원했다고 표현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요.

[인터뷰:이희호, 고 김 전 대통령 영부인]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고난의 시기를 겪으면서 또한 정치인으로서 많은 어려움과 투옥 생활, 연금생활, 한국 현대사를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 자살이 이명박 정권에 의해 강요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비판 의견을 남겨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출판사에서는 회고록이 폭로를 기반으로 하거나 자화자찬 격으로 이어져 논란만 부추기고 정작 많이 팔리지는 않아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그럼에도, 역대 대통령의 자서전이나 회고록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던 책,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회고록 '성공과 좌절' 이었다고 합니다.

10만 부 정도가 팔렸고요.

2위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자서전, 이어 노태우, 김영삼 전 대통령 회고록 순이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뉴스엔이슈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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